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가 국내 유입·발병한지 만 6년이 넘은 가운데 국회에서 ASF 백신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에서 활동 중인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갑)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ASF 바이러스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야생멧돼지를 매개로 경기·강원뿐만 아니라 충북, 경북, 부산까지 확산되었고, 이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양돈농가로 전파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발견건수는 크게 줄었지만('24년 719건→'24년 10월 55건), 농장 발생은 5건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생멧돼지 ASF 검사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F 검사 건수는 2020년 1만1950건에서 지난해 9만4220여건으로 약 7배 늘었지만, 올해는 9월 기준 4만8390건에 불과합니다.
송옥주 의원은 "2020년 경기·강원 북부에 국한됐던 ASF가 백두대간을 따라 2023년에는 포항·부산, 충주·음성까지 확산됐다"라며 "지난해 이런 추세가 더 두드러지면서 ASF가 전국으로 번진 만큼 백신 개발을 통한 방역정책 전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체 검사 중 94%가 수렵 개체에서 이뤄지는 만큼 폐사체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렵 중심의 적극적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이병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평택을)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ASF,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살처분 보상금 지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의직공무원의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염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미령 장관은 "ASF 백신은 지금 개발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실험이 굉장히 위험해 항상 바이러스가 상존하고 있는 베트남 등에서 현장 실험을 하는 단계"라며, "정부가 속도를 내서 곧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ASF 백신이 개발되는 경우 야생멧돼지를 대상으로 한 미끼 백신이 우선적으로 검토됩니다. 사육돼지용 백신의 경우 내수용보다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 중국 등에 대한 수출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