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국내 양돈농가의 분뇨 처리 현실을 반영한 온실가스 산정 방식 개편 요구가 본격화됐습니다. 10월 31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내 실정에 적합한 돼지분뇨의 저탄소 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국내 양돈농장에 널리 자리 잡은 액비순환을 저탄소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현재의 티어1 온실가스 산정 방식을 티어2, 나아가 티어3로 상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여야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 축산신문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학계와 관계 부처가 함께 하여 '현장 기술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전면에 세웠습니다. 발표자들은 먼저 돼지 부문의 배출 특성을 짚었습니다. 장내발효 비중은 10% 미만에 그치는 반면, 분뇨 처리에서 전체 배출의 대부분이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분뇨·슬러리 저장 등 ‘1차 관리’ 단계에서 메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 재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IPCC 가이드라인의 티어1 방식, 즉 가축두수에 고정 배출계수를 곱해 산정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농가의 다양한 저감 노력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실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도헌 한돈미래연구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첫 날인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임신돈 군사사육'이 다루어졌습니다. 이날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갑)은 이도헌 한돈미래연구소장(성우농장 대표)을 참고인으로 불러 정부의 농장동물복지 제고 정책으로 인한 농가의 경영 어려움과 축산물 생산 감소 우려 가능성을 질의했습니다. 산란계의 경우 마리당 사육면적 확대(0.05㎡→0.075㎡)가 '27년 8월까지 2년간 조건부로 유예된 상태이지만, 사실상 현재 진행 중입니다. 돼지의 경우 오는 '30년 1월부터 기존 농가의 경우 교배 후 6주가 경과한 임신돈에 대해 스톨사육 대신 군사사육을 실시해야 합니다. 이제 약 4년 앞의 일입니다. 이도헌 소장은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이 특정 사안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기본적으로 축산인으로서 동물복지는 축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될 이슈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다만, 양돈의 경우) 동물복지 이슈가 그냥 모돈 스톨에 한정돼서 논의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통 돼지농장에는 엄마 돼지인 모돈이 1
장비·기계 중심의 우리나라 스마트팜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축산빅데이터 연구회(회장 허재영 교수, 전북대학교)' 정기심포지엄에서입니다. 이날 이도헌 소장(한돈미래연구소, 성우농장 대표)은 '스마트축산, Back to Basic(기본으로 돌아가자)'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논어에 나오는 '정명(正名)'을 화두로 던졌습니다. "명칭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조리가 없어지고 말이 조리가 없으면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스마트팜'의 개념을 다시 정립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스마트팜은 우리나라 주요 축산 정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새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을 기존에 설치된 축사 자동화 장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2세대 형태로 전환하고, 오는 '27년까지 스마트팜 보급 농가를 전업 축산농가(31,506호)의 40%(13,000호)까지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축산 확산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관련 기사). 가장 최근 정부가 밝힌 보급률은 23%(7,265농가, '23년 기준)입니다. 이도헌 소장은 먼저 혁신적인 기술이 없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는 한돈미래연구소 신임 소장으로 충남 홍성 소재 성우농장의 이도헌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도헌 신임 소장은 공모를 통해 무보수 명예직으로 초빙되었습니다. 이도헌 소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투자증권 해외사업 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습니다. 2013년 홍성에서 성우농장을 시작하며 양돈업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특히, 농장의 분뇨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한편,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탄소중립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이도헌 소장은 “한돈미래연구소는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서비스 조직으로써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며, “앞으로 현장 의견에 귀 기울여 생산자에게 필요한 연구를 선제적으로 수행하고, 생산자가 한돈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역량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지난해 이어 올해도 왐(WAAM) 2기가 시작되면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수준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왐(WAAM)은 와게닝겐 선진농업 마스터클래스(Wageningen Advanced Agriculture Master Class, 이하 WAAM)를 줄임말입니다. 왐은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과 협력해 만든 최초의 온·오프라인 교육·교류 프로그램으로 국내 양돈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양돈인들이 스스로 비용을 내면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월 1회씩 1년간 진행된 1기 왐에 이어 올해 2기 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1기는 영농경력 15년 이상의 정부 시험을 통과한 양돈 마에스터가 대상이었습니다. 2기는 주로 20대에서 30대의 영농 후계자가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도드람 대전센터 4층에서 열린 왐의 주제는 동물복지였습니다. 강사들의 강의에 이어 네델란드 현지 전문가와의 화상 통화가 이어졌습니다. 네델란드에서 동물복지 농장을 운영하는 농장의 발표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1기 왐에서는 하지 못했지만, 2기 왐은 교육생들의 질문을 미리 주고 네델란드 현지 양돈농가와 연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습니다. 2기 왐에
홍성 원천마을 소재 농업회사법인 성우(대표 이도헌)에 '원천 에너지 전환센터'가 완공되어 내년 본격 가동 예정입니다. '원천 에너지 전환센터'는 가축분뇨 에너지 사업으로 추진된 열병합 발전소(한 가지 연료를 태워서 전기와 열, 둘 이상의 에너지를 동시에 얻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단일 농장에서 만들어졌다고는 상상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홍성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5일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의 준공식을 진행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라고 밝혔습니다. 홍성군 관계자는 “축산농가의 분뇨처리 문제 해소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축분뇨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라며 “이번 시설을 전초기지로 삼아 지속발전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친환경축산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업의 주체인 농업회사법인 성우에 건설된 '원천 에너지 전환센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사육두수를 자랑하는 홍성군에 가축분뇨 해결의 대안을 제시하고 군의 자랑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번에 설치된 에너지 전환센터는 지난 2018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에너지화)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약98억 원을 투입하여 결성면 금곡리 원천마을 일원에 에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