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화천-춘천 간 3단계 광역울타리 추가 공사 현장입니다. 눈이 내리는 날임에도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번 공사는 지난 7일 기존 광역울타리 밖인 화천군 간동면에서 살아있는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검출된 것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오는 22일 토요일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17일 기준 ASF 야생멧돼지 수는 누적 227건 입니다. 광역울타리 밖에서 발견된 건수는 모두 3건입니다.
지난 14일 ASF 야생멧돼지 발견건수가 200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날인 13일 199건에서 14일 5건(화천4, 연천1)이 추가로 확인되어 204건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6일에는 여기에 13건(파주6, 화천5, 연천1, 철원1)이 또다시 보태져 217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제는 300건을 향해 빠르게 치닫는 형국입니다. 최근 야생멧돼지로 인해 ASF 상황을 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심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발견두수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지난달 8일 강원도 화천의 야생멧돼지에서 기존 연천, 파주, 철원에 이어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더니 이달 7일에는 광역울타리 너머에서까지 감염멧돼지가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고, 이후 추가로 폐사체가 2건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광역울타리가 뚫린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주 22일까지 화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확장형 광역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관리 대책을 발표·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환경부 장관과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부랴부랴 화천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야생멧돼지의 추가 남하·동진을 막고, 아울러 농장에서의 재발을 막
ASF 희생농가의 재입식 로드맵 요구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서면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의 관련한 공개적인 답변이 확인되었습니다. 요약하면 '당분간 불가하며, 야생멧돼지 상황이 진정된 후에야 가능하다' 입니다. 김 장관은 13일 세종시의 모 식당에서 농식품부의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ASF로 돼지 전체가 살처분되어 돈사가 수개월째 비어 있는 농가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ASF 야생멧돼지가 연일 발견되는 상황에서 재입식 요구는 농장에서의 재발병을 이유로 현재로선 무리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향후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발생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야 재입식 검토가 가능하다'고 해 농가의 재입식 요구를 당장은 그리고 앞으로 상당기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진정'이라는 단어의 반대되는 현재 상황과 모호함 때문입니다. 현재 감염멧돼지가 발견되고 있는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지역의 전체 야생멧돼지 수는 알지 못 합니다. 이 지역의 멧돼지 개체수 조절은 총기포획이 제한적이라 더디기만 합니다. 그런데 3월과 4월이 되면 출산으로
2월 11일 파주 통일동산에 ASF희생농가들이 지난 '1차 궐기대회'에서 약속한대로 화물차를 타고 모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다는 강화 지역 청년은 "시위를 몇번이나 해야 정부에서 로드맵을 제시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노력을 정부 관계자들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연천에서 온 2세 한돈인은 "정부에서 무허가양성화 해야 한다고 해서 빚을 내고, 농가들이 갚는 돈이 일이억씩 되는데 현재는 이자를 감당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 생활비를 67만원 주고 있으니 울분이 터집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양돈장을 경영하는 파주에서 온 A대표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차량시위를 하는 것이지 목숨 걸고 시위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위 밖에 우리 목소리를 낼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나라에서는 국가적 문제들이 벌어지니 우리는 생각도 않고 있고, 앞으로 시위라도 목숨걸고 계속해 나가겠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돼지 수송차량과 화물차 20여 대는 '농림부는 재입식 기준과 계획을 알려달라'는 현수막을 달고 파주에서 여의도로 진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모여 정부에 다섯가지 요구사항을 전했습니다.
강화, 김포, 파주, 연천, 철원 등 ASF 희생농가들이 지난달 20일에 이어 11일 두 번째 총궐기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집회는 파주 통일동산을 시작으로 여의도 국회를 거쳐 청와대로 이어지는 차량을 이용한 시위였습니다. 국회 정문에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조치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재입식 조치와 이동제한 해제 등을 요구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이번 총궐기대회에도 카메라로 이들 농가의 절박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파주에서 국회까지 시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9일 정부의 야생멧돼지 확산 차단의 최후의 보루인 광역울타리 너머로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가운데 정부가 긴급하게 추가 광역울타리 건설과 농가 방역조치 강화에 나섰습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광역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174번째 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10일 야생멧돼지에 대한 추가적 관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춘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를 추가 설치합니다. 화천에서 인접 양구로 야생멧돼지의 동진을 차단하기 위해 3단계 광역울타리와 남방한계선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양구 종단 울타리'도 설치됩니다. 기 설치된 1‧2단계 광역울타리 내를 구획화하는 추가 울타리도 설치됩니다. 아울러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존 광역울타리는 지형지물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 중앙사고수습본부 또한 이번에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된 파로호 남측 일대를 포함하여 광역울타리 안팎으로 폐사체 수색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접경지역 내 감염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지역별로 차등화된 멧돼지 포획을 추진합니다. 일단 화천, 양구
그간 우려했던 ASF 야생멧돼지의 광역울타리 너머에서 발견되는 일이 실제 벌어졌습니다. 돼지와사람이 확인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산12의 산자락에서 수렵으로 잡힌 멧돼지가 9일 검사 결과 최종 ASF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누적 174번째). 광역울타리 바깥에서 ASF 감염멧돼지가 확인된 첫 사례 입니다. 멧돼지가 잡힌 지역은 광역울타리로부터 남쪽으로 9.3km 떨어진 지점으로 화천군과 양구군을 잇는 파로호 호수 아래 지점입니다. 민통선과도 역대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13.8km) 입니다. 넓디넓은 호수 너머에서 ASF 감염개체가 갑작스럽게 우연히 발견된 것입니다. 이 멧돼지는 7일 화천군 수렵인이 잡은 멧돼지 3 마리 가운데 하나로 4년생 수컷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자신만만해하던 정부의 야생멧돼지 정책에 빨간 불이 들어온 것이며, 긴급 수정·보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그간 광역울타리 너머에서 ASF 야생멧돼지가 발견될 것이라는 것은 본지를 포함해 진작부터 제기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화천 지역 광역울타리 가까이에서 감염 폐사체가 여러 차례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광역울타리의 부실 운영은 익히 알려진 바 입
지난 7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대책 국회토론회'는 결국 놀라움과 답답함으로 끝났습니다. 이 자리는 현재 파주, 연천, 철원, 화천 등지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는 ASF 야생멧돼지에 대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아울러 김포 및 강화를 포함 이들 지역 양돈농가의 재입식 및 이동제한 등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황주홍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민주평화당)과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농해수위 위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와 축산경제신문의 공동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한돈산업에 있어 사안이 사안인지라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돈농가와 산업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토론회는 진행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ASF 사태이후 농식품부-환경부의 실무 담당자와 양돈농가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토론회를 참석한 ASF 희생농가들은 재입식과 이동제한 해법이 논리적으로는 그리고 전문가의 의견을 갖고도 정부 설득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체감하는 절망스러운 자리였습니다. 정부의 막무가내 태도를 재차 확인하는 자리에 불과했습니다. 농식품부를 대표해 자리한 방역정책국 이제용 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신뢰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을 추가 지정합니다. 신청 대상은 제주산 돼지고기만을 취급·판매하는 도내외 일반음식점(구이전문점, 족발·보쌈 등)과 도외 판매업소(식육판매업소 등)입니다. 신청은 돼지고기 공급업체를 통해 7월 1일부터 31일까지 가능하며, 도내 업체는 행정시 축산과, 도외 업체는 제주도청 동물방역과에 접수하면 됩니다. 인증점 지정을 위한 심사는 시설여건, 위생관리, 운영상황 등 12개 항목에 대한 서류 및 현장심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합니다. 평가 결과 만점의 85% 이상을 획득한 업소만 최종 인증됩니다. 인증 업소에는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 캐릭터’가 담긴 지정서와 포스터가 제공되고, 큐알(QR)코드로 제주도 누리집의 업소 정보와 연동돼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 돼지고기 판매 인증점은 도내 223개소, 도외 93개소 등 총 316개소가 운영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는 17개 신청업소 중 14개소가 신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철저한 심사를 통한 인증점 지정과 함께 업체별 월간 판매량 모니터링, 제주산 돼지고기 취급 여부 및 휴·폐업 상
최근 구제역으로 장기간 분뇨 이동제한으로 고생했던 영암군에 '돼지분뇨 자원화시설'이 들어섭니다.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5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민간형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4억9600만원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군은 이번 선정으로 영암군 시종면 와우리에 87억4000만원을 투입해 하루 95t 규모의 돼지분뇨를 자원화하는 시설을 추진합니다. 공동자원화 시설은 돼지분뇨를 퇴비(10%)와 액비(80%), 여과액비(10%)로 전량 자원화할 예정입니다. 여과액비는 사계절 시설하우스나 골프장 잔디 등에 관정을 거쳐 살포할 수 있어 농가의 비료값을 줄이고, 친환경 농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암군 양돈농가는 올해 6월 말 현재 29호로 9만2천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대규모 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최근 영암군에서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뇨 외부 반출도 제한돼 분뇨 저장조 유출 우려, 관외 위탁처리 비용 부담 등 2차 피해도 겪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공동자원화 시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암군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축산환경 개선, 가축
전남대학교(총장 이근배)는 동물자원학부 오세종 교수 연구팀이 돼지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Basic Research Laboratory, BRL)’에 최종 선정됐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스트레스 프라이밍과 메모리 유도를 통한 돼지 스트레스 레질리언스 강화 기전 및 제어 기술 개발’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스트레스 프라이밍'은 가벼운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노출해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억 유도'는 프라이밍을 통해 얻은 스트레스 반응 기억을 활용하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돼지의 스트레스 회복력(레질리언스)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 목표입니다. 연구진은 오세종 교수(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김성학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생명과학전공), 윤진현 교수(동물자원학부 동물자원전공), 홍진경 교수(환경에너지공학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전남대학교는 "이번 연구는 가축의 복지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최근 대한한돈협회 철원지부(지부장 전권표)가 공동구매를 통해 분말소화기(3.3kg 국산) 300개를 회원 농가에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이들 소화기는 각 돈사 내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일선 소방전문가는 '화재 초기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동일하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수의 실제 현장 사례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돈장에서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소화기로 초기 화재 진압에 성공해 재산피해액을 수십만원으로 막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6.26일 누적)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돈사 화재 발생건수는 73건이며, 이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약 195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건당 재산피해액은 2억6천7백만원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는 26일 제2축산회관에서 축산관련학과 대학생들의 한돈산업 진출을 장려하고 차세대 한돈 인재 육성을 위한 2025년 한돈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한돈장학사업은 전국 권역별 12개 대학 축산관련학과를 대상으로 총 4,8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24명의 학생에게 학기별 200만원씩 지원하는 규모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날 전달식에는 상반기 선발된 13명의 장학생이 참석해 장학증서를 수여받았습니다. 이번 장학생으로는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경북대 축산학과, 경상대 축산과학부, 단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전북대 동물자원과학과, 충북대 축산학과, 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및 축산환경학과 대학원생 등이 선발되었습니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한돈장학사업은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한돈산업에 관심을 갖고 미래 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라며 “농촌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한돈산업 유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건국대 동물자원전공 4학년 김문영 학생은
대한한돈협회(회장 손세희)가 지난 18일 제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도 제3차 이사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제21대 회장 선거 일정(관련 기사, 선거일 10월 14일)과 경북지역 산불피해 성금 지원(10개 농가, 2억3천만원) 등의 안건이 심의·의결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사실상 손세희 회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사회였습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31일까지입니다. 다음날인 11월 1일 신임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