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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분만사 관리

분만 체크리스트(4) 온도와 인적요소

슬기로운 분만사관리 11편 / 세바코리아 양돈기술지원팀 이현준 (cevakorea@ceva.com)

[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5. 온도

분만사 온도관리는 자돈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실온이 25°C 이상으로 증가하면 모돈에서 열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사료 섭취 및 유생산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VandePol et al., 2021). 모돈에게는 15~20°C가 가장 좋은 반면 포유자돈에게는 35 °C 가 적합하다. 분만사 온도관리를 위해서는 모돈과 자돈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필요하다. 자돈들을 위한 보온구역을 설정해 놓는 것은 보편인 방법이다.

 

보온구역을 잘 설정해 놓았더라도, 자돈이 가장 연약한 생후 첫 1시간 동안은 일반적으로 외부 열원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것은 자돈들이 모돈에게 더 끌리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초유를 충분히 섭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자돈을 건조시키면서 그와 동시에 ‘히트박스(보온상자)’를 함께 사용하면 저체온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히트박스’는 자돈들을 15~30분씩 번갈아 가며 놓아둘 수 있는 열원이 있는 분만틀 내의 폐쇄된 공간이다. 보통 보온구역의 문을 닫아 놓거나 별도의 플라스틱 박스를 보온등 아래 놓아 운영한다. 추워서도 안되지만 너무 뜨거워도 안된다. 이것은 동복자돈들 중 큰 자돈들이 히트박스에 들어가 있는 동안, 작은 자돈들이 큰 자돈들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그들에게 필요한 초유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추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분할포유). 

 

 

유럽에 소재한 양돈장들에서는 자돈들의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서, 분만 직전과 분만 동안에는 분만사 온도를 22 °C로 약간 올려 관리한다. 또한 갓 태어난 자돈은 관리자가 최대한 빨리 잘 건조시키고, 돈방 내 유속을 낮춰 대류로 인한 열 손실을 줄여준다(VandePol et al., 2021). 출생 다음 날부터는 자돈들은 좀 더 민첩해져서 따뜻함을 찾아 보온구역으로 더 잘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만이 종료된 다음 날에는 온도를 20°C로 낮추고, 그 다음 날에는 18~20°C로 좀 더 낮춰주어, 모돈이 사료를 잘 먹을 수 있게 환경을 맞춰준다.

 

유럽과 달리 열대지방이나 한국과 같은 온대지방에 위치한 농장의 분만사에서는 온도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실내 온도를 25 °C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며, 환기로 인한 공기대류로 자돈들이 너무 많은 열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만사의 온도를 올바르게 유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아래에 정리해보았다.

☐ 보온등 및 보온매트를 점검하고 수리 또는 교체했다.

☐ 전자온도센서는 측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적절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다(팬, 돼지, 보온등, 창가, 벽면 등과 충분한 이격). 

☐ 정기적으로 전자온도센서의 이물질을 닦아내고, 고장유무를 확인하여 교체/수리했다.

☐ 실내에 아날로그 온도계도 함께 설치했다(또는 최고최저온도계).

☐ 분만 직전에 분만사 온도를 22 °C로 조절하고, 분만종료 다음날까지 유지했다.

☐ 2일차에는 분만사 온도를 18~20 °C로 조절했다.

☐ 분만사 실내온도를 정기적으로 기록했다(야간근무자가 있거나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일부 전자온도계를 사용하면, 원하는 시각의 온도를 측정 가능). 

☐ 보온구역 환경이 자돈에게 실제로 적절한지 온도계 등으로 확인하고 조치했다(보온등의 세기나 위치에 따라 너무 뜨겁거나 추울 수 있음). 

☐ 보온구역 바닥이 너무 차거나 패드밑에서 바람이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조치했다.

☐ 보온등 또는 온열기구가 모돈에 열기를 미치는지 확인한다.

☐ 천장 또는 벽면, 주변 팬, 입배기구 등에서 보온구역으로 떨어지는 바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 분만 이후 시기에 따른 모돈들의 사료섭취 상태는 대체로 정상적이다.

☐ 모돈들이 물장난을 하지 않고, 호흡수가 정상적이다.

☐ 혹서기 전에 미리 에어컨 또는 쿨링패드를 점검하고 시험 가동해본다.

☐ 에어컨 실외기 또는 쿨링패드 자리가 그늘지게 하여 냉방 효율을 높였다.

 

 

6. 인적요소

분만사를 포함한 모든 사육구간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마지막 퍼플은 '인적 요소'이다. 돼지 생산은 점점 더 기술화 되고 있지만, 사람들에 의해 수행되는 작업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발정을 감지하고, 인공수정을 수행하며, 모돈과 자돈을 다루고, 분만 징후를 감지하고, 양자관리하며, 간호분만을 하고, 모돈 BCS를 관리하며 생산 흐름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일들이 사람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돼지를 오래 다룬 사람일수록 돼지가 사람을 심각하게 다치게 할 수 있는 위험한 동물이라는 것을 쉽게 잊을 수 있다. 육성·비육돈의 경우엔 아직 덩치가 크지 않아 대부분의 경우엔 위험하지는 않지만, 일례로 좁은 통로에서 여러 마리를 몰 때엔 다리끼임으로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돈과 웅돈의 경우에는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데, 그런 이유로 임신사에서 분만사로 분만사로 모돈을 이동시키는 작업 등은 모돈을 여러 번 취급한 경험이 있는 자격을 갖춘 직원이 수행해야 한다. 더욱이 모돈은 그들의 자돈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공격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관리자들은 동물복지형 분만틀이나 개방된 공간에서의 이동 등의 상황에 숙련되어야 하며, 돼지들에 의해 상해를 입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모돈이 분만에 가까워지면 유즙이 분비되거나 둥지를 만드는 등의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징후들은 개체에나 상황에 따라 미묘할 수 있어 이를 감지하는데 있어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여 대비할 수 있기에, 인적요소는 아직까지도 분만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일별 모돈의 기립횟수 등을 카운팅하여 분만시점을 예측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ICT기술들이 계속 더 발전하여 관리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결합된다면 점점 더 좋은 생산성적과 수익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이 뛰어난 관리자들은 분만 중인 모돈의 상황에 따라 간호분만과 난산처치를 잘 수행할 수 있다. 분만사 관리 중에는 약품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점 때문에 분만사 직원들은 약품을 올바르게 다루고 주사하는 것에 능숙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활동은 각 국가의 법에 따라 수행되어야 하며, 특정 경우에는 수의학적 치료를 수행하기 위한 인증이나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농장의 차단방역 지침에 따라 의료 폐기물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것도 포함된다.

 

 

지금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외국인 관리자들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이 태어난 자돈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며 말리고, 가능한 한 빨리 초유를 얻도록 하고, 자돈들을 양자관리하여 균일하게 성장시키게 하는 등의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하기 위해서는, 관리자 자신의 업무를 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사양관리 기술을 개발하게 주변에서 도울 필요가 있다. 그 핵심은 경험, 훈련, 근면, 그리고 동기부여인데, 이것들 중 일부는 교육을 통해 얻어질 수 있지만, 나머지 것들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아래에 인적요소에 대한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모아보았다.

 

☐ 새로운 직원들이 돼지를 다룰 때는, 더 경험이 많은 직원들이 옆에서 감독한다.

☐ 모든 직원들이 차단방역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농장의 차단방역 지침을 프린트하여 공유했다(경우에 따라 번역하여 제공하는 것이 필요).

☐ 약품보관 및 사용법과 의료 폐기물 처리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각 국가의 법률에 따라 다름). 

☐ 간호분만 방법과 농장의 양자관리 지침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 농장의 목표를 제시하고 직원들이 단계적으로 이를 성취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 농장의 요구에 맞는 관리 인력을 양성했다.

☐ 각 관리파트가 정기적으로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함께 개선을 도모해나갔다.

☐ 농장에 구급상자와 자동재세동기를 비치했다.

☐ 위험한 작업은 혼자 하지 않으며, 여러 사람에게 작업위치와 시간을 알리고 실시했다.

☐ 위급상황에 대비하여, 인공호흡 등의 응급처치법과 신고방법을 훈련시켰다.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70. 8277. 4747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CEVA SWINE HEALTH(20 Oc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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