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확인된 ASF 양성멧돼지 10 마리 가운데 1마리는 정부의 차단울타리 경계 밖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10% 가까운 높은 비율로 양성멧돼지에 울타리가 속절없이 뚫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확산·남하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당장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돼지와사람'은 지금까지 정부가 보고한 양성멧돼지 발견지점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현재(2.13) 기준 정부의 차단울타리 경계 밖에서 발견된 양성멧돼지 발견건수를 일일이 집계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209건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는 전체 양성멧돼지 2,120건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양성멧돼지 10마리 가운데 1마리는 정부 통제선을 벗어난 곳에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번번히 뚤린 것입니다. 이러한 반복은 서울과 부산을 3회 왕복할 길이인 2400km에 달하는 울타리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209건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실한 울타리 정책이 양성멧돼지 확산·남하의 원인이라는 점을 또한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양성멧돼지 발견시군 27곳 가운데 15곳의 울타리가 양성멧돼지에 의해 뚫렸습니다. 절반 이상입니다. 시군별로 정선이 가장 많은 53건입니다. 이어 영월이 47건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게다가 남쪽으로의 확산 가능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개체수 저감 성과를 통해 순환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접어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2차울타리' 내 지역을 대상으로 멧돼지 개체수 현황 조사에서 ASF 발생 전('19년 10월 8,237마리)과 비교해 최근('20년 9월 1404마리)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개체 수가 약 83% 감소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당 멧돼지 개체수인 서식밀도는 '19년 6.1마리/㎢에서 '20년 1.4마리/㎢로 감소하여 야생멧돼지에서의 ASF 순환 감염을 제어할 수 있는 수준(2마리/㎢ 미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환경부는 2차울타리 지역을 포함한 광역울타리(약 3,176㎢ 지역) 내 개체수는 '19년 10월 2만 2,203마리에서 25~35% 감소한 약 1만 4,000~1만 6,000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20년 포획 및 폐사체 발견 실적을 활용 추정). 이에 대해 환경부는 ASF 발생 이후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확기
최근 파주, 연천, 철원, 화천 등 경기·강원 북부에 집중강우가 수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ASF 멧돼지의 확산·차단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 일부가 유실 및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자칫 추가 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에 걸쳐 파악한 울타리 손상 발생은 2차 울타리 160개소(총 3.2km)와 광역울타리 37개소입니다. 지역으로는 파주, 연천, 포천, 철원, 화천, 양구, 고성, 춘천, 인제 등에서 울타리 손상이 확인되었으며, 연천과 철원의 피해가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6일 현재 울타리 복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시급한 광역울타리의 경우 7곳의 복구를 마쳤으며, 단계적으로 모두 신속하게 복구를 끝마친다는 계획입니다. 복구에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임시보강 조치 예정입니다. 아울러 환경부는 최근 ASF 돼지 매몰지에 대해서도 이상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하천 인근 등 취약매몰지 21곳을 우선 점검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1곳 상부의 토사유실을 발견하여 재정비 및 생석회 추가도포 등의 조치를 끝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2일 강원도 화천군을 방문해 ASF 대응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지난달 5일에 이어 한 달만에 재방문입니다(관련 기사). 화천군은 대표적인 ASF 야생멧돼지의 동진·남하 사례 입니다. 파주, 연천, 철원보다 ASF 야생멧돼지가 가장 최근인 1월에 발견되었지만, 현재 가장 많은 감염개체가 발견된 지역(12일 기준 355건 중 140건, 약 40%)이며, 2월에는 광역울타리 너머에서도 감염개체 3건이 확인되어 정부로 하여금 부랴부랴 추가 광역울타리 공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조 장관은 화천군 내 3단계 광역울타리 설치 현장과 마을지구 구간 보완상황, 파로호 주변 화천읍·간동면 일대 ASF 야생멧돼지 발견지점을 확인하고, 비무장지대 통문 통제초소 등 ASF 대응 추진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조 장관은 "우선 화천-소양강-인제 구간을 연결하는 3단계 광역울타리 노선의 울타리 설치상태를 수시 점검하고, 마을구간 등 취약구간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보강할 것"과 "울타리 출입문 개폐상태 유지 및 훼손 지점이 발견될 경우, 즉시 조치하는 등 울타리의 멧돼지 이동 차단 기능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관계자에게 요청했습니다. 또한,
접경지역 야생멧돼지의 남쪽이나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파주~철원 간 1단계 광역울타리가 완공되었습니다. 이번 광역울타리는 야생멧돼지 ASF 긴급대책 강화방안(10월 27일)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이달 6일 착공하여 15일의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완공되었습니다. 총 길이 약 200㎞이며, 높이는 1.5m 입니다. 절벽, 야생동물 유도울타리, 낙석방지책 등 현장 지형이나 기존 시설물 등으로 설치가 불필요한 구간을 제외하면 실제로 설치된 울타리의 길이는 약 118㎞ 입니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까지 연결되며, 파주시, 연천군, 철원군 등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접경지역을 모두 둘러싸 사실상 물리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2단계로 추진되는 강원동북부 구간(화천~고성 간 약 115km)은 현장조사 등을 거쳐 11월 말 착공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1단계 광역울타리가 완공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그간 총기포획을 제한했던 접경지역 시·군 지역(파주, 연천, 포천, 철원, 화천 일부 지역)에서의 총기포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합니다. 25일부터 7일간은 광역울타리 이북지역 중 6개소의 2차 울타리 외부 지역을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