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한 근 가격이 장바구니 물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 정부가 돼지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내놓은 카드는 '평균 출하체중 5kg 상향'입니다. 새로운 사육두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 마리당 생산되는 고기 양을 늘려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부의 계산에 따르면 이렇게 할 경우 정육 생산량이 약 4.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를 통해 이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으며, 오는 7월까지 삼겹살 지방 비율 조정 등과 연계한 등급판정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습니다(관련 기사).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양돈업계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현장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이 정책이 얼마나 복잡하고 위험한 전제 조건들을 간과하고 있는지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출하체중을 5kg 올린다는 것은 돼지를 돈사에서 더 오래 키워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간의 연장이 아니라 농장 전체의 생산 흐름을 뒤흔드는 일입니다. 돈사 입출하 주기인 '올인 올아웃(All-in All-out)' 체계의 재설계는 물론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수진)이 지난해 소·돼지·닭 등 주요 축산물의 등급판정 결과를 수록한 ‘2025 축산물등급판정 통계연보’를 발간했습니다. ‘축산물등급판정 통계연보’는 2006년 국가승인 통계로 지정된 이후 매년 3월 발행되며, 축산 정책 수립과 산업 발전의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소·돼지·닭·말의 등급판정 두수는 전년(2024년) 대비 줄어든 반면, 오리, 계란의 등급판정 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의 경우 지난해 등급판정 두수는 1,871만 5,278두로 전년 대비 1.6%(307,203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역대 세 번째로 많은 등급판정 두수입니다('24년 최고 기록). 돼지 출하 농장수는 5,112개소로 전년 대비 95개(1.8%) 감소했습니다. 전국 등급판정 시행 66개 도축장의 일평균 판정두수는 1,176두였고, 일평균 2,000두 이상 판정하는 작업장의 점유율이 32.3%를 차지했습니다. 시·도별 출하두수는 충남(3,844천두, 20.5%), 경기(3,239, 17.3), 전북(2,165, 11.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세율은 전년과 동일한 99.2
지난 31일 충남 서산 소재의 한 도축장에서 ASF 양성 혈액 시료가 검출되면서 양돈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방역당국의 추적 조사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당국은 지난 1일과 2일에 걸쳐 해당 도축장으로 돼지를 출하한 농장들(3.27일, 3.30일)을 대상으로 정밀·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돼지와사람의 취재에 따르면 이전 나주 도축장 사례와 달리 보관 중인 지육 가운데 양성 반응을 보인 지육은 없었습니다. 출하농장을 대상으로 한 정밀검사에서도 특이점은 없었습니다.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다만, 지난 30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홍성의 발생농장(관련 기사)이 해당 도축장으로 돼지를 출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당국은 현재까지 홍성 발생농장이 이번 도축장 혈액 양성 반응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관련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홍성 발생농장의 돼지가 서산 도축장으로 출하되어 혈액탱크를 오염시킨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방역 측면에서 긍정과 부정,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방역당국이 인지하지 못한 '제3의 숨은 양성 농장'이 존재하지 않는
정부가 전국 도축장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돼지 혈액원료 ASF 모니터링에서 추가 양성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충남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31일 충남 서산 소재 한 도축장에서 채취한 혈액탱크 내 시료 검사 결과 ASF 유전자 양성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검사는 실시간 PCR(Real-time PCR)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료 2건이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성 시료는 각각 지난 27일과 30일 채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사료 원료로 활용되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전국 36개 도축장을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사례는 지난 13일 전남 나주 도축장에서 ASF 양성 시료(16일 전남 함평 농장 확진, 79차)가 검출된 이후 추가로 확인된 것입니다. 불과 보름 사이 두 개 도축장에서 잇따라 양성 시료가 검출되면서, 방역망 밖에 있는 ‘잠재적 감염 농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통한 ASF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27일과 30일 해당 도축장으로 돼지를 출하한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득흔
16일 경남 산청(관련 기사)뿐만 아니라 전남 함평 돼지농장(신광면 소재)도 최종 ASF로 확진되었습니다. 함평 농장은 지난 13일과 14일 전남 나주 도축장 혈액탱크와 비육돈 지육에서 항원 양성이 확인된 것과 관련한 농장입니다(관련 기사). 15일 출하농장에 대한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16일에는 출하농장과 100m 정도 떨어져 있는 동일소유주 농장(2,547두 규모)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었는데 모돈, 이유자돈, 육성·비육돈 등 여러 마리의 돼지가 ASF 양성으로 진단되었습니다(81두 중 21두 양성). 79차 발생농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이에 올해 들어 ASF 농장 발생건수는 24건으로 증가했습니다. SOP에 따라 해당 농장 돼지는 모두 살처분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함평 지역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서는 16일 11시 30분부로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 추가: 이번 함평 농장은 지난 3일 일제검사에서 환경시료(폐사체처리기 5점) 양성이었으나, 4일 추가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2일부터 사료원료로 사용되는 돼지 혈액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단미사료용 돼지 혈액원료를 공급하는 도축장의 혈액탱크 내 시료를 매일 채취·검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중수본은 현재 전국 돼지 도축장(64개소) 출하돼지에 대한 검사(1천호, 18천두)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검사는 여기에 더해 혈액원료 사료에 대한 ASF 상시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단미사료 제조용(혈장단백질, 혈분)으로 혈액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돼지 도축장은 전국적으로 36개소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당 도축장 검사관은 혈액탱크에서 혈액시료를 매일 채취하고,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시료 검사를 실시합니다. 검사 결과 양성의 경우 단미사료 제조업체에 즉시 통보하여 원료를 폐기 조치토록 하는 등 오염된 사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합니다. 또한, 중수본은 민간 병성감정기관을 활용하여 사료 제조업체에서 생산·보관중인 배합사료에 대한 ASF 검사 체계를 마련할
[2보] 나주 도축장 ASF 항원 검출 사건과 관련하여, 출하 농장 21곳에 대한 정밀검사(돼지, 환경)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다만, 도축장 내에 보관 중이던 지육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함평군 신광면 소재 농장에서 출하된 지육 5점이 양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지육들이 혈액탱크 내 항원 검출의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함평 농장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당분간 더욱 면밀한 역학조사와 보완 검사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도축장 내 보관 중인 도체는 물론, 이미 반출된 지육까지 모두 회수하여 전량 폐기됩니다. [1보] 전남 나주 소재 도축장의 돼지 혈액에서 ASF 항원이 검출되어 방역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30분경, 나주시 소재 도축장의 혈액 시료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도축장을 폐쇄하고 시설과 장비, 진입로 등에 대한 세척 및 소독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보관 중인 도체의 반출을 금지하고, 이미 외부로 출하된 지육은 현장에서 격리 조치했습니다. 혈액 원료는 폐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당일 해당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올해 사육돼지 ASF 발생건수가 지난 19일부로 역대 연간 가장 많은 17건으로 늘어난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풀 결정적 실마리가 포착됐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국내 제조 사료첨가용 ‘혈장단백’ 제제를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일부 '양성'으로 확인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입니다. 국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IGR-I’ 유전형의 등장과 자돈 폐사의 상관관계 이번 검출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농가에서 발생한 특이점 때문입니다. 그동안 국내 유행주는 주로 IGR-II형이었으며, 주로 모돈에서 양성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자돈 폐사체를 중심으로 그것도 새로운 유전형인 ‘IGR-I’이 검출되어 방역당국뿐만 아니라 산업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제우편물 또는 해외 불법축산물, 입국 휴대물품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발생건수가 전국적으로 늘면서 이내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확진된 당진농장 바이러스가 부지불식간에 사람과 차량 등을 통해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관련 기사).
충남 당진 농장에서 ASF가 확진되면서 올해 사육돼지에서의 ASF 발생건수는 모두 11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일입니다. 여전히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에 12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양돈농장 폐사체 일제 검사 ▶도축장 출하 돼지 검사 ▶민간 검사기관을 활용, 병성감정 시료 상시 예찰 등 한층 더 강화된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첫째,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5,300개소)으로 이달 28일까지 일제 검사를 실시하여 양성농장에 대한 조기 검출에 나섭니다. 이를 위해 검사 실효성이 높은 폐사체를 중심으로 전파 위험도가 높은 종돈장(150개소), 번식전문농장(271호)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일반 농장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전국 돼지 도축장(69개소)에 출하되는 돼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여 전국 돼지농장 검사(폐사체)와 병행하여 이중으로 조기 검색 체계를 강화합니다. 당장 오늘(12일)부터 농가 1000호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셋째, 민간 검사기관의 검사 참여를 확대합니다. 전국 돼지농
농림축산식품부가 보령·창녕 ASF 발생 관련 도축장 역학 농장에 대해 ‘조건부 조기출하’ 요령을 한시적으로 마련했습니다(관련 기사). 설 명절을 앞두고 도축일수 부족, 돼지고기 수요 증가, 출하물량 집중 등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해당 요령은 6일부터 적용됩니다. 출하 원칙은 강화된 방역시설을 설치한 농장 중 임상·정밀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시·도가 지정한 도축장으로 비육돈을 출하하면 됩니다. 가족·동일법인 등 위험도가 높은 농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검사 방식은 일관사육농장의 경우 모돈 5두와 비육돈 5두를 검사하고, 비육전문농장은 비육돈 10두를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농장 내 폐사 등 이상 개체가 있으면 해당 개체와 동거축을 우선 채혈한 뒤, 출하 이동 대상 개체를 추가로 채혈하도록 했습니다. 도축장 단계에서도 예찰과 검사가 강화됩니다. 돼지운반차량이 도축장에 진입하기 전 예찰·임상검사를 강화하고, 해체검사 과정에서는 비장 종대 등 ASF 임상증상 여부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했습니다. ASF가 의심되면 즉시 도축을 중단하고, 해당 운반차량 운행정지·세척·소독, 출하 농장 예찰 및 필요 시 정밀검사, 도축장 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