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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구제역 바이러스만 안보이나? 발생 정보도 안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 발생 정보 독점 지적....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로 자발적인 방역 협조 유도해야

이달 10일 충북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19년 1월 31일 이후 1560일 만에 재발생입니다. 이후 추가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농장은 모두 11곳(청주9, 증평2)으로 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이 나올 때마다 발빠르게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거의 실시간으로 말입니다. 10일부터 지금까지 농식품부의 구제역 관련 보도자료는 모두 15건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보도자료 정보가 매우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보도자료만 봐서는 상황을 전혀 파악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여전히 가까운 대만, 일본 등과 비교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관련 기사). 


가장 최근인 19일 청주 구제역 추가 발생 보도자료를 보면 농식품부는 "전화예찰 과정 중 청주의 한우농가 1호에서 구제역 의심축을 확인 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금까지 총 11건으로 청주에서 9건, 증평에서 2건 확인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상이 사실상 보도자료의 전부입니다. 이후 내용은 살처분, 역학조사, 소독, 농장 방역 당부 등 매번 반복되는, 통상적인 것입니다. 발생 사실을 전하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앞서 지난 14일 증평 구제역 발생 보도자료에서 농식품부는 "충북 증평군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의심되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되었다.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금까지 총 6건으로 충북 청주 외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기계적인 단순 정보 전달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선 언론이 전하는 구제역 정보로 인해 온갖 추측과 추정이 난무합니다. 불안이 조성됩니다. 정책 불신은 자연스럽습니다.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가축질병 특별페이지' 또한, 정보가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정보 갱신도 늦습니다. 발생 현황 요약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은 지난 19일이 처음입니다. 발생지도는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가축전염병 특별페이지'라고 하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유명무실합니다. 사실 축산농가를 포함한 산업 관계자 대부분 해당 페이지가 운영되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지난 7일 농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방역은 쉽지 않은 과제이기에 더욱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들에게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농장 내외부 및 차량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신속하게 긴급 백신을 접종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정 장관은 바이러스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전염병 발생 정보도 보이지 않는지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산업에게 자발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방역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정보의 독점은 안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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