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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돼지 발굽관리(Hoof-care Management) 이야기(1)

우사랑동물병원 권석원 원장(010-6277-8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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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저는 우사랑동물병원의 권석원 수의사입니다. 12년간 주로 목장을 상대로 발굽 진료와 발굽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 말고 돼지의 발굽과 관리에 대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돼지 발굽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자연과 인위적인 사육시설의 환경의 차이'입니다.  다른 하나는 '양돈사양을 관리하는 인력의 효율적인 활용능력' 입니다.

 

아무리 인력을 통한 관리가 투입된다고 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파행 등의 발굽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환경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효율적으로 인력을 활용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관리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소와 마찬가지로 돼지는 발굽이 두 가지로 갈라져 있는 우제류입니다. 구조도 동일합니다. 이에 따라 실제 나타나는 발굽의 생리, 질병, 관리 방법 또한 비슷합니다.

 

 

물론 차이점도 있습니다. 환경과 사양관리 요령이 달라 거기에 따라 관리 중점의 우선순위를 유동적으로 변화시켜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양돈장에서 제게 '발굽문제'를 호소하였습니다. 저는 그때그때 메신저 또는 전화로 상담을 해드렸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좀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3곳의 양돈장을 방문, 돼지의 사육 환경 및 발굽 실태 등을 조사하였고, 양돈장을 위한 '기초적인 발굽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모쪼록 일선 양돈농가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고 소개해보자 합니다. 

 

양돈장의 발굽 관리 프로그램을 본격 소개하기 전에 돼지 발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목장과 마찬가지로 양돈장 관리자들은 지금까지 발굽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변형이 되는지, 파행의 발생 및 종류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가장 중요한 어떻게 예방을 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석적인 설명을 들어보신 적이 대부분 없습니다. 

 

제가 여러 농가를 통화하고 상담했을 때 공통적으로 느낀 부분입니다. 그 분들 또한 필요성과 요구가 있었지만 아무도 관련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양돈장을 방문하였을 때 가장 시간을 들인 부분이 농가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발굽 상식에 대한 이해가 저와 맞춰져야 서로 신뢰가 생기고, 사양관리의 한 부분으로써 변화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돼지 발굽 문제의 주요 원인 및 발굽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발굽의 생리 및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양돈 발굽 문제의 주요 원인

양돈의 지제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요인은 크게 ▶상처(2차감염) ▶후천적 기형발굽(뒷발굽, 패드, 며느리발톱) ▶인대손상 등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세 가지 모두 초기-중기-후기의 진행 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원인은 위의 세 가지로 단순히 나누어지기 때문에 관료 요령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그럼 한 가지씩 나누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①상처(2차감염)

 

 

돼지의 발굽 지제 이상을 호소하는 분들의 가장 큰 원인은 상처와 그로 인한 2차감염입니다. 환경적으로 단단한 울타리, 갈라져있는 바닥, 날카로운 부분 등에 의해 상처가 생기고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겨 점점 심해지게 되는 증상입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환경을 관리한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생기는 분변과 움직임에 의한 자극으로 인해 상처 부위는 자연치료보다는 염증으로 갈 확률이 높습니다. 다양한 증상과 정도로 나타나며,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찰이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라 축주들은 단순 발굽의 질병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②후천적 기형발굽(뒷발굽, 패드, 며느리발톱)

 

 

자연에 사는 멧돼지는 평생 발굽을 깎지 않아도 발굽 모양이 지나치게 자라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그러나 딱딱한 바닥에서 지내는 돼지는 지속적 자극에 의해 사람 발바닥의 '굳은살'처럼 과잉증식이 일어나게 되어 발굽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자라게 됩니다.

 

 

보통 발굽을 타이어처럼 생각해 딱딱한 바닥에서 다니면 닳아서 작아질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이러한 과잉증식은 세 군데 - 발굽, 패드(발굽의 뒷부분으로 도톰한 부위), 며느리발톱 모두에 나타납니다.

 

이러한 후천적 기형발굽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나타냅니다.

 

③인대 손상 및 관절염

 

 

앞서 두 가지 요인에 의해 지제가 안 좋은 상태에서 시일이 지속될 경우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이 일어납니다. 이로 인해 지제가 더욱 안좋아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하면 관절염이 밑에서 시작되어 위의 골반까지 상향성으로 진행되어 돼지의 자세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허리가 휘고 기립 시간이 짧은 상태에서 비뇨기 주변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지속되는 보통의 경우 외음부 및 자궁내 감염율이 높아지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양돈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모돈의 발굽과 관련된 주요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이에 대한 치료관리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돼지 발굽관리 이야기 1편 보기, 2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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