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 돼지 도매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보합세를 보이며 앞으로의 가격 하락을 예고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 월요일(2일)부터 토요일(7일)까지 6일간 총 39만 마리(등급판정두수 390,930)의 돼지가 도축되었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2만9천 마리(8.1%)가 증가한 양입니다. 지난 3월 중순 12주차(3.17-23) 이후 최대 주간 도축 규모입니다.
추석(9.17)을 앞두고 일선 농가가 폭염으로 증체가 지연된 돼지를 중심으로 출하를 서두르고 있고 여기에 더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석 명절 축산물 공급 증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협 계통출하 확대와 주말 도축장 운영 효과(관련 기사)가 더해진 결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도매가격은 ▶2일(월) 6163원 ▶3일(화) 6134원 ▶4일(수) 5925원 ▶5일(목) 6199원 ▶6일(금) 5958원 ▶7일9토) 5474원 등으로 평균 6069원을 형성하였습니다. 전주(8.25-31 6067원)와 거의 동일한 가격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6원(0.9%) 높은 수준입니다.
요약하면 지난주 도축두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도매가격 상승을 제한한 셈입니다. 5주 연속 가격 상승세를 저지한 것입니다.
이번주에도 돼지 출하두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석 연휴(9.14-18)를 고려한 전략적인 출하로 출하두수가 더 많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기간 육가공·유통쪽의 추석 명절 매입의향이 관건이나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빠르게 식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돼지 도매가격은 이제 하향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의 9월 예상 돼지 도매가격은 같은 5400~5600원입니다. 선진은 월간한돈에서 더 낮은 가격인 5200원으로 예측했습니다. 선진 관계자는 "더위로 인한 증체가 지연된 비육돈이 명절 이후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도축물량으로 급증한다면 9월말 돈가는 5천원을 겨우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