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겹살을 필두로 한 유럽산 냉동육이 수입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올해 1분기 총 12만 7천 톤 수입... 냉동육이 91% 차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검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로 들어온 돼지고기 수입량은 총 12만7천톤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만7천 톤보다 무려 31.0%(3만톤)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1분기 돼지고기 국내 생산량이 소폭 감소(3천톤, 0.9%)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보관 온도별로 살펴보면 냉동 돼지고기가 11만6천톤을 기록하며 전체 수입량의 91.4%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증가한 3만톤 중 2만8천톤이 냉동육에서 발생해, 이번 수입 증가세는 사실상 냉동육이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겹살·앞다리 '집중'... 삼겹살 비중 45% 달해
부위별로는 우리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삼겹살과 가공용 수요가 많은 앞다리 부위의 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삼겹살은 지난해보다 2만1천톤(55.2%) 늘어난 5만8천톤이 수입되어 전체 수입 부위 중 가장 높은 비중(45.6%)을 보였습니다. 이어 앞다리는 8천톤(19.0%) 증가한 4만9천톤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전체 비중 38.7%).
수입 증가분 대부분 '유럽산'... 스페인·브라질 약진
국가별 동향에서는 유럽산의 강세가 독보적이었습니다. 전체 증가분 3만톤 중 약 86%에 달하는 2만6천톤이 유럽산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스페인입니다. 스페인산은 전년 대비 1만4천 톤이 늘어난 3만톤을 기록하며 절대량에 있어 단일 국가 중 가장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1만4천톤은 이번 분기 전체 수입 증가분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어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도 일제히 수입량이 늘었습니다.
1분기 남미의 브라질산 돼지고기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브라질산은 전년 대비 3천톤(183.2%) 증가한 4천톤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최대 수입국인 미국산은 4만1천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추세를 보였습니다. 4만1천톤은 전체의 약 1/3(32.5%)에 해당합니다.
1분기 소고기 수입량 7.7% 증가...고환율·고국제가격 속 이례적
돼지고기 대체제인 소고기의 수입량 역시 지난 1분기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11만2천톤으로 지난해 1분기 10만4천톤보다 약 8천톤(7.7%)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지난달 27일 정부는 소고기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고환율과 국제육류가격 상승이라는 상황 속에서 올해 육류, 특히 돼지고기 수입량이 늘어난 현상은 매우 흥미로운 대목입니다(관련 기사). 일부 유통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로 '한국 밀어내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역설적으로 값싼 수입육을 찾는 외식·가공업체 및 유통업계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국내 생산량 감소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는 2분기 수입량 동향이 주목됩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