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돼지고기, '한돈'의 경쟁품은 누가 뭐라해도 '수입 돼지고기'입니다. 수입 돼지고기의 수요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돈의 입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한돈산업이 생산량뿐만 아니라 자급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자급율은 시장점유율입니다. 자급율 0%라는 의미는 한돈산업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수입 쇠고기'는 어떨까요? 한돈의 경쟁품일까요? 네. 경쟁품입니다. 소매단계인 소비자 장바구니와 매우 연관이 높습니다. 이 경우 놀랍게도 수입 돼지고기보다 더 높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한국농촌경제원은 '육류 소비형태 변화와 대응과제'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가공용 국산 돼지고기 수요는 수입 돼지고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삼겹살 등 구이용 국산 돼지고기는 수입 돼지고기보다 수입 쇠고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견을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구이용을 중심으로 국산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의 대체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국산 돼지고기 수요는 수입 쇠고기 가격이 1% 하락할 때 0.31% 감소하고,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1% 하락할 때 0.0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소비자 단계에서 국산 돼지고
국내 최대 식품전시회인 '서울푸드 2025' 행사가 10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주최 측인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총 45개국 1,639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올해에도 미국, 캐나다, 유럽, 남미 등의 돼지고기·소고기 및 관련 가공식품을 홍보하는 부스도 크게 열렸습니다. 국내식품의 수출지원 및 식품기술 선진화를 위한다는 게 전시회의 가장 큰 취지인데 갈수록 해외기업의 수출 교두보 또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야구장에서 야구팬을 대상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의 우수한 맛과 영양적 가치를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미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영양 간식 육포를 제공하고 경품 이벤트도 벌였습니다. 협회는 동일한 행사를 12일과 24일에도 열 예정입니다. 또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푸드 2025'에 참가해 미국산 소고기, 돼지고기, 돼지고기 가공품 및 간편식 제품 등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체(20만2천톤)의 41.6%에 해당하는 8만4천톤입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5천톤(-15.2%) 줄어든 수준입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달 국제육류가격지수가 또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5월 국제육류가격지수는 124.6포인트입니다. 이는 수정된 전월(123.0포인트) 수치 대비 1.6포인트(1.3%)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7.9포인트(6.8%) 상승한 가격 수준입니다. 또한, 지난 '22년 6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돼지고기를 비롯해 소고기, 양고기 등 주요 육류 가격이 오른 결과입니다. 가금육의 가격 하락을 상쇄했습니다. 먼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독일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서 수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4개월 연속 가격 상승입니다. 소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공급 부족, 세계 수요 증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6개월 연속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입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하였습니다. 반면, 가금육은 브라질에서 5월 중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주요 수입국들이 수입을 금지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2025년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돼지고기'는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하는 농수산물 품목 중 하나입니다. 이를 포장 판매하거나 가공해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자는 누구든지 원산지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원산지 표시법에 따라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혼동하도록 표시하는 경우 과태료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는 국내산(국산) 또는 외국산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국내산의 경우 사육한 지역의 시도명이나 시군구명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국내산 돼지고기' 대신 '한돈'으로 표기는 어떨까요? 아쉽게도 사용 불가합니다. 돼지와사람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한 결과 '한돈은 브랜드로서, 원산지 표시로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표시 위반으로 해석되어 과태료 등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국내산과 함께 병기는 가능하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국내산 한돈). 그렇다면 한우는? 소고기 원산지 표시는 원산지와 함께 식육의 종류(한우, 육우, 젖소)를 함께 표기해야 합니다. 한우는 식육의 한 종류로 '국내산 한우'로 표기해야 합니다. 한우만 쓰면 안됩니다. 정리하면 현행 원산지 표시 규정상 '국내산 돼지고기 ≠ 한돈', '국내산 소고기 ≠ 한우'라는 얘기입니다. 향후
지난 5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5만6천톤(56,228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육 통계)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가 돼지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허용한 1997년 이래 가장 많은 월간 수입량 신기록입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1년 4월 5만1,695톤이었습니다. 당시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으로 돼지고기가 부족한 때였습니다. 이번 5월 수입량 5만6천톤 가운데 미국산(2만3,245톤)과 스페인산(1만3,473톤)이 거의 2/3(65.3%)로 대부분입니다. 당초 우려했던 정부의 무관세 할당관세 시행 영향은 거의 없었습니다(캐나다산·브라질산, 전월 대비 -2.7%). 한편 5월까지의 올해 누적 돼지고기 수입량은 20만2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2.0% 감소했습니다. 소고기 수입량은 19만9천톤이며,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에도 국내 식품 가운데 돼지 포장육이 다른 축산물을 비롯해 빵, 과자, 커피, 김치, 소주 등을 제치고 압도적 1위 생산실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29일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총 114조 8,252억 원으로 전년(108조 4,875억 원) 대비 5.8% 증가하여 국내 식품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업종별로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4조 2,920억 원(64.7%) ▶축산물은 37조 7,714억 원(32.9%) ▶건강기능식품은 2조 7,618억 원(2.4%) 생산하였으며,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 7,714억 원으로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고 전년(35조 7,983억 원) 대비 5.5% 상승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4.6%입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1조 5,549억 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 8
우리나라에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구제역이나 ASF가 발생하는 경우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로 수출이 중단될까요? 그동안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예측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가금산업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브라질 정부는 고병원성 AI 발생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보고했습니다. 이 소식에 우리 정부는 브라질산 가금육을 비롯해 종란, 식용란, 초생추 등의 수입을 즉각적으로 전면 금지 조치했습니다. 그런데 금지 조치 일주일 후인 지난 23일 브라질 내 고병원성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에 한해 수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지역화를 인정한 것입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국내+수입, 2024년 기준) 가운데 20%는 브라질산 닭고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날 정부는 "닭고기 주요 수입업체의 재고물량이 2~3개월 남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조속 재개될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수입위험평가, 상대국과 협의, 행정절차 등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7일 정부는
오뚜기가 냉동 제품의 조리 편의성과 국산 원재료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고려하여,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된 ‘육즙 가득 돈까스’ 2 종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육즙 가득 통등심 돈까스와 ▲육즙 가득 미니 돈까스로, 두 제품 모두 100% 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하여 풍부한 육즙과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육즙 가득 통등심 돈까스’ 는 국내산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 에어프라이어에 바로 조리할 수 있어 간편하게 한 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육즙 가득 미니 돈까스’ 는 한입 크기의 도톰한 사이즈에 생빵가루를 사용해 더욱 바삭하게 튀겨낸 제품입니다. ‘특등심 돈까스’ 와 마찬가지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여 간편하게 조리 가능하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크기로 가족 단위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조리의 편의성과 국산 원재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차별화된 품질의 ‘육즙 가득 돈까스’ 2 종를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조리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냉동 간편식 제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가 정부의 돼지고기 등 할당관세 정책 강행(관련 기사)과 관련해 13일 성명서를 내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협의회는 할당관세 강행은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정책이며, 소득 감소 등 농가의 희생만 유도하는 정책 폭주라고 주장했습니다. - 돼지와사람] 축산농가 외면한 돼지고기 할당관세 강행,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즉각 철회하라! 1. 정부는 축산농가의 거듭된 반대와 합리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30일, '돼지고기 할당관세 추천요령'을 공고하며 냉동 돼지고기 1만 톤에 대해 0% 관세를 적용하는 정책을 강행했다. 이는 축산관련단체협의회를 포함한 생산자 단체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 일방적 결정이며, 현장의 생존 현실을 무시한 위험한 정책 폭주다. 2. 수입 물량 1만 톤은 국내 돼지 약 50만 두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미 공급 과잉인 국내 시장에 또 다른 충격을 가하는 결정타가 될 것이다. 정부는 ‘삼겹살 제외’ 및 ‘가공업체 실수요자 한정’이라는 조건을 붙였지만, 이는 정책 부작용을 막기에 턱없이 부족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수입 원료육이 유통 시장에 유입되면 국내산 돼지고기 전반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