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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거기서 나와” 스페인 ASF 바이러스, 유럽 순환주 아닌 ‘조지아 2007 닮은꼴’

5일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발표...현재 유럽 유행주와 달라, 실험실 유출 가능성 조사 착수

유럽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인 스페인에서 ASF가 발생(관련 기사)해 전 세계 양돈산업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ASF 바이러스가 현재의 유럽 유행주가 아니라 거의 20여년 전 발생한 과거 유행주로서 실험실에서나 있어야 할 바이러스로 의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5일(현지 시간)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MAPA)는 EU 기준 연구기관의 ASF 바이러스 유전체 분석 결과 카탈루냐에서 최근 확인된 ASF 바이러스가 현재 유럽에서 돌고 있는 계통이 아니라, 2007년 조지아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조지아 2007’ 표준주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별도 조사를 공식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아 2007' 표준주는 현재 전 세계 ASF 연구와 백신 개발 과정에서 ‘표준(reference) 바이러스’로 널리 사용되는 실험용 바이러스로, 고도의 생물안전시설 안에서만 취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연구시설에서는 이 바이러스를 이용해 병원성, 전파 특성 등을 연구하거나, 개발 중인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는 실험을 수행해 왔습니다.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바이러스는 동물 간 자연적인 감염·전파 과정을 거치면서 크고 작은 유전체 변이를 겪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가 조지아에서 과거 순환하던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은, 그 기원이 생물안전시설에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해, 이번 바이러스가 현재 ASF가 유행 중인 국가들에서 동물이나 축산물 형태로 유입됐을 가능성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스페인 민정경찰 내 자연보호전담부서(SEPRONA)에 이번 사안을 통보하고, 환경범죄·방역 관련 위법 여부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EU 동물보건법에 근거해 바이러스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한 공식 조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번 발표가 곧바로 특정 연구소나 기관의 책임을 지목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실험실 유래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스페인에서의 ASF 야생멧돼지 감염개체는 지금까지 13건이 확인되었습니다. 모두 최초 발생지 반경 6km 이내에 있는 동일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인근 사육돼지에서의 발생은 없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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