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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소독시설 효과 없다?

10일 KBS, 거점소독시설 현장 실험... 바이러스 제거 효과 없어

소독제만 뿌리는 거점소독시설 효과가 없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10일 한국방송공사 KBS는 '거점소독시설이 구제역, AI 확산 못 막는다'라는 뉴스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건국대학교 수의과 대학과 함께 실시한 거점소독시설에서 오리 분변을 이용한 소독 시험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깨끗한 슬라이드와 오리 분변이 묻은 슬라이드에 각각 실험용 바이러스를 묻혀 차량에 부착한 후, 차량을 시속 10킬로미터 미만의 속도로 소독 시설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슬라이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분변이 묻어있던 슬라이드에는 최소 5%에서 최대 50%의 바이러스가 소독 후에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깨끗한 표면에 바이러스를 묻혀 둔 슬라이드의 경우에도 차량 옆면과 달리 앞면과 뒷면에는 각각 5%와 10%의 바이러스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간 축산산업에서는 거점소독시설에 대해 줄기차게 운영 부실 및 소독 효과 미비, 행정력 낭비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 KBS의 실험을 통해 그간의 의구심이 단지 우려가 아님을 증명한 것입니다.  



소독의 기본은 청소 및 세척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불과 몇 초동안 분사한 소독액으로 구제역이나 AI 같은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특히나 겨울철의 낮은 온도로 인해 얼음형태로 차량 바퀴나 차체에 묻은 유기물 속 바이러스의 제거는 더욱 어렵습니다. 특정 소독제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더군다나 전국의 거점소독시설 대부분이 시설 자체가 부실한데다가 각 지자체에 방역관과 같은 전문 인력도 태부족하고 관련 SOP도 지켜지지 않아  '거점소독시설'이 아니라 '거점오염확산시설'이라는 불안감을 갖는 것은 당연합니다. 현재 전국에는 280여개 이상의 거점소독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18일까지 전국의 생축 이동이 금지 상태인 가운데 단지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한 경우 도축장 이동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말미에 대형 양계 농장의 좋은 예를 소개했는데 앞으로 거점소독시설이 갖추어야 할 모델인 것 같습니다. 해당 농장에 들어오는 모든 차량은 미리 계약된 세차장에서 고온 스팀 세차를 하며 차량 하부 뿐만 아니라 적재함까지 꼼꼼히 세차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거점소독시설의 시설 및 운영 개선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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