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양돈농가 10곳 가운데 7곳은 '7대 방역시설' 설치를 끝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강원 지역의 설치율이 100%인 가운데 제주의 경우 설치율이 22%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달 1일부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에 따라 전국의 양돈농가들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이른바 7대 방역시설(내부 및 외부 울타리, 방역실, 전실, 입출하대, 물품보관실, 방조·방충망)의 설치를 완료해야 합니다(관련 기사). 이에 일선 농가들은 기한을 맞추기 위해 그리고 본격 겨울이 오기 전에 관련 준비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7대 방역시설 설치 대상 농가(휴폐업 제외)는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5,355호입니다. 이 가운데 3,746호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설치를 완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설치율이 약 10% 올라 70% 수준까지 도달한 것입니다.
ASF 발생지역(33개 시군, 664호)과 인접지역(21개 시군, 599호), 그 외 지역(기타 시군, 4,092호)의 설치율은 각각 100%, 98%, 61%입니다.
지역별로는 전체 시군이 ASF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된 강원이 10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충북(99%), 경북(85%), 전북(73%), 경남(72%), 경기(70%) 등의 순으로 설치율이 평균(70%)보다 높거나 비슷합니다. 충남(66%)을 비롯해 광역시(55%), 전남(53%), 제주(22%) 등은 평균보다 낮습니다.
방역시설별 설치율은 외부울타리가 99%로 가장 높습니다. 이어 물품보관실(96%), 입출하대(95%), 방조방충망(90%), 방역실(89%) 등의 순입니다. 일정기간 대체시설이 인정되는 내부울타리와 전실의 경우 같은 77%로 가장 낮습니다.
한편 농식품부는 7대 방역시설 설치 독려를 위해 이달부터 인센티브와 패널티를 마련, 추진 중입니다. 11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경우 내년도 정책자금을 우선 지원합니다. 역학농장의 경우 이동제한 해제 전 도축장 조기 출하가 가능합니다. 설치를 하지 않을 경우 1월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합니다(1회 100만원, 2회 400만원, 3회 800만원). 예방백신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합니다. 외국인근로자 배정에서 불이익이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