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관련 언론이 주목하는 부문은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한국인터넷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를 통해 '키워드 네트워크를 통한 구제역 동향 분석' 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논문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구제역 사태와 관련하여 13,000여 건의 온라인 뉴스 기사를 중심으로 키워드(핵심 단어)를 추출하고 이들로부터 구제역으로 인한 파급효과의 경향을 크게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감염가축의 매몰로 인한 지하수의 오염과 같은 환경적 파급효과, 구제역의 발생으로 인한 정부의 대응 정책 및 대책과 같은 정책적 파급효과로 나누어 분석하였습니다.
논문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구제역 발생의 전 구간에 걸쳐 꾸준히 등장하였으며 정책적 파급 효과는 구제역 심각기 구간에서 등장하고 구제역 종식과 동시에 소멸한다고 합니다. 반면, 환경적 파급효과는 구제역 발생의 전 구간에 걸쳐 온라인 뉴스상에서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위의 연구결과를 보면 결국 일반 언론은 구제역을 경제적 관점에서 축산업의 피해와 이로 인한 정부 예산 낭비, 소비자 물가 상승, 지역 축제 취소 등 관광 산업 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만을 부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언론의 일상적인 감시 대상인 정책과 환경 문제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아 대조적입니다.
한편 올해는 2017년 입니다. 그러나 일반 언론의 보도 행태는 여전히 과거 속에 머물러 있는 듯 합니다. 누구의 말처럼 구제역 발병으로 인해 양돈산업이 힘들어 하는 이유는 구제역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