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송미령)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의 방역·역학 농가를 대상으로 조건부 조기 출하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ASF 발생 시 통상 적용되는 '발생일로부터 14일 후 출하 가능' 규정을 한시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민생 안정과 과학적 방역을 동시에 고려한 이례적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 연천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대 농가 61호와 역학 관련 농가 14호 등 총 75개 농가에 대해 29일부터 출하가 가능하도록 조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추석 연휴 기간 도축일수 부족에 따른 공급 불안이 우려되자 출하 시점을 4일 앞당겨 25일부터 허용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46개 농가 약 7,820두가 25일부터 28일 사이 지정 도축장(경기 LPC, 포천 농축산)을 통해 조기 출하될 예정입니다. 다만, 출하 농가는 반드시 사전 출하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임상·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출하가 가능합니다. 도축장에서는 전 두수 검사를 의무화하고, 방역대 농장과 일반 농장의 작업을 분리해 진행합니다. 또한 작업 종료 후 철저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아산프론티어아카데미는 차세대 비영리 리더를 육성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활동가와 실무자를 선발해 경영·리더십 교육, 사회문제 해결 프로젝트, 글로벌 스터디를 지원한다. 이 과정 중 모소리팀(MOSORI Team)은 ‘모두를 위한 소비를 리드하다’라는 이름처럼 소비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지향하며, 한국 축산업의 중요한 과제인 돼지 동물복지 확산을 팀 프로젝트 주제로 삼았다. 국내에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이 돼지 분야에 극히 적은 현실을 문제의식으로 삼아, 원헬스(One Health) 관점에서 사람·동물·환경이 공존하는 축산 모델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 공공급식을 통해 소비시장에 확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소리팀은 국내 조사와 동물복지 농장방문, 팜스코 담당자 면담, 경기도 축산정책과 가축행복농장 인증제 인터뷰 등의 학습을 진행했고 이번 글로벌 스터디를 통해 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선진 사례를 탐방하며, 한국형 동물복지 모델 구축과 소비확산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는 양돈 동물복지 현황와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공공기관 등 여러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국회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네덜란드,
매번 구제역,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주요 언론은 축산물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연천 ASF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석 물가 불안', '밥상 물가 위협' 등의 제목의 뉴스가 등장했습니다. 이에 1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의 가축방역 대책 등으로 축산물 수급 영향 등은 미미하다'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그 근거로 살처분 규모가 아주 적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전체 돼지 사육규모의 0.015%라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습니다. 0.015%는 연천 ASF 발생농장(847두)과 인접농장(1016두)의 돼지 살처분 숫자(1863두)와 전체 돼지 사육규모(1193만두)를 이용한 계산에서 나왔습니다. 농식품부의 주장은 일면 맞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돼지농가 이동제한을 고려하면 전혀 틀린 얘기입니다. 연천 ASF 발생으로 농식품부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연천을 비롯해 인근 5개 시군(동두천·파주·양주·포천·철원) 돼지농가에 대해 출하 등을 금지하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공교롭게도 15일과 16일은 주중 돼지 출하가 가장 많은 월요일과 화요일입니다. 이틀 동안 돼지 공급에 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내 돼지를 포함한 주요 축종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내 메탄가스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국가 고유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을 모두 완료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가축의 소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 양을 수치화한 값으로,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 산정과 감축량 평가, 탄소중립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지금까지는 국제기구(IPCC)에서 제시한 기본값을 사용했으나, 국내 사육환경과 차이가 있어 실제 배출량과 불일치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농진청은 지난 7년간 국내 맞춤형 배출계수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했고,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검증을 거쳐 최종 등록을 마쳤습니다. 돼지 부문에서는 2022년 기준으로 암·수 돼지 총 8종의 장내 발표 배출계수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포함한 전체 17종(한우 6종, 젖소 3종, 돼지 8종)의 배출계수가 완성됐습니다. 농진청이 이 배출계수를 적용해 2022년 장내 발효 메탄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기존 IPCC 기본값을 썼을 때보다 약 10.4% 낮은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국내 축산 현실을 반영한 보다 정밀한 배출량 산정이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천 사육돼지 ASF 발생(관련 기사)과 관련해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된 것이 뒤늦게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농장(1,200여두 규모)은 비육농장으로 발생농장과 불과 60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자체의 합동 위험도 평가에서 발생농장과 차량 진출입로를 공유하고 사실상 같은 부지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등 감염위험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발생농장에 이어 살처분 조치되었습니다. 이번 ASF 관련 예방적 살처분은 지난 1월(51차 양주, 발생농장과 인접)과 7월(53차 파주, 동일 양돈단지)에 이어 올해 세 번째입니다. 경기 고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발생농장의 가족농장(비육)은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되지 않았습니다.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었고 살처분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중 소독과 예찰이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한편 지난 14일 오후 8시부로 연천과 인접 5개 시군(파주·동두천·양주·포천·철원)에 내려진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연장없이 16일 오후 8시에 종료되었습니다. 이는 발생농장에 대한 돼지 847마리에 대한 살처분 조치가 15일 순조롭게 완료되었고, 발생농장 주변 방역대 농
6년 전 오늘(16일)은 경기 파주의 양돈농가에서 ASF 의심신고가 있었던 날입니다. 당시 설마설마했지만, 불행히도 다음날 양성으로 확진되면서 국내 첫 발생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북한 등에 이어 아시아 발생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ASF는 산업에 큰 피해를 주었고 일상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결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16일 기준 사육돼지에서의 발생건수는 54건입니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양성건수는 4257건입니다. ※ ASF 실시간 현황판 돼지와사람(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