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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분만사 관리

[기고] 신생자돈 설사의 진단 방법과 설사 최소화 방법

슬기로운 분만사관리 18편/ 세바코리아 양돈기술지원팀 이현준 (cevakorea@ceva.com)

[이 글은 세바(CEVA)에서 운영하는 ‘Ceva Swine Health Portal’에 실린 글을 번역 및 편집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 필자 주]

 

 

1. 신생자돈 설사 진단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

 

신생자돈의 설사는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며, 진단 또한 매우 까다로워질 수 있다.

 

√ 설사의 시기

설사는 일차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관련 병원체가 무엇인지에 따라 발생하는 시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면, 콕시듐증은 보통 7일령에 나타나며, 5일령 이전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클로스트리듐증과 대장균증은 조발성으로 나타나는데, 초기 설사의 경우 특정 병원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초유섭취의 부족이 더 큰 원인이 되는 케이스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설사는 보통 2주차에 발생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전염성위장염(TGE)을 한 번도 접하지 않았던 돈군에서 전염성위장염(TGE)가 발생하는 경우엔 다른 양상을 보이며, 이 경우엔 매우 어린 자돈에서도 짧은 잠복기(약18시간)를 거친 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퍼진다.

 

설사 발생 시기는 중요한 단서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신생자돈 설사의 원인을 확정적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환경과 관리적인 부분을 포함한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도 감안하고 실험실적 진단 검사를 실시해야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방지를 위해 어떠한 응급조치를 지금 취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설사의 유형

각각의 병원체는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설사를 유발한다. 예를 들어 대장균(E. coli)은 세포막의 독소를 통해 장세포가 수분을 많이 분비하도록 만들어 묽은 설사를 유발한다. 그리고 클로스트리듐 퍼프린젠스 타입 A(C. perfringens type A)는 독소를 분비하는데, 알파와 베타 2 독소가 장 내벽을 파괴하여 또 다른 양상의 설사를 유발한다. 마지막으로 콕시듐은 장 내벽을 얇아지게 만들어 양분의 흡수를 막아 다양한 농도의 설사를 유발한다.

 

 

설사의 색깔, 농도, 냄새를 통해 추정 원인체를 좁히고 그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찾아볼 수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진단을 확정해서는 안된다.

 

√ 부검 소견 및 진단 검사

일부 질병은 수의사가 매우 확실하게 질병을 식별할 수 있는 병리학적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돼지증식성장염은 뇌와 같은 질감을 보이며, 클로스트리듐증은 종종 장에 출혈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다른 질병들은 훨씬 더 미묘해서 잠정적인 진단조차 내리기 어렵다. 

 

진단 샘플을 실험실로 보낼 때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장에서 신생자돈 설사를 빠르게 진단하기 위해서 '현장진단검사(POCT)'를 고려하고 사용해 볼 수 있다. 이 검사는 질병의 예방, 조기발견, 그리고 실험실에서의 병원체 확인 및 특성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의 빠른 조치를 가능하게 하여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다음 표는 지금까지 언급했던 각 질병에 대해 선호되는 검체와 검사를 정리한 것이다.

 

 

√ 신생자돈 설사를 막기 위한 백신 접종

수동면역 전달에 실패하지 않는 한, 보통 자돈은 초유를 통해서 신생자돈 설사를 유발하는 병원체로부터 보호된다. 설사를 조사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자돈이 초유를 충분히 먹었는지 여부이다. 만약에 초유를 충분히 먹지 못했다면, 이것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 될 것이다.

 

충분한 초유의 섭취로 수동면역 실패가 원인에서 배제되면, '모돈 백신 프로그램'을 확인해야 한다. 수의사는 기타 진단 기준들과 함께 모돈들이 어떠한 백신을 접종 받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 항콕시듐제의 사용

콕시듐은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양돈에서 콕시듐을 컨트롤하는 것인 필수적이다. 콕시듐을 컨트롤하기 위해, 무엇을 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 콕시듐증이 자돈 설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돈설사를 조사할 때엔 콕시듐 컨트롤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콕시듐제는 예방적으로 꼭 투여되어야 한다. 과거에 많이 사용되었던 경구용 항콕시듐제는 경구투여의 한계로 인해 자돈에게 필요한 용량보다 적은 양이 투여될 수가 있었다. 반면, 최근 상용화된 주사형 항콕시듐제(포세리스 주)는 정확한 용량이 투여되는 것을 보장하고, 모든 자돈들이 필요한 예방적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해주어 분만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 차단방역 지침

설사가 발생하면, 차단방역 지침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 살피고 이것이 농장의 필요에 잘 부합하는지를 확인해 보아야 하며, 이를 통해 시행 중인 지침이 실제로 잘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제대로 된 차단방역 지침이 없다면, 생물학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콕시듐과 같은 일부 병원체는 환경에 매우 잘 저항하며, 어떤 질병은 쥐, 파리, 조류 등이 질병전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분만사 내로 한정해서 설명이 어려운 발병이 있다면, 조사를 분만사 밖으로 더 넓게 확대해야 한다.

 

 

2. 설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돈 관리

 

분만사에서 이루어지는 강도 높은 계획과 업무는 모두 자돈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이와 관련한 유용한 팁은 '분만사 체크리스트 글'을 참고하세요). 분만사에서 신생자돈 설사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요 전략은 다음과 같다.

 

√ 초유관리

자돈 관리에 있어 초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양질의 초유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자돈은 설사를 하고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 초유를 섭취할 수 있는 기회는 생후 48시간이 경과하면 사라지며, 이때 초유를 충분히 얻지 못하면 자돈의 생존 확률은 크게 감소한다.

 

자돈이 초유를 스스로 섭취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는 다음과 같다.

 

  • 산자수가 많은 복에서 제한된 수의 유두를 놓고 더 조숙한 자돈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대적으로 작거나 약한 자돈들
  • 제대로 기능을 하는 정상유두가 충분하지 않은 모돈
  • 유두의 형태가 좋지 않거나 높아 일부 자돈이 포유에 어려움을 겪음
  •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태어났거나 위축되어 약해진 한배 새끼 중 일부 개체

 

자돈의 초유 섭취를 돕기 위한 주요 전략에는 두 가지가 있다.

 

  • 분할 포유
  • 젖병을 이용한 방법

 

 

분할포유는 60~90분 동안 자돈의 일부를 분리하여 젖을 빨게 하는 포유관리 방법으로, 작은 자돈들이 다른 큰 자돈들과 경쟁하지 않고 편안하게 포유할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젖을 물지 못하는 일부 자돈을 훈련시키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자돈의 생존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분할포유는 복중 작은 자돈을 대상으로 생후 첫 30분 동안 선택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젖병을 이용하는 방법은 시간과 노동력이 너무 많이 소요되므로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실용적이지 않지만, 눈에 띄는 몇몇 개체들을 일시적으로 보살펴 생존력을 높여 줄 때엔 유용하다.

 

 

√ 교차양자관리

교차양자관리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이다. 교차양자의 주요 기능은 자돈의 수를 균등하게 만들어 포유가 가능한 모돈들의 정상유두를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돈들의 체중 또는 크기를 균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차양자는 조기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시점은 자돈이 어미로부터 초유를 충분히 섭취한 후이어야만 한다. 자돈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 그룹 내에서 붙일 수 있는 모돈이 없는 경우엔, 대모를 데려와 사용할 수 있다. 교차양자관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먼저 명확한 교차양자 지침을 정하고 그에 맞는 교차양자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 차단방역

 

신생자돈 설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분만사 수세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로타바이러스나 콕시듐과 같은 일부 병원체는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세척과 소독을 통해 병원균에 의한 질병 압력을 줄일 수 있다. 올인/올아웃 관리와 배치 분만은 종합 차단방역 프로그램의 일부로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어떤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든지 간에, 모든 직원에게 전달되는 명확한 차단방역 정책은 분만사를 위해 필수적이다.

 

√ 콕시듐 컨트롤과 철분의 보충

일반적으로 항콕시듐제는 3일경에 주사되는데, 우수한 항콕시듐제는 필요에 의해 더 어린 일령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콕시듐은 전 세계 농장 어디에나 존재하며 농장에서 박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농장은 콕시듐증을 예방하기 위해 항콕시듐제를 꼭 사용해야만 한다.

 

돼지는 가능한 한 빨리 성장하도록 개량되었는데, 자돈이 필요로 하는 철분의 양은 어미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양을 빠르게 초과하며, 모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철분량도 충분하지 않다. 철분이 결핍되면 자돈은 빈혈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개체는 빠르게 약해지며 잘 먹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병원균에 쉽게 영향을 받아 2차감염에 의한 설사를 겪을 수 있다. 생후에 자돈에게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양질의 철분제를 적용하는 것은 포유자돈 관리에 있어 필수적이다.

 

다음편에서 계속…

 

※ 위 기고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사항은 세바코리아 (070. 8277. 4747 / 카카오톡채널: 세바코리아 / cevakorea@ceva.com)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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