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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7회 IPVS와 제25회 ESPHM 행사를 다녀와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 테크니컬매니저 오유식 박사(yusik.oh@boehringer-ingelheim.com)

 

2024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독일의 라이프찌히에서 제27회 국제돼지수의사회 학술대회(International Pig Veterinary Society Congress, IPVS)와 제15회 유럽 돼지건강관리심포지엄(European Symposium of Porcine Health Management, ESPHM)이 함께 개최되었다. 라이프찌히는 이전 동독에 속해 있던 도시로서 독일이 통일되기 한 달 전 평화혁명을 통해 통일의 물꼬를 튼 상징적 도시로 더불어 매년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 축제가 열리는 음악의 도시이기도 하다.

 

'IPVS&ESPHM 2024'를 막 마친 지금, 이 기고를 통해 짧은 내용이나마 여러분께 알려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에서 2,665명이 참가하였으며 참가자의 60% 이상이 유럽에서 왔으며 아시아, 남미, 북미, 아프리카, 호주에서 온 참가자가 그 뒤를 이었다.

 

 

첫날에는 학회의 등록과 가장 권위있는 발표인 “Tom Alexander Memorial Lecture”가 진행되었으며 발표자는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의 Jeffrey Zimmerman 교수이었다. 그는 소규모의 양돈장이 대규모, 집약적, 기계화된 전문 양돈장으로 변화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돼지고기의 생산성은 향상되었지만 동물의 건강 관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유효한 백신이 없는 전염병의 창궐과 광범위한 이동 때문에 국가간 질병의 확산이 되었다고 하였다. 이러한 국경을 넘나드는 질병을 성공적으로 통제하려면 지역 또는 국가 수준에서 질병 병원체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정확하며 정량화 할 수 있고 지속적이고 실시간이며, 비용 효율적이고, 다양한 질병 위협에 적응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정 병원체가 없고 국제교역에 참여할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는 시스템을 여러 나라가 함께 구축하지고 제안하였다.

 

 

같은 날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심포지엄도 개최되었다. 약 750명의 참가자가 행사에 모였으며 "글로벌 양돈산업: 성공할 수 있는 기회로 가득한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발표는 독일의 양돈수의사인 마틴 퓌츠너 박사에 의해서 사운드톡을 활용한 현장의 질병 조기 발견이 양돈장의 더 높은 생산성에 기여하는 사례를 소개하였다. 두 번째는 미국 파이프스톤의 수의책임자인 조엘 네렘 박사가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과 지난 10여년간의 협업을 통한 여러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성공사례를 공유하였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오와 주립대의 다니엘 린하레스 교수가 육성-비육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후보돈의 최대 잠재력 발휘에 의한 전체 돈군 성적 최대화하는 법에 대해서 강의하였다. 그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자인 “guilty gilt”를 참석자에게 배포하였으며 농장의 초석이 되는 후보돈에 대한 체계적인 순치의 내용을 담았다.

 

 

이번 학회에는 양돈 분야의 지식을 총망라하는 총 17개의 기조 강연, 110개의 구두 발표, 14개의 플래시 토크, 73개의 좌장 포스터 세션 및 700개 이상의 일반 포스터가 발표되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학회가 진행되었으며 바이러스학과 바이러스 질병, 양돈장의 위기와 재앙관리, 번식 세션이 동시에 열렸으며 기조발표와 구두발표로 구성되었다. 이어 셋째 날에는 인력관리, 영양, 동물복지와 윤리 세션이, 마지막 날에는 병원성 감염체 탈출전략-숨바꼭질 놀이와 정밀축산(PLF)과 가축 건강관리 기조발표로 마무리되었다. 필자는 이 중에 번식세션의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들었다.

 

 

번식 강좌의 기조발표는 덴마크 덴브리드 소속의 연구기관인 SEGES의 토마스 쇤더비 브룬 수의사가 “다산성 모돈의 관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그는 다산성 모돈을 사용하면 산자수 증가와 포유능력 증가로 농장의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충분한 초유 섭취 보장, 균일한 산자수, 대리모 활용, 양자보내기 등의 전략이 중요하며 전체 번식 주기 동안 올바른 사료 급여 관리는 모돈의 체중 발달에 영향을 미쳐 과체중으로 인한 운동 장애를 겪는 모돈의 비율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모돈 첫 종부에 적합한 체중과 매 산차 분만 때마다 최적의 등지방 두께를 만든다고 강조하였다. 최근 다산성 모돈의 변화하는 초종부 일령과 체중 및 주요 모돈 지표에 대해서 업데이트 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서 유용한 강의였다.

 

 

두번째 발표자인 캐나다의 챈탈 파머 교수는 “초유와 우유의 생산 및 섭취 최적화”라는 주제로 강의하였는데 강의 내용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한 진행은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모돈은 자돈의 성장과 생존에 충분한 초유와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선 발단은 분만 이전에 완성되므로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녀의 실험 결과 돼지의 유선 발달은 생후 3개월부터 성성숙까지, 임신 90일부터 분만까지 그리고 포유기간 동안이며 성성숙 전에 에스트로겐, 제티스테인을 공급하면 유선 발달에 도움이 되지만 임신 후기에 높은 에너지수준의 사료 급이는 유선 발달과 우유 생산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반대로 더 많은 대두박 섭취는 유방 실질 질량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젖을 빠는 행동도 유선 발달에 영향을 주며 최소 2일 동안은 포유를 하여야 이후 다음 산차에서의 유선 발달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증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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