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정부의 스마트축산 지원 방식이 대폭 바뀝니다. 개별 ICT 장비 보급은 사실상 중단되고, 솔루션과 ICT 장비를 묶은 '패키지 지원' 체계로 전환됩니다. 여기에 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약 44% 줄어들면서 스마트축산 정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마련한 '2027년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 시행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던 지원체계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농가에 ICT 장비를 보급하는 방식은 잠정 중단됩니다. 앞으로는 '솔루션 중심 패키지 보급'과 '지역 맞춤형 패키지 보급' 두 가지 방식만 운영됩니다. 농식품부는 개정안에서 "2027년 예산이 2026년보다 대폭 감액됨에 따라 축산현장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패키지 보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사업 예산은 큰 폭으로 감소합니다. 총사업비는 올해 480억 원에서 내년 267억6천만 원으로 약 44% 줄어듭니다. 국고보조는 18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융자 규모도 300억 원에서 167억 원으로 각각 축소됩니다. 지원 방식도 단순 장비 보급에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중심으로 바뀝니다. 기존에는 ICT 장비별 데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농장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생산성입니다. 단순히 사료비 등 단편적인 비용을 줄이기 보다 '표준화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구조적인 생산비를 낮추는 전체 최적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비육종의 '도야지친구들' 농장은 일반 카테터 활용, 스탑워치를 통한 1분 5포인트 자극 교배법 표준화, 객관적인 P2 등지방 측정을 통한 사료량 조정 등 실수를 줄이는 번식 관리를 시행했습니다. 또한, 분변 피드백 적용과 자동화·인체공학적 도구 도입으로 노동 강도를 낮춰 지난해 PSY 32.6두, MSY 30.8두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나아가 로봇 수세기, QR 출입 관리, API 기반 데이터 통합 대시보드, 스마트 공기 재순환 시스템 등 ICT 및 디지털 전환(DX)을 현장에 적극 도입하여 지속 가능한 최고 생산성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스마트축산을 포함한 스마트농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정부가 직접 조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ICT 장비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양돈 현장에서도 장비 결함이나 유지보수 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적지 않은 만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조경태 의원(국민의힘, 부산 사하을)은 지난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스마트농업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현행법은 스마트농업을 통해 농업의 자동화·정밀화·무인화를 촉진하고 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농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팜 시설의 하자와 ICT 장비 결함, 사후관리(A/S) 부실 등으로 농업인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보상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개정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스마트농업 분쟁조정위원회를 신설하도록 했습니다. 위원회는 스마트팜 등 스마트농업 시설의 설치·운영·유지·보수와 관련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됩
농장 생산성 향상은 단순한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 경영’에서 시작됩니다. PSY, MSY, FCR, 이유 후 사고율, 분만율, 교배율 등 핵심 지표를 지속적으로 측정·기록·분석하면 농장의 구조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 효과를 명확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분만·이유·비육 등 단계별 체중, 포유모돈 사료 섭취량, 돈사 환경(암모니아·조명), 폐사 원인 등을 표준화해 관리하고, ICT와 전산 기록을 실제 현장의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는 명제처럼, 기록된 데이터의 정밀 분석과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현장 구성원 간의 공유·적용이 곧 농장의 생존과 경쟁력을 결정짓습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일선 양돈농가들은 흔히 문제가 발생하면 전문가를 찾습니다. 돼지가 아프면 수의사를 부르고, 성적이 떨어지면 사료회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환기나 냉방에 문제가 생기면 시설 전문가를 찾고, 경영에 어려움이 있으면 컨설턴트를 찾습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혼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오늘날 양돈산업은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졌습니다. 질병, 영양, 번식, 환경, 시설, 데이터, 경영, 탄소중립, 동물복지, 각종 규제까지 농장이 알아야 할 분야는 끝이 없습니다. 과거처럼 경험과 감에만 의존해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외부 전문가의 역할은 농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농장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구나 전문가가 제시하는 처방이 항상 정답인 것도 아닙니다. 같은 질병이라도 농장마다 원인이 다르고, 같은 시설이라도 운영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결국 농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라 농장주 자신입니다. 최근 양돈현장에서는 "어느 전문가가 좋다", "어느 컨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21일 전북 정읍에 있는 스마트 양돈농가 '피그월드(대표 심동범)'를 방문해 돈사와 냄새 저감 장치, 분뇨처리시설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피그월드'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환경 개선 기술을 적용해 돼지 사육 환경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축산 관리 효율을 높인 스마트 돈사를 갖추고 있습다. 농장주인 심동범 대표는 스마트축산 청년 후원자(서포터스)로 활동 중입니다(관련 기사). 이날 이승돈 청장은 농장 설립 배경을 들은 뒤, 돈사 환경 관리와 환기시스템, 냄새 저감 시설의 운영 현황을 살폈습니다. 아울러 돈사 내부 공기 흐름과 냄새 관리 방식이 현장 여건에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습니다. 농가는 공기 중 냄새 물질을 흡착하거나 물에 용해해 배출량을 줄이는 방식의 탈취시설을 설치해 농장 내부 환경 관리와 인근 지역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견을 내었습니다. 이 청장은 현장을 둘러본 뒤 “스마트 농장의 핵심은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역량에 있다”라며 “이러한 역량을 갖춘 청년농업인의 도전과 열정이 우리 축산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라
지난 9월 11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기차 보급을 늘리겠다며 매년 막대한 예산을 보조금으로 쏟아부었지만 그 결과 국내 전기버스 업체는 사라지고 중국 전기버스 업체만 배를 불리게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환경부가 사업을 주관하면서 국내 산업 발전은 고려하지 않고 환경 보존 목표에만 초점을 맞춰 보조금을 설계·집행한 것이 근본 원인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막대한 국민 세금이 국내 전기버스 산업을 키우는 데 쓰인 것이 아니라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잠식을 돕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한돈산업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할당관세와 각종 재정을 동원해 값싼 농축산물을 들여옵니다. "서민 물가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 따라붙지만, 그 순간 국내 농축산업인들은 세금과 관세 혜택으로 무장한 외국산과 정면 승부를 강요받습니다. 소비자 가격은 잠시 눌릴지 몰라도 국내 농축산업 기반은 조금씩 무너지고, 결국 국민 식탁은 더 불안정해집니다. 스마트팜 ICT 지원사업도 비슷합니다. 스마트축산, 디지털 전환이라는 이름으로 투입된 보조금이 외국산 장비 구입에 주로 쓰인다면 국내
양돈장에서 스마트팜 구축을 위해 ICT 기자재를 설치할 때 농장주들은 한 목소리로 “간판만 바꿔 다시 나타나는 업체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겉으로는 스마트팜·첨단 ICT를 내세우지만 실제 성능이 떨어지거나 사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몇 달 만에 장비를 뜯어내고 막대한 비용만 떠안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새로 농장을 신축 중인 한 농장 대표는 “싼 게 비지떡일 수 있다. 가격을 맞추다 보면 용량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설치를 해도 안 한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돈에 맞추지 말고 농장의 필요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복잡한 것보다 단순한 장비가 낫다” 복합 기능을 한 몸에 넣은 장비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한 농장주는 “그 역할만 딱 하는 단순한 장비가 더 낫다. 복합적으로 이것저것 다 하는 장비는 권하지 않는다”며 “한 기능이 고장 나면 다른 기능까지 같이 멈추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전자 센서와 기판이 과도하게 들어간 장비는 양돈장의 먼지·가스 변화 등 특성상 고장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업체들이 냉난방·환기·급이·센서 등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농장마다 반드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AIoT’ 스마트 악취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애월읍 광령리 양돈단지 2개소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AIoT 스마트 악취관리시스템은 기상정보와 악취 다발 시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악취 발생과 확산을 사전에 예측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자동으로 가동해 축산 악취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한 악취 발생·확산 예측 △사물인터넷(IoT) 연계로 저감시설 자동 가동 △악취 발생원인 분석 및 조치결과 실시간 농가·행정 알림 등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22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양돈장 악취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왔습니다. 올해 5월 기상정보를 활용한 양돈농가 냄새예측 모바일 앱을 개발·보급했으며, 6월에는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앱 활용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은 세종시 소재 악취저감시설 개발·설치 전문업체 ATD코리아(대표 안형일)와 협력해 추진 중입니다. 지난 6월 실증실험 대상농가 2개소를 선정해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10월부터 12월까지 시범 운영 후 가축분뇨·악취저감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기술
정부의 스마트축산 확산 정책으로 관련 장비의 보급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효과적으로 해당 장비를 통합·통제할 수 있는 제어 프로그램의 개발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농장에서는 기대와 다르게 장비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마트 장비를 보다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도입 전 반드시 데이터 입력 및 관찰, 장비 상태 점검, 상황 조치 등을 누가 할 것인지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또한, 앞서 스마트 장비가 정말 내 농장에 필요한지 그리고 도입했을 때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론과 현장은 다르다는 사실을 명심합니다.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