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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최 앞둔 프랑스, 독일 서부지역 ASF 확산에 화들짝

독일, 지난달과 이달 서부지역 2개주에서 ASF 발생 확인...프랑스, ASF 유입 예방 캠페인 긴급 재개

오는 26일 제33회 올림픽이 다음달 11일까지 17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합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가 ASF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에 더욱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당연히 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행사 기간 전 세계 수많은 선수 및 관계자, 관람객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것이 이유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인접한 나라인 독일 서부지역에서 ASF 양성 사례가 다수 확인된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독일 정부에 따르면 해당 서부지역은 헤세(Hesse)주와 라인란트팔츠(Rhineland-Palatinate)주입니다. 라인란트팔츠주는 프랑스를 비롯해 룩셈부르크, 벨기에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지난 '20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4년간 폴란드와 인접한 동부지역에서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ASF 양성 사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14일 느닷없이 서부지역의 헤세주에서 감염멧돼지가 다수 검출되기 시작한 것입니다(누적 20건). 바이러스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이른바 '지리적 도약'을 한 것입니다.

 

이어 이달에는 헤세주 내 9마리 규모의 작은 농장 사육돼지에서 양성 사례가 나왔습니다. 급기야 인접한 라인란트팔츠주에서도 감염멧돼지가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누적 2건). 이들 발생지점과 프랑스와의 거리는 약 90km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즉각 이같은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ASF 발생지역에서 일반돼지 또는 멧돼지 고기로 만든 식품을 반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재개했습니다. ASF 바이러스의 '지리적 도약'의 원인을 질병에 감염된 지역의 감염된 음식물 잔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한 것입니다. 아울러 사냥꾼과 등산객, 돼지 또는 멧돼지 사육자에게도 주의를 촉구합니다. 

 

프랑스 정부는 "돼지나 멧돼지 고기로 만든 음식을 국내 반입하지 말 것이며, 여행 중에 남은 음식의 경우 멧돼지가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공된 밀폐 용기에 버릴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올 여름, 특히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동안 프랑스를 방문할 모든 해외 여행자에게도 동일한 예방 조치를 권장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우리나라에 돼지고기(신선육)를 수출하는 나라 19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출량은 지난해 기준 7천8백톤으로 이는 전체(40만톤) 1.9% 수준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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