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돈연구회(회장 강권, 이하 양돈연구회)의 제25회 신기술양돈워크숍이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렸습니다(관련 기사). 

이날 워크숍에는 ▶김정주 과장(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을 비롯해 ▶이원형 대표(엑스피바이오) ▶김종민 팀장(출입국행정대행서비스) ▶패트리샤 펄크 테크놀로지 리드(카길글로벌) ▶마이케 보휘스 테크니컬 매니저(Celtics Sea Minerals) ▶민승규 석좌교수(세종대학교) ▶이인복 교수(서울대학교) ▶김선화 박사(한국가족기업연구소) ▶박계영 대표(팜큐브) 등이 강사로 초청되었습니다. 

김정주 과장은 구제역과 ASF 등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대응과 관련한 정부의 제반 정책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ASF와 관련해 향후 위기경보단계를 하향하는 것을 지속 검토 중이며, 이동제한 명령에 대해서는 예측가능한 수준으로 방역실시요령과 SOP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알렸습니다. 

이원형 대표는 구제역 재발을 방지하고 향후 백신 접종 청정국이 되기 위한 정부 정책과 산업의 방역 개선점 등을 제안했습니다. 비백신 청정국 지위를 달성한 대만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상육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귀 뒤 접종'도 공유해 주목받았습니다. 

김종민 팀장은 지난 '18년부터 정부가 본격 도입한 'E-7(외국인 숙련기능 점수제) 비자'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농장 내 숙련인력을 사실상 평생 고용할 수 있으며, 매년 배정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트리샤 펄크는 지난 10년간 유럽의 임신돈 군사사육 전환 과정과 문제점, 극복 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군사사육 도입 시 모돈의 행동, 영양, 시설 및 관리 등을 유기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군사 사육이 기존 사육 방식 대비 같거나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이케 보휘스는 모돈, 특히 다산성 모돈의 임신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당뇨)'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돈의 분만시간이 길어지고 질탈·직장탈 개체뿐만 아니라 저혈당 상태의 허약자돈 발생 비율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해결 방안으로 해조류 혼합물 급여를 소개했습니다. 

민승규 교수는 네덜란드 양돈연구자의 말을 빌어 '한국의 농가들은 스스로 경쟁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이 없음'을 지적하고 지금은 10년 후의 한돈산업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창조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인복 교수는 에너지를 절감하고 악취 발생과 질병 유입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공기재순환 환기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고온 스트레스 및 악취 확산 관련 웹기반 형태의 예·경보 시스템 연구도 발표했습니다. 

김선화 박사는 가업승계에 있어 성공전략을 공유했습니다. 일상적인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고, 돈보다 '경영철학'과 '기업이념'을 후대에 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박계영 대표는 돈사 설계에 있어 전산유체역학(CF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향후 응용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드론을 활용한 농장 악취 분포조사 방법도 공유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번 신기술양돈워크숍 발표 중 일부는 조만간 양돈연구회의 유튜브채널(바로가기)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