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최근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인해 비료 원자재 수급 불안이 우려됨에 따라,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고 지역 내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 등 유기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관련 기사).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화학비료 원재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정세에 따른 비료 가격 상승은 곧바로 농산물 생산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가축분뇨 퇴비와 액비를 화학비료의 대안으로 제시하며 비료 비용 절감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총 5,087만 톤이며, 이 중 약 3,702만 톤이 퇴비로, 600만 톤이 액비로 자원화되어 처리되고 있습니다. 이는 국내 농경지에 양분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퇴비는 유기물 함량이 풍부해 농경지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며, 질소·인산·칼리 성분을 1~2% 내외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퇴비의 성분이 서서히 분해되면서 작물에 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밑거름으로 퇴비를 사용할 경우 화학비료 사용량을 약 3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액비는 수용성 질소와 칼륨 성분이 많아 화학비료를 직접 대체하기에 용이합니다. 특히 관비 시설이 설치된 시설 재배지에서 여과액비를 관비로 상시 공급할 경우, 화학비료 사용량을 최대 60~70% 이상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재배되는 호밀이나 자운영 같은 풋거름 작물을 이용하면 토양 양분 공급과 지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들이 보다 과학적으로 비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을 통해 246개 작물에 대한 비료 사용 처방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작물을 아주심기 전 토양을 채취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분석을 의뢰하면, 해당 토양의 양분 상태에 최적화된 퇴비와 액비 사용량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가가 안심하고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퇴비 부숙도와 액비 성분을 정밀 분석해 주는 서비스도 시행 중입니다.
박찬원 농촌진흥청 토양물환경과장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퇴비와 액비 살포가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지역 내 유기자원을 활용해 자원을 선순환시키면 농가 경영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라며, “현장에서 퇴비와 액비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