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도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ASF 예방 관련 8대 방역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합니다. 현재 국내 ASF는 경북과 강원, 충북 등에서 야생멧돼지 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육돼지에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는 여전히 농장과 야생멧돼지 모두에서 ASF가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언제라도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일제 점검은 그간 추진해 오고 있는 방역조치와 차단 방역시설 운영사항을 재점검하여 미흡 사항을 사전 보완하고, 농가 방역 경각심 제고를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이에 도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시설 일제 점검을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8대 방역시설 운영 미흡 의심농장에 대해 도·시군 합동으로 집중 점검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8대 방역시설 운영 미흡 의심농장은 총 7개 시군 28개소(진주 2, 김해 7, 의령 1, 창녕 2, 고성 11, 함양 2, 합천 3)로 대부분 휴업, 폐업, 이전 예정 등의 사유로 방역시설 설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이들 농장의 운영 현황과 방역실태를 파악하
ASF는 돼지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본 연구는 최초의 한국 'ASF 바이러스(ASFV)' 분리주(Korea/Pig/Paju1/2019)를 사용하여 4가지 경로(근육, 구강, 비강, 접촉)를 통해 접종한 돼지에서 각각의 질병 경과를 비교했다. 바이러스 공격 실험에서 근육 접종(IM) 그룹 돼지에게는 '103 HAD50' 1ml을 주사로, '구강 내(IO)' 및 '비강 내(IN)' 그룹 돼지에게는 각각 '106 HAD50' 1ml를 입 또는 콧구멍을 통해 투여하였다. '직접 접촉(DC)' 그룹의 경우 비감염 돼지와 IM 그룹 돼지를 돈방에 함께 수용했다. 연구 결과 IO, IN 및 IM 접종 돼지는 유사한 질병 경과를 보였지만 DC 돼지는 7일 잠복기 후에 비슷한 ASF 증상을 보였다. 가장 흔한 감염 경로 중 하나인 DC 경로의 질병 경과는 IO 및 IN 경로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IM 및 DC 그룹은 발열 및 림프절과 비장의 출혈성 병변의 중증도 측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초기 백신 개발 시험에 적합한 IM 경로가 감염 초기 단계를 포함한 ASFV 감염 기전을 연구하는 데 적합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정된 용량의 IO 및 IN
지난해 젖소·오리를 제외한 주요 축종의 축산농가 숫자가 감소한 가운데 돼지 농가수는 3천 가구 아래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관련 기사).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농가 숫자는 전년 대비 2만5천 가구가 적은 97만4천 가구입니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와 전업(轉業) 등으로 인한 감소세가 지속되었습니다. 가축사육 농가는 한우(5만1,585가구, 전체 농가 중 5.3%)가 가장 많았고, 닭(2만1,726가구, 2.2%), 젖소(3,210가구, 0.3%), 돼지(2,759가구, 0.3%) 등의 순이었습니다. 전년대비 젖소(0.7%)와 오리(1.7%) 사육농가는 증가한 반면, 돼지(-9.4%)를 비롯해 닭(육계+산란계, -18.4%), 한우(-10.2%) 등 다른 축종 사육농가는 감소하였습니다. 돼지 농가의 경우 2,759가구로 3천 가구대가 붕괴되었습니다. 3천 가구대 붕괴는 지난 2020년(2,986가구, '19년 ASF 대규모 살처분 영향) 이후 두 번째입니다. 다만, 첫 2천7백대 가구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향후 3천 가구대로 복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도별로
ASF는 전염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 세계 양돈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9년부터 ASF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순환하는 바이러스(ASFV)의 역학 및 유전적 특성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19년부터 '21년까지 국내 양돈장에서 분리된 21개 주의 ASFV를 확보하여 'Illumina MiniSeq'를 사용하여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최대 가능도 및 시간 척도 접근법을 사용하여 ASFV 분리주의 유전적 관계와 진화적 동향을 분석했다. 21개 주의 ASFV 유전체를 기준 균주인 'Georgia 2007/1'과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 분리주는 11개의 돌연변이를 공유했지만, 단일염기다형성(SNP)과 삽입/결실다형성(Indel)을 포함한 22개의 개별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통학적 분석 결과, 모든 한국 분리주는 ASFV 유전자형 II의 아시아 하위 그룹에 속하지만, 최소 세 개의 서로 다른 하위 클러스터로 추가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간적 분석 결과, 북한과의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ASFV가 여러 차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ASFV/Korea/Pig/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올해 ASF 전파 위험 증가에 대비해 전국 예찰 검사에 참여하는 지자체 진단기관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교육과 숙련도 평가를 실시하여 진단 역량을 더욱 강화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숙련도 평가는 전국 18개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본소가 참여했으며, 검역본부에서 무작위로 배부한 ASF 항원 및 항체 시료에 대한 검사 성적으로 진단 역량을 검증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진단 역량이 우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평가에 앞서, 검역본부는 전국의 진단 담당자 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ASF 질병과 진단 이론, 항원 및 항체 진단 실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진단기관이 업무 이해도와 진단 역량을 제고했습니다. 검역본부 강해은 해외전염병과장은 “신속·정확한 진단이 성공적인 ASF 방역의 핵심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전국의 진단기관에 대한 교육과 숙련도 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진단 역량의 향상과 표준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코미팜(대표 문성철)이 개발 중인 ASF 백신이 필리핀 정부로부터 야외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국내 품목허가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코미팜은 자사가 필리핀 정부에 제출한 ASF 백신 야외 임상시험 계획이 공식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코미팜은 필리핀 내 실험 대상 농장에서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임상시험 승인 절차는 필리핀 농업부(BAI)가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식품의약품청(FDA)이 행정적 인허가를 담당하는 체계 하에 이뤄졌습니다. 야외 임상시험 완료 후 성과 보고서를 제출하면, 필리핀 내 백신 사용에 대한 품목 허가가 가능해집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대통령령을 통해 ASF로 인한 양돈산업 피해 회복을 위해 "시험 중인 백신이라도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될 경우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라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코미팜은 이미 국내에서 총 11차례에 걸쳐 미니피그를 비롯해 모돈과 자돈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자돈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근육주사 및 경구투여 후 4주 뒤 야외에서 채취한 야생멧돼지 및 양돈농가 유래 ASF 바이러스를 접종한 결과, 백신 접종군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2일 발표했습니다.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는 축산물 소비 증가, 가축전염병 지속 발생, 반려동물 양육 증가, 원헬스(One Health) 중요성 부각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산 제품은 제약 선진국의 최초(오리지널) 제품과 중국‧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의 중저가 제품 사이에서 점차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신약 개발 핵심기술과 품질 경쟁력 확보 없이는 산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은 국내 산업이 단순 제조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 신약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기술혁신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2035년까지 산업 규모를 3배(‘231.3→’354.0조 원), 수출 규모를 5배(’230.3→’351.5조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강화 ▶규제 혁신 ▶수출지원 프로그램 등 확대 ▶품질 및 안전성 강화를 4대 전략으로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2일(토) 오전에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4일째인 오늘(25일)도 좀처럼 불길을 잡지 못해 대형 산불이 되었습니다. 급기야 이웃한 안동과 청송까지 불이 번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의성에서는 돈사 피해도 발생해 돼지 7백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SF 확산도 우려됩니다. 의성과 안동은 올해 ASF 감염멧돼지 주요 발견지역입니다('25년 누적 안동 10건, 의성 9건). 한편 25일 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긴급회의를 열고, 산불 진화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이달 들어 구제역을 비롯해 ASF,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각종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소, 돼지, 염소, 닭, 오리 등 축종과 무관하게 전국의 모든 축산농가들은 이들 바이러스의 농장 내 유입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나서는 한편 차단방역 수준을 한창 강화하며, 혹시나 감염농장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돼지는 이들 세 가지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는 유일한 가축입니다. 새삼 대한민국에서 돼지 키우기가 제일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는 대목입니다. ※ 3월 현재(20일 18:00 기준) 구제역 12건(영암, 무안), ASF 1건(양주), 고병원성 AI 4건(영광, 천안, 세종)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지난 14일 1년 10개월 만에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인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도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인정하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구제역 비발생국'으로서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입니다. 먼저 대만 정부는 같은 날 이같은 소식을 발빠르게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하고 국경방역 강화 지시와 함께 관련 축산시설의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오늘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검사검역부는 앞으로도 세관, 해양순찰부 및 기타 탐지 부서와 함께 국경을 굳건히 지키고, 모든 산업 단체가 농장의 생물보안(차단방역)을 강화해 대만을 구제역 청정국으로 유지하고 축산물 생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 즉각적인 진단과 조치를 위해 현지 동물 전염병 예방 당국에 즉시 통보해야 하며, (중략) 해외에서 대만으로 돌아올 때는 동물 및 식물 제품을 반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한국의 발병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