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에티스(대표 박성준)가 지난 21일 서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호텔에서 ‘2025 조에티스 임프로박(Improvac)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웅취 예방 백신인 ‘임프로박’을 한국시장에 제안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임프로박을 통해 국내 양돈산업의 복지형 전환 개선과 지속가능한 생산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박성준 조에티스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임프로박은 전 세계적으로 20년 넘게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수입 제약 사례나 부작용 보고가 전무한 매우 안전한 제품”이라며 “물리적 거세 없이도 돼지의 웅취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동물복지 솔루션”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행사에 자리한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임프로박은 단순한 백신이 아니라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심포지엄 첫 연자로 나선 오연수 교수(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는 ‘한국 양돈산업의 구조적 도전과 지속가능성 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양돈산업은 생산성 정체, 질병 상시화, 비용·규제 압박 등 삼중 구조에 놓여 있다”며 “효율 중심에서 벗어나 복지 중심의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는 “유럽연합(EU) 국가를 중심으로 이미 무거세나 무통증 거세가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복지는 더 이상 도덕적 선택이 아닌 프리미엄 시장의 기준”이라며 “한국도 ESG·탄소중립 기조 속에서 복지형 생산이 산업 생존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진 발표에서 알바로 박사(조에티스 글로벌 양돈 마케팅 리더)는 임프로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글로벌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그는 “임프로박은 1998년 호주·뉴질랜드에서 처음 허가된 이후, 현재 70여 개국에서 상용화돼 있다”며 “55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관련 논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약 1천만 마리의 돼지에게 임프로박이 접종되고 있으며, 브라질·미국·캐나다·유럽 등 주요 양돈국가의 돼지고기 중 상당량이 임프로박 적용 개체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통·소비되고 있습니다.
알바로 박사는 “임프로박은 단순한 복지형 백신이 아니라, 생산성과 환경, 복지를 함께 개선하는 기술”이라며
“일당 증체량은 평균 26g 증가하고, 사료효율은 8~12% 향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물리적 거세를 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상처와 감염, 폐사율이 감소하는 복지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임프로박 적용 시 돼지 한 마리당 탄소배출량이 약 7%, 물 사용량은 21% 감소한다”며 “복지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사 참석자들은 임프로박이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제도적 인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 참석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언제라도 논란이 될 물리적 거세의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와 산업이 현실적 관점에서 임프로박의 도입을 적극 나서서 검토해야 한다”며 “생산자단체와 육류업계, 정부, 소비자 등 모두가 함께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