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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

양돈산업을 주제로 한 잔혹동화...... 현실 결말은 미지수

드디어 봉준호 감독의 문제작 '옥자'가 29일 전세계에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 '옥자'는 한국인 감독이 만들었지만, 한국영화는 아닙니다. '넷플릭스'라는 거대 미디어기업이 영화제작비의 약 600억원 전액을 지원했고' 전세계 동시 개봉이 이루어진 것 입니다. 


국내에서는 기존 멀티플렉스 대형 극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동시 개봉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영을 거부한 가운데 '옥자'는 IPTV를 통해 집에서, 예술·독립영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옥자'는 미국에 위치한 가상의 거대 축산기업, '미란도'가 만든 '슈퍼돼지'입니다. 통상적인 육종개량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영화에서는 구체적인 설명은 생략했으나 '유전자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돼지'입니다. 


익히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영화 본 후 당분간 돼지를 먹기 힘들 것이다.'라는 관람객의 평과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영화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인터뷰 내용이 전해져 개봉을 앞두고 양돈산업 일각에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29일 개봉 첫 날 SNS 등 온라인은 영화 '옥자'로 뜨겁습니다. 대다수가 IPTV를 통해 관람을 했기 때문에 정확한 관람객은 파악할 수 없는 가운데, 30일 기준으로 네이버 영화 관람객 평점은 8.78 입니다. 그리고 관람객의 영화평은 자못 양돈산업에 있어 문제인식을 던져 주기에 충분합니다. 






'옥자'는 외견상 '하마'에 가깝습니다. 덩치도 그렇고 코나 꼬리 생김새가 돼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나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옥자'가 돼지라는 사실을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인식합니다. 옥자의 행동이나 소리는 영락없는 돼지입니다. 




또한 관객들은 영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돼지고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잔혹동화' 버전으로 경험합니다. 실제 양돈장이 아닌 마치 대량 비육소 방목장과 같은 '슈퍼돼지 농장'과 그 옆에 붙어있는 도축장, 가공장, 또 거기서 만들어지는 돼지고기와 가공제품(소시지) 등을 영화는 생생하게 그리고 때론 어둡게 보여 줍니다. 




영화 스토리는 우여곡절 끝에 옥자와 미자를 다시 강원도 산골로 돌려놓지만, 관객들은 쉬이 영화가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가지 못 합니다. 



관객들은 무언가를 영화를 통해 보았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유전자 조작, 생명, 죽음 그리고 음식으로 키워지는 돼지 등을 말입니다. 




영화 '옥자'가 양돈산업에 주는 영향은 당장 있을 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기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슈퍼돼지 '옥자'는 당분간 관객들 -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을 것이며 '옥자'의 눈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양돈산업을 눈여겨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한돈산업을 말입니다. 


한돈산업은 '오해'고 '과장'이라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스스로 인식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결국 노력해야 하는 쪽은 '한돈산업'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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