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돈농가의 가축분뇨 관리 방식이 국가통계를 통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환경 문제가 양돈산업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실제 농장에서는 분뇨를 얼마나 자주 처리하고 있는지 정확한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축산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돼지 사육농가 5,808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분뇨 수거주기는 '2주 미만'이 2,440호(4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개월 미만 1,101호(18.96%), 매일 수거 969호(16.68%), 상시 처리(액비순환 등) 577호(9.93%), 3개월 미만 552호(9.50%), 6개월 미만 168호(2.8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통계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분뇨를 '매일 수거'하는 농가(16.68%)와 '2주 미만' 주기로 수거하는 농가(42.01%)를 합산하면 총 3,409호로 전체 양돈농가의 약 58.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국내 돼지 사육농가 10곳 중 6곳꼴로 최소 2주 이내의 비교적 짧은 주기로 분뇨를 관리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역별 분뇨 관리 방식 '뚜렷한 차이' 지역별 특징도 뚜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오랫동안 '기술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냄새를 줄이는 시설을 설치하고, 분뇨를 적절히 관리하며, 환기와 미생물 처리를 개선하면 악취 민원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지금도 가장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비슷한 규모의 농장이고 냄새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왜 어떤 농장은 민원이 거의 없고 어떤 농장은 끊이지 않을까?" 이 질문은 악취 문제를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악취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냄새 역치(odor threshold)'입니다. 냄새 역치는 사람이 특정 냄새를 처음 감지할 수 있는 최소 농도를 의미합니다. 황화수소나 메틸메르캅탄처럼 역치가 매우 낮은 물질은 극미량만 존재해도 대부분의 사람이 냄새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암모니아처럼 상대적으로 역치가 높은 물질은 농도가 다소 높더라도 냄새가 덜 강하게 인식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냄새 역치는 후각 생리와 화학에 기반한 자연과학적 개념입니다. 사람마다 민감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반복 실험을 통해 통계적으로 산출되
대구광역시 군위군(군수 김진열)이 특허미생물을 활용한 축산악취 저감 실증연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축산악취 민원이 반복되는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미생물을 공급하고, 실제 악취 저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군위군은 이달 9일부터 오는 8월 25일까지 12주간 특허 미생물을 양돈농가에 공급하며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군위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축산악취 TF팀을 운영하며 악취 저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현장 컨설팅과 전문가 자문, 악취 저감 시설 지원 등을 통해 주민들로부터 악취가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주거 밀집지역과 인접한 일부 양돈장의 경우 구조적인 입지 문제로 인해 민원 발생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군위군은 돈사 내부와 분뇨처리시설 등 악취 발생 원인을 근원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습니다. 이번에 활용되는 미생물은 군위군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난해 축산악취 저감 기술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결과물입니다. 올해 4월 물질이전 계약을 통해 군위군농업기술센터 유용미생물 배양소에서 2종의 균주를 배양해 활용하고
김해시가 한림면 일원의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1년 유예하고, 축산농가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해시는 당초 한림면 금곡리·안곡리·안하리·장방리 일대 돼지 사육시설 42곳과 가축분뇨 재활용시설 1곳 등 총 34만2248㎡ 규모 지역을 올해 1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한돈협회와 해당 축산농가들이 자발적인 악취 저감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이를 검토한 뒤 올해 12월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해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농가가 스스로 환경 개선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규제 중심의 방식보다 민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법적으로 악취관리지역이 지정될 경우 시설 개선 완료까지 약 12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농가가 자발적으로 개선에 나설 경우 약 6개월 내인 오는 9월께 주요 시설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해시는 시청 환경정책과와 축산과, 주민대표, 농가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협의체는 이달 중 첫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 악취 측정 결과를 공유하고 개선 이행 여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세종시에서 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2026년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평가항목 개편, 지정 취소 요건 강화 등 2026년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계획의 주요 변경사항과 신규 신청 절차, 사후관리 및 재지정 평가 방법 등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환경친화축산농장 지정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도 진행하여 깨끗한 축산농장 우수 농장 중 환경친화축산농장 지정이 가능한 농장을 발굴하고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울러 지방정부의 사업 추진상의 애로사항과 질의응답을 통해 사업 전반적인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 김지연 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2026년도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방정부와의 협업을 강화해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행정 일관성을 높이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해결함으로써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전북 김제시 용지면 일대를 대상으로 악취관리지역 지정이 추진될 위기입니다. 김제시는 용지면 일대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를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마련하기 위한 '용지면 오염원(악취)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용역'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 10일 용지면 악취 오염원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조사 결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했습니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희옥 부시장을 비롯해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완주군 등 인근 지자체 관계부서와 환경전문가 등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악취 저감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용역은 지난 2월 착수 이후 ▲지역 현황 및 환경 여건 조사, ▲악취 배출원 측정 및 분석, ▲악취 확산 모델링, ▲악취 관리 대책 마련 등 4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용역사인 산업공해연구소와 함께 용지면 내 악취 배출원 130개소(가축사육시설 115개소, 재활용·처리시설 15개소)를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67개소가 악취배출허용기준(기준 15배수)을 초과했고, 일부 시설은 최대 100배수를 기록할
가축분뇨 처리시설에 적용되는 암모니아 배출허용 기준이 현행 30ppm에서 90ppm으로 완화되고, 암모니아 저감시설 설치비 지원 한도가 5억 원에서 12억5천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입니다. 또 일정 규모 이상 모든 규제대상 퇴·액비 제조시설이 예외 없이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됩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이기홍)는 지난 2일 환경부와 국무총리실, 농협, 비료업계 등이 참석한 ‘퇴·액비 제조시설 민관 협의체’ 회의에서 △지원사업 대상 확대 △운영비 지원 협조 등을 요구했으며, 환경부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2019년 5월 개정된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가축분뇨 퇴·액비 제조시설에 대해 2024년 말까지 배출가스 저감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암모니아 배출허용 기준 30ppm 이하를 충족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농·축협 공동퇴비장 등 상당수 자원화 시설이 설비투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며, 기준 적용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유예된 상태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 역시 “현장 여건을 감안한 현실적인 기준과 국비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
안성시(시장 김보라)는 ‘2023~2027 축산냄새 저감 5개년 대책’의 추진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7일 시청 별관에서 ‘안성시 축산냄새 저감 성과공유회’를 개최했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해 윤종군 국회의원, 안정열 안성시의회의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관계자, 축산단체, 농·축협, 축산인 및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성과공유회는 △ESG 냄새저감·상생축산 홍보영상 상영 △축산냄새 저감대책 성과보고 △우수농가 사례 발표(두오팜·민근농장·승양농장) △‘안성시 탄소중립·상생축산 비전 2030’ 선포식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안성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 3년간 추진한 4대 핵심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스마트 무창축사 지원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안성형 무창축사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농가당 10억 원 한도로 기존 축사를 철거한 뒤 스마트 무창축사로 신·개축했습니다. 현재 6개소가 완료되고 3개소가 추진 중이며, 악취는 80~90% 이상 저감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냄새저감 시설기준 지원사업은 중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저감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