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9 (목)

  • 맑음동두천 16.9℃
  • 구름조금서울 15.3℃
  • 맑음원주 15.4℃
  • 구름조금수원 15.9℃
  • 구름조금대전 15.5℃
  • 맑음안동 16.7℃
  • 구름많음대구 17.6℃
  • 구름많음울산 17.8℃
  • 구름많음광주 17.7℃
  • 구름많음부산 19.1℃
  • 구름많음고창 16.1℃
  • 구름조금제주 18.4℃
  • 구름많음서귀포 20.7℃
  • 구름조금강화 14.4℃
  • 구름많음이천 15.5℃
  • 구름조금보은 15.1℃
  • 구름많음금산 17.1℃
  • 구름조금강진군 17.8℃
  • 맑음봉화 15.6℃
  • 구름많음경주시 18.5℃
  • 구름많음합천 18.1℃
  • 구름많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재입식으로 해결? 점점 부도위기에 몰리는 ASF 농가들

ASF 희생농가, '너무 늦은 재입식....정부의 대책 필요하다!'

URL복사

지난해 ASF 발생 이후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고 대책없는 1년여를 보냈던 ASF 희생농가들이 빠르면 오는 10월쯤부터는 재입식이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정부로부터 나왔습니다. ASF 발생 후 13개월만의 일입니다.

 

 

그러나 재입식을 앞둔 ASF 희생농가들의 상황은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보상금으로 지급한 돈은 그간 대부분 사라졌고, 13개월 동안의 빚과 앞으로의 빚으로 살아가야 할 ASF 희생농가들에게 재입식은 선택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입니다.

 

 

최근 정부의 공식적인 재입식 허용과 관련하여 이들 희생농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최광연 대표(미림농장, 경기 김포)

코로나 방역정책과 비교가 많이 됐다. 장사하시는 분들이 한 달만 장사가 안되어도 힘들다고 나라에서 돕는데, 양돈농가들은 정부의 정책으로 생계를 멈춘 채 1년 넘게 잊혀져왔다. 

 

지금 ASF 희생농가들은 너무 힘들다. 앞으로 재입식 과정에서 혹은 이후 부도나는 농장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지자체는 민원 때문에 양돈농가들을 싫어한다지만, 농식품부는 국가 양돈정책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싶다.

 

 

이창번 대표(디디팜, 경기 연천)

재입식이 많이 늦었다. 재입식이 확정이 됐다고 하지만, 재입식 하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 가장 답답한 점은 살처분된 돼지 값을 받아서 재입식할 때 써도 부족할 텐데 일 년이라는 기간 동안 농장 유지비, 생활비 등으로 돈을 다 썼다.

빚이 있는 농장도 어쩔 수 없이 돼지는 넣어야 한다. 재입식을 하려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부터가 더 문제다. ASF 희생농가들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부터 무너질 것이다.

 

 

이장원 대표( 양주 축산, 경기 연천)

늦었지만 재입식 확정이라도 되니까 앞으로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간 재입식을 미리 준비한 농장도 있지만 긴가민가 하다가 최근 정부 발표에 이제서야 서두르는 농가들이 많다. 여하튼 늦었지만 다행이다. 정부는 농가들이 실행 가능한, 믿고 따라갈 수 있는 법과 정책을 만들어주면 양돈농가들도 전력을 다하겠다. 

 

 

김창균 대표( 해오름팜, 경기 연천)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하는데 양돈농가들뿐만 아니라 한돈산업 관계자들 모두 삶의 터전을 잃고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마음을 두지 못했던 상황이 다소 해소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 그러나 너무 늦은것도 사실이다. 거의 13개월이다.

 

ASF 희생농가들은 지금까지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정말 궁핍한 시기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 바람은 농가들이 마음 놓고 돼지만 키울 수 있도록 소득이 안정기에 들어설 때까지 농식품부에서 장기적으로 지원해 주는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몇 년간은 실질적인 소득이 없을 것이다.

 

 

오명준 (북부협의회 사무국장, 경기 연천)

독일이 국경지역에서 많은 멧돼지를 잡으면서 ASF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ASF가 발생했다. 국내 ASF 방역 정책이 '멧돼지를 막는다'에서 '멧돼지에서 집돼지로 전파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정책 전환을 해야 한다. 현재까지도 정부의 차단 울타리 설치 사업에만 수백억 원이 들어갔는데 멧돼지가 추가 남하할 때 마다 새롭게 울타리가 설치되고 있다. ASF가 국내 전체로 번지는 것은 시간의 문제이다.

 

먼저 정부는 차단 울타리에 들어가는 예산으로 경기 남부 이남 지역에 있는 농장들의 방역에 투자를 하는 등 앞으로 ASF가 터지기 전에 미리 농장의 방역을 강화하는데 지원을 해주면 농가들이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현장에 맞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농장 상황과 부합하지 않는 정부 정책이 발표가 나고 나서 대응을 하려니 잘못된 것을 고치기도 힘들고 낭비적인 요소도 너무 많았다. 농가에 적용될 법안이라면 사전에 교수나 이런분들 말고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더 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방역의 주체는 교수가 아니라 농가다. 터지고 나서 국소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광범위하게 생각해서 대책을 강구했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