대만이 ASF, 구제역에 이어 '돼지열병(CSF) 청정국' 국제 공식 지위를 획득했습니다(관련 기사). 각종 전염병의 온상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이루어낸 성과여서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가 따라 배울 만합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서 대만은 '돼지열병 비발생국'으로 공식 지위를 인정받는 인증식 행사를 가졌습니다. 인증식에는 대만 농업부 차관과 대표단이 참석하여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대만은 지난 2006년부터 돼지열병 발병 사례가 없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의 관련 규정에 따라 '23년 7월 1일부터 돼지열병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단계별로 다양한 방역 및 모니터링 자료를 수집·정리했습니다. 이후 '24년 8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정식으로 비발생국지위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제 전문가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 자료를 제출하여 이번에 최종적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정식 돼지열병 비발생국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번 인증으로 대만은 ASF와 구제역에 이어 돼지열병에 대한 국제 청정국 인증을 획득하여, 이제 명실상부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가축방역 선진국의 위상을 갖게 되
4월 FAO(유엔식량농업기구) 곡물가격지수는 111.0포인트로 3월 대비 1.3포인트(1.2%) 상승해 한 달만에 반등했습니다. 월간 상승은 모든 주요 곡물의 가격 상승을 반영했습니다. 다만, 111.0포인트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0.5%) 낮은 수준입니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 연방의 수출 공급량 감소, 일부 주요 수출국의 꾸준한 수출 속도, 그리고 특히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율 변동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무역 정책 변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가격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국제 옥수수 가격 또한 계절적으로 미국 내 재고량이 감소하고 환율 변동이 심화되면서 상승했습니다. 미국산 옥수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에 대한 관세 면제 조치와 다른 여러 교역국에 대한 10% 이상의 수입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는 등 미국의 수입 관세 정책 조정은 가격 상승 압력에 더욱 기여했습니다. 수수와 보리의 국제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쌀 가격 지수는 4월에 0.8% 상승했습니다. 향미 품종에 대한 수요 증가와 베트남에서의 수확량 감소가 원인입니다. 한편 2025년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7.1포인트) 대비 1.0% 상승한 128.3포인
지난달 국제육류가격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모든 품목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며, 돼지고기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4월 평균 육류가격지수는 평균 121.6포인트로, 3월 대비 3.7포인트(3.2%), 전년 동기 대비 5.0포인트(4.3%) 상승했습니다. 돼지고기를 비롯해 소고기, 양고기, 가금육 모두 가격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가장 크게 올랐는데(5.2%; 102.6 → 107.9) 이는 독일이 구제역 청정국가 지위를 획득하고, 관련 제한이 해제되면서 글로벌 수입 수요 증가로 유럽연합의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여기에 더해 부활절 연휴와 계절적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입니다(-4.0%). 소고기 가격(3.2%; 132.2 → 136.4) 또한, 꾸준한 수입 수요와 제한된 글로벌 공급량으로 호주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양고기 가격(2.8%; 116.6 → 119.6)은 주요 시장의 강력한 매수세를 반영하며 급등했습니다. 가금육 가격(1.2%; 115.5 → 116.8)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PRRS에 감염되지 않는 돼지 품종을 드디어 미국 일반농장에서 정식 사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PIC(피아이씨)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IC가 개발한 'PRRS 저항성 돼지(PRRS-resistant pig)'에 사용되는 '유전자 편집(gene edit)' 기술에 대해 안전성과 효능 인정과 함께 사용 승인을 부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FDA가 승인한 유전자 편집 기술은 앞으로 PRRS 저항성 돼지를 번식하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는 PRRS 저항성 돼지의 상업적 사육 허용을 뜻합니다. 이를 통해 생산한 돼지고기의 정식 유통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PIC 측은 "PRRS 저항성 돼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소비자들이 이미 알고 사랑하는 돼지고기와 동일하고, PRRS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에 대한 저항성만 다를 뿐"이며, "이는 97개의 육질 및 성분 데이터를 분석한 최근 연구에서 확인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PRRS 저항성 돼지의 책임감 있고 의도적인 도입에 헌신하고 있다"라며, "FDA 승인은 이 과정의 중요한 단계이며,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 규제 승인
마트에서 100g에 300원이면 살 수 있는 한돈 A지방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BBC Future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100가지' 순위에서 돼지고기 지방(라드)은 영양가 면에서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완두콩, 적양배추, 토마토. 고등어, 오렌지 보다 더 높은 순위입니다. 각 언론사들은 "몸에 나쁜 줄 잘라 버렸는데 반전", "채소보다 몸에 좋고, 토마토보다 영양가가 풍부하다"라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BBC Future는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100가지'를 선정해 왔습니다. 그때마다 돼지고기지방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늦었지만 돼지고기 지방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받게 되어 다행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음식 100가지' 순위에 돼지고기 지방 외에 다른 고기 기름이나 육류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은 전체적으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모처럼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5년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평균 127.1포인트로 2월(126.8포인트)과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전년동기대비 6.9%). 곡물과 설탕 가격 지수의 하락은 육류와 유지류의 상승을 상쇄했고, 유제품 가격 지수는 안정을 유지했습니다. ● 곡물 가격지수 109.7포인트(전월대비 -2.6%, 전년동기대비 -1.1%) 국제 밀 가격은 주요 북반구 수출국들의 작황 우려가 해소되고, 무역 긴장 고조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급 압박, 튀르키예의 밀 수입 할당량 폐지 및 환율 변동으로 그 하락폭은 일부 제한되었습니다. 몇 달 연속 상승한 세계 옥수수 가격도 3월에 하락했는데, 이는 브라질의 작황 개선, 아르헨티나의 수확 시작, 중국의 수입 수요 약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유지류 가격지수 161.8포인트(전월대비 3.7%, 전년동기대비 23.9%)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유지류 가격 지수도 상승하였습니다. 국제 팜유
유럽에서 또 다시 구제역 양성농장이 추가되었습니다. 확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국립식품안전청(Nébih)은 현지시각 2일 '기르-모손-소프론(Győr-Moson-Sopron)' 지역의 두 소 사육농장(1000두 규모, 2500두 규모; 지도상 노란점)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농장은 구제역 제한구역 내에 위치해 있으며, 앞서 지난달 11일과 21일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달 1일 전형적인 구제역 임상증상을 보이는 개체가 발견되었고, 2일 오전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되었습니다. 확산된 것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이들 양성농장 소에 대해 바이러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긴급 백신접종에 들어갔습니다. 아울러 역학조사도 시작되었습니다. 백신을 접종한 개체는 살처분 예정입니다. 헝가리에서 구제역이 첫 확진된 것은 지난달 7일의 일입니다. 이어 2주 후인 21일에는 인접한 슬로바키아서도 확진되었습니다. 바람(공기)을 통해 병이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서의 구제역 발생건수는 각각 4건과 5건입니다(관련 기사).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 돼지고기를 수출하고 있는 유럽 국가는 네덜
유럽 구제역이 더욱 확산 양상입니다. 지난 주말 슬로바키아에서 5번째 감염농장이 확인되었는데 기존 발생지와 북서쪽으로 70여 km 떨어진 거리로 체코와 오스트리아 국경과 인접한 위치입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각) '플라베츠크 슈트브로토크(Plavecký Stvrtok)'에 위치한 대규모 젖소 사육농장(3487마리)에서 구제역이 확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장은 같은 날 젖소 한 마리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발견하고 현지 당국에 이를 알렸습니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슬로바키아에서의 5번째 발생농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 감염·확산 차단을 위한 농장 이동제한과 긴급 예방접종이 실시 중입니다. 31일부터 살처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변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발생으로 슬로바키아 전역뿐만 아니라 인근 오스트리아, 체코 등으로의 구제역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해당 농장은 덴마크에 본사를 둔 농업 회사(FirstFarms) 소유로 슬로바키아에서 총 8개의 소와 돼지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코와 헝가리, 루마니아, 덴마크에도 소와 돼지 농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