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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드

[기고] '1호 사료'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아이피드 연구개발팀 정지홍 박사(esjjh@easybio.co.kr)

'1호 사료'의 주 목적은 모유 및 대용유를 섭취하던 자돈들이 고형사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없이 섭취량과 증체율을 올리는데 있지만, '1호 사료'의 비싼 가격과 번거로움 등으로 1호를 건너뛰고 바로 '2호 사료'로 급여하는 농장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1호 사료'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국내 양돈 산업의 상황과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으며, 필자 또한 지금의 자돈들에게 '1호 사료'는 반드시 급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우선 '1호 사료' 급여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 앞서 '다산성 모돈(Hyperprolific-sow)'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 양돈 농가는 대부분 다산성 모돈으로 교체되었거나, 교체 중인 상황으로 실제 다산성 모돈이 보급되면서 번식 및 분만 성적은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것처럼 다산성 모돈이 많은 자돈을 갖기 위해서는 넓은 체내 용적과 자궁 용적이 필요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기에 자돈의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저체중으로 태어난 자돈들은 이유전 폐사율 증가 및 이유 체중의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 Quesnel 등(2008)은 산자수가 증가할수록 평균 생시 체중 감소와 자돈 체중 편차가 증가하고, 사산 역시 증가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표1 및 그림1).  

 

 

또한, Guy-Pierre 등(2009) 역시 모돈의 산자수에 따른 1kg 미만의 저체중 자돈 비율을 비교하였을 때, 산자수 11두 미만은 7%에 불가한 반면, 15두 이상일 때에는 24%로 무려 3배 이상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그림 2).

 

 

이렇게 늘어나는 저체중 자돈을 모두 잘 키워서 출하시키는 것이 농장의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자돈들에게 적절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돈사료의 첫 단계인 '1호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다.

 

그럼 '1호 사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 원료 구성 – 높은 유제품 함량

 

'1호 사료'는 자돈의 소화기관 및 기능의 발달 정도에 맞춰 최적의 효율을 내기 위한 좋은 원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유제품'이라 할 수 있다.

 

유제품은 자돈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송아지에게도 가장 완벽한 원료라고 알려져 있으며, 모유(돈유)와 비슷한 풍미로 자돈에게 친근하고 소화생리에 적합한 원료이다. 소화 기관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자돈에게 곡물 원료는 소화가 어려워 영양소 이용이 불가능하고, 설사로 이어져 정상적인 성장도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1호 사료'를 통해 유제품 함량을 높여서 자돈이 더 쉽게 사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반드시 '1호 사료'를 급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미 유제품의 효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를 통하여 입증되었다.

 

 

위의 그림3을 보면 대두박(SBM), 발효대두박(fermented soy protein), 쌀단백(rice protein concentrate), 유청단백(whey protein concentrate) 및 어분(fish meal)을 이유자돈에게 28일동안 급여하여 일당증체량 차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시험을 진행하였다(Yun 등, 2005).

 

시험 결과를 보면 유청단백이 다른 원료에 비해 일당증체량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전체 시험기간 동안 대두박 대비 20%, 발효대두박 대비 8%의 일당증체량이 증가되었다.

 

2. 소화 생리 – 자돈의 장에 맞춘 설계

 

아래 그림 4는 자돈의 주령별 소화효소 분비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일반적으로 자돈을 이유시키는 시기는 3~4주령이다. 이 시기에는 사료 내 영양소를 소화시키기 위한 효소(탄수물분해효소, 단백질분해효소, 지방분해효소, 유당분해효소) 등이 부족한 시기이다. 또한, 소화기관이 완벽하게 발달되지 않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1호가 아닌 '2호 사료'를 급여한다고 하면, 자돈은 섭취한 사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여 사료요구율이 높아지고, 증체율이 저하되고 설사를 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돈의 소화생리에 맞춘 '1호 사료'를 급여해야한다.

 

 3. 폐사율 – 폐사율 감소

 

아이피드 연구개발팀 자체 연구를 통하여 '1호 사료' 비율(전체 사료 물량 대비)에 따라 자돈의 폐사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그림 5).

 

 

1호 사료를 급여하지 않거나 극소량 급여(<0.1%) 하였을 때에 자돈 폐사율은 평균 11% 정도(8~15%)로 높게 나타났으나, 1호 사료 비율이 0.4% 이상일 때에는 6%로 현저히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돈 폐사율 5%가 농가의 수익에 얼마나 큰 손실로 나타나는지 시뮬레이션(표2)을 통하여 확인해보았다. 이유자돈 100두를 급여한다고 가정하여 결과를 살펴보니, '2호 사료'만 급여했을 때보다, '1호+2호 사료'를 급여하였을 때가 사료 비용이 210,000원 증가하였다.

 

하지만 출하를 통하여 얻어지는 수익은 '2호 사료'만 급여했을 때가 무려 2,213,750원이나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당장 지출되는 사료비용은 추후에 출하를 통하여 얻어지는 수익으로 모두 상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익이 증가되는 효과를 얻게된다.

 

 

지금까지 '1호 사료'를 왜 먹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양돈 농가 입장에서는 돈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사료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훨씬 더 덥고 길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고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예상된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더욱더 돼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그 시작은 '1호 사료'를 급여하는 것부터 실행되어야 한다.

 

1호 급여 후에 2호 및 3호로 이어지는 급여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자돈의 초기 성장 및 단백질 축적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방법이며, 추후 출하일령을 단축하여 농가 수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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