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전국의 돼지고기 차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주양돈농가의 채산성이 점차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이 허용된 것은 지난 10월 10일부터입니다. 그리고 이후 3일 뒤인 13일부터 타지역 돼지고기가 반입이 재개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타지역 돼지고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제주산 돈가와 전국 돈가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자료를 빌어 제주도에 육지 돼지고기 반입 직전인 10월 12일과 지난 12월 13일의 돈가 차이를 비교했습니다. 10월 12일에는 제주도와 전국 돈가가 1,324원 차이가 났는데 이후 점차 격차가 줄어들어 12월 13일에는 불과 335원 차이가 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까지 육지 돼지고기 반입 물량이 도내 도축물량의 1% 미만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물량이 확대될 경우 제주양돈농가의 채산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더불어 육지 돼지고기가 제주산으로 속여 판매되어 제주 돼지고기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거나 육지로부터 전염병이 유입될 경우 채산성 악화는 더욱 가속화된다는 것입니다.
한편 관련하여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돼지고기 인증점 추진과 살아있는 돼지 반입 금지 정책 유지를 통해 제주양돈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