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고기의 원조 도시’로 불리는 경남 김해시가 지역 대표 먹거리인 뒷고기를 전면에 내세운 거리 축제를 선보입니다.

김해시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부원동 700번지 수정주차장과 인근 도로 일원에서 ‘제2회 김해Doit 뒷고기거리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부원동 주민자치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김해 뒷고기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첫해 약 4천여 명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어 올해 시민 참여형 축제로 확대됐습니다.
김해는 경남 최대 양돈 지역으로, ‘뒷고기’는 1980년대 도축 과정에서 정형 후 남은 부위의 고기를 도축업자들이 몰래 먹거나, 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뒷문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던 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공통된 평가는 ‘값은 싸지만 맛은 좋다’는 점입니다. 김해시는 이러한 지역성과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2023년 부원동·봉황동 일대 약 600m 구간을 ‘뒷고기거리’로 지정하고 지역 대표 먹거리 특화 거리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축제는 11월 1일 오전 11시에 시작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2일에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됩니다. 개막식은 1일 오후 6시에 열립니다. 행사 기간 현장 판매 부스에서는 뒷고기 120g을 5천 원에 맛볼 수 있으며, 무료 시식회도 운영됩니다. 사전 예약자 대상 ‘BBQ 존’도 마련돼 뒷고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입니다.
무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습니다. 1일에는 김해문화의집과 부원동주민자치센터 동아리팀이 사물놀이, 통기타, 라인댄스 등으로 축제의 문을 열고, 개막식 식전공연으로 KL 다이어트 댄스 시범단과 김해시립합창단이 무대에 오릅니다. 이어 초청가수 영기, 양지원이 출연해 분위기를 띄웁니다.
2일에는 허영옥을 비롯해 청소년 밴드 ‘1.4.0’, 통기타팀 ‘서중사밴드’, 청년밴드 ‘아모크’, 장구팀 ‘팡팡스’, 숟가락난타팀 등이 무대를 이어가며, 피날레는 오드리걸즈와 싸이버거 공연이 장식합니다.
장성대 부원동 주민자치회장은 “김해 뒷고기의 매력을 축제를 통해 널리 알리고, 축제 이후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뒷고기거리를 다시 찾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