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 현장에서 돼지 폐를 많이 본 사람은 있겠습니다만, 공기가 가득한 건강한 폐를 본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합니다. 도축 또는 부검 과정에서 음압 상태의 흉막강이 외부에 노출되면서 폐는 자연스럽게 허탈(수축)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돼지 폐는 7개의 엽(앞쪽엽 2, 중간엽 2, 뒤쪽엽 2, 덧엽 1)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한 폐는 밝은 분홍색을 띱니다. 돼지에서의 건강한 폐는 정상적인 호흡 기능뿐만 아니라 품종 본연의 일당증체 및 사료효율 성적을 발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출하돈의 폐 상태를 살펴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농장에서 PED로부터의 피해를 줄이려면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차단방역수칙 이행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한 진단과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바이러스가 신규 유입된 것인지 혹은 내부순환하고 있던 것인지를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차단방역의 취약부분을 인지·개선해 재발 가능성을 낮춥니다. 아울러 평상시 모돈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통해 자돈에게 충분한 면역을 제공합니다. 백신의 경우 반드시 G2b 항원 기반의 백신을 선택합니다. 사독 주사용 백신 접종 전 생독 경구용 백신으로 IgA 점막항체를 유도합니다. 인공감염은 농장 내 바이러스를 상재화 시킬 수 있고 변종 바이러스 출현 및 다른 질병 전파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양합니다. ※ 참고 논문: 한국의 PED 역학, 백신 및 통제 전략에 대한 개요 정리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살모넬라 엔테리카 혈청형 콜레라수이스(Salmonella enterica serotype Choleraesuis; 이하 S. Choleraesuis)'는 '돼지 파라타이포이드(swine paratyphoid)'를 유발합니다. 소장결장염(enterocolitis)과 패혈증 등의 임상소견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병원체의 감염에 대한 임상병리학적 특징은 보고된 바 없습니다. 2020년 8월 2,00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경남 양산의 한 분만-비육돈 농장에서 점액성 설사와 기침을 보이는 이유돼지(생후 40일)의 무기력 및 급사를 보고했습니다. 이유자돈의 25%(100/400)에서 임상증상이 나타났으며, 20두가 폐사하였습니다(폐사율 5%). 이유돼지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하여 부검 및 감별진단을 실시하였습니다. 두 돼지 모두 폐가 경화되어 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1번은 대장에 심각한 충혈성 점막이 있었고 노란색의 섬유질 막과 반죽 같은 내용물이 있었습니다(그림 1A ). 돼지 2는 폐 앞쪽배쪽엽에 경화가 있었고 폐 등쪽엽에 다초점 반상출혈이 있었습니다(그림 1B ). 또한, 장간막 림프절이 비대해지
가장 널리 알려진 돼지 파보바이러스는 '돼지 번식장애증후군(reproductive failure syndrome)'의 주요 원인인 porcine parvovirus(PPV1)입니다. 번식장애증후군은 이른바 'SMEDI(사산, 미이라화된 태아, 조기 배아 사망, 불임)'로도 불립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27a 유사 균주( 27a-like strain)'라고 불리는 PPV1의 새로운 우점 균주가 등장했는데, 이 균주는 기존 백신 균주에 의한 중화가 잘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돼지에 27a 유사 균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PPV4는 2005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소 파보바이러스 2와 같은 copiparvovirus에 속합니다. PPV4 감염은 돼지에서 지속될 수 있지만 병원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상업용 돼지 농장에서 순환하는 돼지 파보바이러스 PPV1과 PPV4의 거의 완전한 게놈 서열을 확보하여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PPV1의 premature stop codons과 PPV4의 frameshift mutations 등 숙주 변화의 전조일 수 있는 중요한 돌연변이가 관찰되었습니다. 아울러 기존 상용 백
'게타 바이러스(Getah virus, GETV)'는 모기가 전파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주로 말과 돼지에서 발병하여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습니다. 돼지에서 GETV 감염은 침울, 진전, 뒷다리 마비, 설사, 자돈의 높은 폐사, 임신돈 번식장애(사산, 태아사망)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2017년 중국의 경우 GETV 발병으로 약 200마리의 자돈이 폐사하고, 150마리 이상의 임신돈에서 사산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국내 경주마에서의 GETV 혈청 유병률을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돼지에서 GETV에 대한 혈청학적 조사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전국(8개 도, 1개 시)의 국내 돼지를 대상으로 GETV 혈청학적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VN 테스트). 국내 돼지에서 총 670개(모돈 291, 비육돈 379)의 전혈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전체 혈청 양성률은 26.4%(모돈 24.1%, 비육돈 28.2%)로 앞서 경주마에서 관찰된 비율('13년 12.4%, '14년 12.2%)보다 높았습니다. 혈청 양성률의 지역적 차이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7.5%에서 70.3% 범위였습니다. 구체적으
지난 28일 세바코리아 주최의 한 세미나(관련 기사)에서 신현덕 원장은 돼지 회충 진단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신 원장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MSY 27두 전후의 생산성적이 매우 좋은 농장입니다. 최근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급사가 발생, 흉막폐렴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도축검사 결과 비육돈 절반 가까이에서 전형적인 간 백색 반점(관련 정보)이 발견되어 '돼지 회충'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신현덕 원장은 돈군 호흡기 진단에서 기생충 감염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돼지유행성설사(Porcine epidemic diarrhea, PED)는 국내에서 1992년 첫 발생 보고 이후 2010년까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0년∼2011년 구제역의 발생으로 방역지역 살처분과 전국적인 소독 등의 활발한 방역활동으로 발생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3년 11월경 PED의 확산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양돈산업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였다. 또한 양돈산업에서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PED 바이러스(PEDV)의 변이와 백신의 효능이 주목받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2022년 전북지역 PED 발생 농가에서 분리한 PEDV 20주를 대상으로 S 유전자 염기서열 및 아미노산을 분석하고, 기 보고된 국내 및 해외 분리주와 백신주간 유전적 특성을 비교 분석하여 발생농가의 백신접종을 위한 지도자료로 활용하고자 연구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최근 발생 보고된 국내 야외주들과 같이 G2b 그룹으로 분류되었으며, 분리주간 염기서열 상동성은 98.6∼100%, 아미노산 상동성은 97.4∼100%로 높은 상동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BBG31, JBBG33, JBBG32, JBBG38, JBBG42, JBB
돼지 위병변은 스트레스, 사육환경 및 병원체 감염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최근 들어 사람에서와 같이 돼지에서도 Helicobacter(H. suis, 헬리코박터 수위스)가 돼지의 위에 병변을 일으킨다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도축장 도축돈의 위에 대한 병변의 병리학적 검사와 H. suis의 검출 빈도를 조사하고, 관찰된 위병변과 H. suis의 검출빈도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보는 것이며 더불어 사람의 H. pylori에 의한 위병변에 대한 동물모델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돼지의 위 질병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난다. H. suis는 돼지 위에 기생하는 인수공통질병의 병원체이다. 국내 도축돈 90예(마리 샘플)의 위를 대상으로 식도구 부위의 육안병변을 0∼3까지 등급화하였다. H. suis의 감염과 육안병변과의 상관 관계를 위해 위저부 점막조직을 조직학적인 특수염색과 PCR을 이용하여 검출하였다. 조직학적 특수염색은 WarthinStarry 은염색을, PCR은 위 점막에서 DNA를 추출하여 H. suis에 대한 특이 primers를 사용하여 검출하였다. 육안병변에 따른 결과는 정상 위는 29예(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도영철)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일원에서 ‘2025 청년한돈인 선진지 견학’을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이번 견학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청년 한돈인 40여 명이 참여해 수출 중심의 가공·유통 시스템부터 환경·냄새 관리까지 선진 양돈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견학은 차세대 한돈산업을 이끌 청년들의 전문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축산시설 관련 냄새 민원과 환경규제 대응이 현안으로 자리 잡고 있어, 참가자들은 제주 한돈농가의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유지 전략’과 ‘악취 저감 관리 방안’에 대해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첫날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생명연구원을 방문해 김대철 원장으로부터 제주흑돼지 보존 및 관리 현황을 설명 듣고 연구시설을 견학하며 제주 고유의 흑돼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습니다. 둘째 날에는 제주양돈농협 회의실에서 제주 축산현황,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 추진, 냄새 민원 대응, 제주형 친환경 양돈정책, 수출 현황 및 유통센터 운영 등 다각적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환경갈등
지난 1981년 7월 30일 전국의 양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제1회 전국양돈인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양돈인들은 양돈성공 사례 발표에 이어 돼지와 돼지고기의 유통상 문제점과 개선 방안 등을 의논했습니다. 또한, 돼지고기의 유통 개선과 수요 공급의 조절을 통해서 고깃값을 안정시켜 생산자와 소비자가 다 함께 이득을 볼 수 있도록 축산물 도매시장의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손세희, 이하 한돈자조금)는 오는 10월 11일(토)부터 19일(일)까지 9일간 서울 성수동에 있는 XYZ SEOUL에서 ‘2025 SUPER 한돈 페스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돈데이(10월1일)’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9일간 ‘한계 없는 능력’을 가진 한돈의 1001% 슈퍼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양한 글로벌 한돈 요리를 즐기며 ‘슈퍼 한도니’가 되는 ‘체험형 팝업’으로 열립니다. ◈ 공간 전체가 체험이 되는 ‘슈퍼 한돈 페스타 팝업스토어’ 이번 ‘슈퍼 한돈 페스타 팝업스토어’는 실내와 야외를 아우르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려졌습니다. 방문객이 한돈의 다양한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실내 공간은 ‘슈퍼 한돈 에너지 타운’으로 꾸며집니다. 이곳에서는 △‘한돈 에너지 스토어 ZONE’과 △‘한돈 파트너스 스토어 ZONE’을 중심으로, 한돈이 지닌 영양학적 가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파트너 브랜드와 함께 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우선, ‘한돈 에너지 스토어 ZONE’은 미션형 체험공간으로 △단백질 보충 정육점: 한돈 안심 무게 맞히기, △슈퍼푸드 라드유 서점: 올바른 라드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박병홍)은 이달 17일, 청주 오스코에서 미래 축산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3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AI)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관하는 ‘제3회 스마트축산 인공지능 경진대회’는 민간에서 개발 및 활용 중인 축산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과 솔루션 등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입니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축산 현장 문제 해결’을 주제로 상용화 기술과 알고리즘 개발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악취 문제 해결, 탄소 감축 등 공익적 관점의 ESG(환경·사회·투명) 기술에 가점을 부여합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차 서면 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본선에서 발표할 7팀을 선정하였고, 이달 17일 청주 오스코에서 현장 투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행사는 △인공지능 관련 특별강연 △본선 진출팀 발표 △현장 투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상용화 기술 발표 시 해당 기술이 적용된 농가가 함께 발표해 농가가 체감하는 스마트 기술의 효과를 공유할 계획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오는 10월 14일, 제21대 한돈협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단체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닙니다. 협회장이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을 겸직하게 됨에 따라 사실상 한돈산업의 정책 방향과 농가 이익을 동시에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최근 돈가가 연일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가려지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돈가는 농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는 계절, 질병, 수입육, 정책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따라 언제라도 변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농가 입장에선 통제가 불가능합니다.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반면 농가를 대표하는 협회장은 산업 전반의 정책, 유통 구조, 질병 대응 등 전반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집니다. 한돈특별법 제정, 도매시장 활성화, 거래가격보고제 도입, ASF·PED 질병 대응 전략, 농촌공간정비사업 확대 등 굵직한 제도·정책 사안에서 협회장의 판단과 리더십은 농가 수익과 한돈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습니다. 이달 4일부터는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후보자 합동 소견 발표회가 개최됩니다(관련 기사). 대의원의 참석은 물론
오는 9월 21일(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리는 ‘2025 한돈런’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건강과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러닝은 이제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말마다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와 러닝 모임은 활기를 띠고, ‘러너스 하이’를 즐기는 이들은 건강과 성취감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개최하는 ‘2025 한돈런’은 ‘러닝 후 에너지 보충에는 한돈이 최고!’라는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달리기 대회를 넘어 건강한 먹거리로서 한돈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마련됐습니다. 한돈런은 5km와 10km 코스로 진행되며, 전문 러너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약 3,000명이 함께합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참가 접수가 진행중으로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완주 메달·한돈 굿즈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됩니다. 대회 후에는 ‘한돈 푸드트럭존’이 운영돼 신선한 한돈으로 조리한 불고기, 한돈 삼겹구이, 라드유 볶음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고강도 운동 뒤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