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 돌풍 신화를 이룬 정현(22세, 한국체대)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돼지고기를 실컷 먹고 싶다'는 말을 해 화제입니다.
정 선수는 매 경기마다 투지넘치는 경기 실력과 함께 진솔하고 재치있는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4강 경기 문턱에서는 그간 심각한 발바닥 부상을 견디고 플레이를 한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선수는 4강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국으로 돌아간 뒤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은 기자의 질문에 "외국에 나오면 돼지고기보다는 소고기만 먹다 보니까, 돼지고기가 많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라며 돼지고기 먹고 침대에서 뒹구는 소소한 삶의 행복한 휴식을 이야기 했습니다.
지난 28일 정 선수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수 백명의 팬들이 악착같은 플레이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이룬 정 선수를 박수와 환호로 맞이하였습니다.
생살을 벌겋게 드러낸 발로 뛰었던 2주 간의 도전을 뒤로 하고 고국에서 돼지고기 '한돈'을 맘껏 먹고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휴식을 팬들과 함께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