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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분만사 관리

[기고] 자돈 설사는 왜 일어날까?

슬기로운 분만사관리 14편 / 세바코리아 양돈기술지원팀 이현준 (cevakorea@ceva.com)

[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자돈 설사의 원인은?

자돈에서의 설사는 영양, 생리, 환경, 질병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자돈들은 병원균으로 가득 찬 적대적인 환경에서, 아직 제대로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난다. 그래서 자돈은 생존을 위해서 모돈의 도움을 받는다. 먼저 자돈은 모돈의 초유를 섭취하여 얻을 수 있는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부족한 자신의 면역력을 보완한다. 그리고 생시에 산도를 통과할 때, 모돈으로부터 수백 종의 미생물을 전달받는데, 이것이 생후 자돈의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준다.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은 자돈들이 모유와 사료를 소화하는 것을 돕고, 유익한 미생물들을 통해 병원성 세균과 기생충들을 컨트롤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파괴되면, 설사가 발생한다. 자돈들이 충분한 초유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는, 외부에서 소화기를 통해 침입하는 병원균을 정상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장내 유익한 세균들도 자돈의 면역력이 약할 때는 해를 끼칠 수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은?

 

콕시듐증(Coccidiosis)

콕시듐은 소장의 내벽에서 증식하여 영양분 흡수를 담당하는 융모를 파괴해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일으키는 기생충이다. 콕시듐 자체로는 보통 자돈이 폐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콕시듐이 일으키는 장내 손상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A타입과 같은 다른 병원체들이 번성하기에 완벽한 조건을 만든다

 

돼지의 콕시듐증은 크림 성상의 설사를 일으키며, 다른 병원체들이 추가적으로 기여함에 따라 수양성이 될 수 있다. 콕시듐은 환경저항성이 강해 근절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감염된 돼지는 수많은 충란을 배출하여 다른 자돈을 감염시키게 한다. 콕시듐증은 '톨트라주릴'로 예방이 가능한데, 세바에서 제공하는 ‘포세리스’가 그 예이다(관련 글 보기).

 

로타바이러스, TGE 그리고 PED

전염성위장염(TGE)을 이전에 경험하지 않았던 돈군이 이 질병을 겪게 되면, 매우 파괴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다. 이 질병은 노출된지 하루 만에도 발병한다. 그리고 감염된 자돈들은 수양성 설사를 하며 빠르게 탈수된다.

 

돼지 유행성 설사(PED)는 전염성위장염(TGE)과 유사하지만, 전염성위장염(TGE)에 비해 잠복기(3~5일)가 길고 확산 속도가 빠르지 않다. TGE보다는 컨트롤이 쉽지만, 바이러스 변이와 상재화로 인해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보통 며칠 동안 지속적인 수양성 설사를 일으킨다. 이것은 탈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다른 소화기질병과의 복합감염이 흔하다.

 

위 바이러스들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없다. 보통 탈수와 2차 세균 감염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치료한다.

 

대장균증(E. colibacillosis)

대부분의 사육기간 동안 대장균은 무해하다. 그러나 독성 균주는 설사와 탈수를 유발한다. 다행히도, 바이러스 감염과는 달리, 대부분의 대장균증은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올바른 항생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필요하며, 또한 탈수증을 치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부종병을 일으키는 용혈성 대장균은 항생제의 사용보다는 시가톡신(Shiga toxin)의 컨트롤이 매우 중요한데, 해외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는 ‘에코포크 시가(Ecoporc Shiga)’와 같은 백신을 포유자돈에 접종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클로스트리듐증(Clostridia)

클로스트리듐은 정상 상재균으로 장내에 존재하며,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이 건강하다면 보통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장내 균형이 깨졌을 때, 클로스트리듐은 통제 불능이 되어, 자돈에 매우 심각한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은 주로 퍼프린젠스 타입 A과 타입 C에서 일어난다. 다른 유형들도 위험하지만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타입 C(Clostridium perfringens type C )는 가장 치명적이며 출혈성 설사를 유발한다. 클로스트리듐 감염을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설사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원인에 따라 그 규모와 양상이 다르겠지만, 자돈에서의 설사는 보통 폐사율 증가, 위축돈 발생 증가, 증체저하, 질병들에 대한 감수성 증가 등으로 이어져 농가에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설사로 얼마나 많은 손실을 입게 될지는 문제 뒤에 숨어있는 원인들에 달려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질병들은 단독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임상 증상은 대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한 콕시듐증을 예로 들면, 콕시듐은 유럽 농장의 75%에 존재하며 최대 100%의 돼지가 감염될 수 있다(Ozsvary, 2018). 이 병원체는 장내벽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콕시듐에 영향을 받은 돼지들은 평균 일당증체(ADG)가 출하 때까지 악화되어 출하가 지연되고, 사료요구율(FCR)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생산비용이 증가한다.

 

 

설사의 치료와 예방

질병의 예방은 항상 위생도 향상과 내외부 차단방역의 강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설사의 원인 병원체 중 많은 것들이 분변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분변을 수시로 제거하고 슬러리 피트를 자주 청소하는 것은 중요하다. 포유자돈이나 이유자돈에게 깨끗한 깔집이나 여분의 깔판을 제공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설치류, 새, 곤충, 개미 등은 병원체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해충 방제와 내외부 차단방역도 질병 근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올인올아웃 관리는 수세 및 소독과 병행할 때 질병차단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모든 소독제가 모든 병원균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우리가 예방하고자 하는 질병에 소독제가 맞는지 살펴보아야 한다(예를 들어, 콕시듐 충란은 사실상 모든 소독제에 내성이 있다). 

 

효과적인 예방법에는 ‘Prophylaxis’와 ‘Metaphylaxis’ 두 가지가 있다. 전자는 질병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투약하는 것을 의미하고, 후자는 일부 개체들이 임상증상을 보이는 순간에 건강해 보이는 다른 개체들에도 투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방적 투여에 있어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항콕시듐제를 들 수 있다. 유럽에서는 예방적 항생제 사용이 대부분 금지되어 있음에도 톨트라주릴과 같은 항콕시듐제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어 있으며, 지금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콕시듐 양성농장에서의 항콕시듐제 예방적 투여는 설사를 83~98% 감소시키고, 2차 감염에 의한 폐사율을 최대 63% 감소시켰다(Ozsvary, 2018). 그리고 항콕시듐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것이 콕시듐증이 크게 확산된 후에, 항콕시듐제를 적용하기 시작하는 것보다 더 비용-효율적이고 효과적이었다. 설사가 없는 경우에도, 항콕시듐제를 적용 받은 자돈들은 항콕시듐제를 적용 받지 않은 자돈들보다 일당증체량이 25g 더 높았다(Maes, 2007).

 

설사의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도 중요하다. 설사는 초산돈으로부터 태어난 자돈들에게서 더 흔한데, 그 이유는 문제가 되는 질병에 대해 모돈이 면역력이 없으면 모돈이 자돈에게 전달할 수 있는 모체이행항체도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농장의 백신 프로그램이 낮은 산차의 모돈들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특히 대장균(E. coli )이나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C. perfringens )와 같은 일부 병원균은 체내의 방어를 뚫는 정교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컨트롤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References: CEVA SWINE HEALTH(16 July, 2021)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70. 8277. 4747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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