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시가 지원하는 공공급식 혁신 프로젝트 ‘칸티네 쭈쿤프트(Kantine Zukunft)’는 도시의 식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혁신기업 슈파이제 로이메(Speiseräume GmbH)가 2019년부터 베를린시 식품전략(Berlin Food Strategy)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약 115만 유로의 시 예산을 지원받는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명확하다. “공공급식을 도시의 지속가능성 전환의 핵심 축으로 만들자.” Kantine Zukunft는 보육시설, 학교, 병원, 요양시설, 지자체,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에서 매일 7만 끼 이상 제공되는 식사를 대상으로 한다. 17명의 전문 인력(이 중 9명은 조리사)이 각 기관의 주방팀을 직접 찾아가 진단, 교육, 조리 실습, 메뉴 재구성을 지원한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 평균 유기농 식재료 비율이 68%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베를린은 독일의 ‘유기농 수도(Organic Metropolis)’로 불리며, 국가적으로 농지의 11.2%가 유기농 경작지이고, 2030년까지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전체 외식·급식 부문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 이하 검역본부)는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2025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겨울철 특별방역대책 기간'에 운영되는 '구제역 방역권역(관련 기사)'을 지난해(2024/2025년)와 동일하게 9개 권역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1년간(2024년 8월~2025년 7월)의 축산차량 실제 이동에 기반한 네트워크 데이터 3,400만 건과 현장 방역관리 상황을 종합·분석해 얻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전체 축산차량의 이동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99.5%가 권역 내(95.4%)와 연접권역(4.1%)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가축분뇨운반차량의 경우 99.9% 이상이 같은 권역 내(99.0%) 및 연접권역(0.98%)으로만 운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소·돼지 생분뇨 권역 내·외 이동제한 등 효율적인 방역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축산차량 유형별로는 가축운반(36.1%), 사료운반(19.8%), 분뇨운반(3.7%) 차량이 주요 비중을 차지했고, 가축운반차량(99.5%) 및 사료운반차량(99.4%) 또한 대부분 권역 내(95.8%, 92.3) 및 연접권역(3.7%, 7.1)으로
지난 7월 23일(#4257, 강원 화천)을 마지막으로 8월에 이어 9월에도 ASF 감염멧돼지는 전국적으로 단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두 달 연속으로 추가 발견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국내 첫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2019년 10월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14일 경기 연천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매개체는 없고 바이러스만 돌아다니는 셈입니다. ASF 감염멧돼지, 현재 없는 건지 혹은 있는데도 못 찾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불법휴대축산물 반입 적발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축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ASF, 구제역과 같은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이 해외 축산물을 통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경계심을 한층 높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과태료 상향 시행 조치(관련 기사) 이후 불법 반입 축산물 적발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하반기 10만1,657건에서 2020년 2만4,748건으로 급감했으나,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2년 3만3,315건, 2023년 5만1,387건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해에는 5만7,897건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이미 1~7월 동안 3만6,555건이 적발됐습니다.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는 과태료 부과 강화와 단속·홍보 활동에도 불구하고 불법 반입 시도가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방증합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베트남·몽골·태국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전체 적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많았고, 제주공항
축산환경관리원(원장 문홍길)은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BEXCO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5 제1회 동물보호의 날’ 행사에 참여하여 축산농장 동물복지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홍보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홍보부스는 가축의 자연스러운 습성과 행동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육환경을 모형으로 표현하고 실제 동물의 영상도 상영하여 방문객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홍보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체험코너 운영 등 참여 이벤트를 구성하여 다양한 선물도 증정했습니다. 축산환경관리원은 2024년 5월부터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기관으로 지정되어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업무와 사후관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축산환경관리원은 국민들에게 축산농장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부스 방문객을 대상으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 제도를 설명하고, 담당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홍길 원장은 “국민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축산농장의 동물복지와 깨끗한 환경은 이제 필수적이다”라며,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도가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최영기 소장 연구팀이 북미에서 유행한 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포유류에서 치명적인 병원성을 일으키는 원인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2022년 북미에서 보고된 H5N1 조류인플루엔자는 전신 확산과 높은 치명률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유전자 조합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입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이후 미국 10여 개 주의 낙농 농가에서 젖소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감염된 젖소의 젖에서 바이러스 유전 물질이 검출되면서 모유 전파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어 고양이, 돼지 등 다른 포유류(관련 기사)뿐 아니라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며 국제 사회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H5N1 바이러스가 포유류에 잘 적응하고 치명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북미형 H5N1 바이러스(GA/W22-145E/22)와 한국에서 확보한 유라시아 계통의 동일 아형 바이러스(KR/W811/21)를 비교해 병원성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북미형은 페럿 감염 모델 실험에서 7일 이내 100% 치사율을 보였으며, 뇌와 림프절을 포함한 전신 감염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젖을 분비하는 유선까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