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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브이씨

검역본부, 피내접종용 구제역 백신 야외 시험 결과 공개

농림축산검역본부-FVC, 25일 '2023 구제역 백신 심포지엄' 개최...구제역 백신 국산화 연구 성과 및 계획 공유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가 지난 25일 대전 인터시티 호텔에서 학계, 산업계, 현장 수의사 및 구제역 방역 관계자 등과 함께 '2023 구제역 백신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심포지엄에서 검역본부는 최근 1년간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해 수행한 연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구제역 백신의 생산·보급의 책임을 맡은 FVC(대표 김지홍; 에프브이씨)는 충북 오송의 백신 제조 시설 건립 경과와 제품 상용화를 위한 시험 백신의 평가 결과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검역본부는 현재 구제역 백신 항원 후보주를 17종 확보하였습니다. 17종 가운데 일부는 국내 발생 사례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이고, 일부는 재조합을 통해 구현한 바이러스입니다. 이들은 앞으로 상용 백신의 종자(항원)로 쓰여질 예정입니다.

 

검역본부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 일반실험실에서 다룰 수 있는 백신 바이러스도 연구 중입니다.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구제역 백신을 특수 제조시설(BL3)이 아닌 일반 제조시설에서 생산이 가능해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또한, 백신의 효능을 높여주는 면역증강제와 백신 항원 생산효율과 순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기술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날 검역본부 발표에서는 피내접종용(ID) 백신 연구 결과도 공개되었습니다. 실험실이 아닌 일반 돼지농장에서 적용한 결과여서 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피내접종용 백신은 접종량이 0.5ml이며, 백신 내 오일 함량이 기존 일반 백신보다 크게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약 50%→15~20%). 항원량은 알려진 바 없습니다. 

 

첫 농장 시험에서는 항체 형성 정도가 비교 평가되었습니다. 접종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종의 무침 주사기와 멀티니들 1종 등 5가지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접종 결과 공히 모두 중화항체 형성 정도가 기준점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합격입니다. 

 

다른 농장 시험은 이상육 평가로 한돈혁신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1년 7월부터 '23년 9월까지 접종 전후 의 이상육 발생 정도를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접종 전 평균 30% 발생하였던 것이 접종 후 2.8%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참석자들은 발표 후 질문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FVC는 당장은 근육접종용(IM) 백신 상용화가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피내접종용 백신 상용화는 그 다음입니다. 다만, 근육접종용 백신의 경우 기존 백신보다 접종량이 절반 수준인 1ml가 될 전망이어서 이상육 및 식불 등의 부작용 발생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백신 제조 시설은 지난 8월 건축물 사용승인을 완료한 상태이며,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인 Biogenesis Bago의 도움을 받아 백신 제조 설비 도입을 진행 중입니다. FVC의 첫 백신 출시 목표 연도는 잠정 '26년입니다. 

 

이날 심포지엄을 주관한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장은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연구지원과 함께 축산 현장의 문제점 개선을 통해 세계적인 품질의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초청 연자로 나선 조호성 교수(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에 대한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조 교수는 "동물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이 확립이 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구제역 백신(국산화 사업)을 통해서 (백신 주권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백신들도 쉽게 시스템을 따라가면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우리 정부는 럼피스키병 확산 우려에 전국의 소를 대상으로 전 두수 백신 접종을 결정하고 다른 나라에 백신 재고를 긴급하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구제역 백신 부족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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