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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협회 '삼겹살 특화론'...농가 반대 의견, 찬성의 두 배

삼겹살을 특화시켜 돼지 가치를 올리자는 삼겹살 특화론에 양돈농가(40명)의 절반 이상(55.0%) 부정적 의견

지난 5월 18일 열린 대한한돈협회 및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협회) 전직원 워크숍에서 삼겹살 특화 방안이 모색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관련해 협회는 최근 발행한 한돈자조금 6월호 소식지를 통해 '한돈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위한 활로가 필요한 가운데 우리 고유의 식문화인 삼겹살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이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삼겹살 특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돼지와사람'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40명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삼겹살 특화론과 한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양돈농가들은 삼겹살을 특화시켜 돼지 가격을 올리자는협회의 방안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설문 결과는 삼겹살 특화론에 적극 반대(35.0%)▶ 약간 반대(22.5%)▶ 약간 동의(12.5%)▶ 보통(12.5%)▶ 적극 동의(10.0%)▶ 모르겠다(7.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반대와 약간 반대를 합친 '반대' 의견은 55.0%인 반면, 적극 찬성과 약간 찬성을 합한 '찬성' 의견은 25.0%에 그쳤습니다. 

 

양돈장에서 일하기 시작한지 3년차 햇병아리라고 자신을 소개한 2세 한돈인은 "시장 조사만 하더라고 한남동과 강남3구에 이미 특색있는 한돈 삼겹살은 평균 가격보다 더 높게 형성되어 있다'라며 "삼겹살의 가치를 올리기 보다는 소비자가 더 많은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지금 중요한 건 삼겹살이 아니라 분뇨와 악취, ASF 등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많이 있는데, 현재 잘 유지되고 있는 삼겹살을 건드려서 악수를 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육류유통 관계자는 "현재 돼지 한 마리 가격에서 삼겹살의 가격 비중이 40%가 넘는데, 더 가격을 높인다는 것은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지금도 높은 삼겹살 가격에 가공업체들은 덤핑으로 소화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찬성 의견을 표한 한 농가는 "지금까지 비선호 부위 소비 촉진에 집중했지만, 성과가 미진했다"며, "삼겹살의 가치를 올려 돼지 한 마리의 가격을 높인 것 자체는 시도해 볼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돼지와사람'은 '협회가 한돈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가(복수 선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습니다. 

 

 

양돈농가들은 ▶비선호 부위 판매(25.5%) ▶HMR,밀키트 등 소비 적극 대처(17.3%) ▶공익적 가치 창출로 이미지 개선(12.7.%) ▶유통과 더 협력(11.8%) ▶급식 판로 개척(10.9%) ▶한돈 판매 전략팀 운영(10.9%)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8.2%) ▶TV 광고 홍보(2.7%) 순으로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기타 의견으로는 가공육 개발 인프라 구축, 비선호부위 가공 체험장, 동물 복지·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하여 축산의 위치와 역할을 바로 알리는 교육, 비선호부위 수출 등이 있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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