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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농장 ASF 발생 책임의 절반 이상은 정부와 지자체

최근 ASF 감염멧돼지 발견실적 저조 경향, 9월 6건, 10월 0건....농장 차단방역 강화 이전에 주변 감염압력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

지난 일요일(13일) 오후 늦게 강원도 화천의 돼지사육농장(3,504마리 사육)에서 ASF가 확진되었습니다(관련 기사). 농림축산식품부는 곧바로 발생시군과 인접시군에 대해 48시간 스탠드스틸을 발령하고, 관련 보도자료를 주요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국무총리는 '차질없는 방역조치'를 담은 긴급지시를 하달하고 역시 이를 언론에 알렸습니다. 발생 지자체도 보도자료를 날렸습니다. 

 

 

같은 날 밤부터 관련 기사가 생성되기 시작했습니다. '44일만에 추가 발생, 올해 9번째 양성농장, 돼지들의 비명, 방역비상'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주요 뉴스 포털에 자리했습니다. 내용은 보도자료를 인용해 비슷비슷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발생지역인 화천지역을 포함하여 접경지역의 인근 도로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고,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확인된 지자체에서는 양돈농장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점검·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달라"고 전했습니다. 

 

강원도청은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로 인한 도내 양돈농장 추가 발생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모든 양돈농가는 사육가축에 대한 임상관찰, 농장 출입 통제 및 내·외부 소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야생멧돼지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 침묵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달(관련 기사)과 이달 초(관련 기사) 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ASF 감염압력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는 감염멧돼지 발견건수가 감소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감염멧돼지가 있지만, 제 때 제거하지 못해 바이러스 오염수준이 높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발견건수가 낮은 시기가 역설적으로 농장의 위험시기입니다. 

 

최근 ASF 감염멧돼지 발견실적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7월 41건, 8월 19건, 9월 6건으로 점차 감소하더니 이달에는 현재(14일 기준)까지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공권력이나 군사력에도 한계가 있듯이 농장 차단방역에도 한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염멧돼지, 바이러스를 제대로 없애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농장 주변을 소독한다고 효과가 있을리 만무합니다. 보여주기 요식행위일 뿐입니다. 농장에서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고 100%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농장 주변의 ASF 감염압력을 낮추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래야 농장의 차단방역이 비로소 효과가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번 화천 농장 ASF 발생 책임은 절반 이상은 정부와 지자체에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발생농장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는 농장 방역을 탓하기 전에 멧돼지 관리 정책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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