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은 지진·화재 대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매년 1회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재난 대응 종합 훈련으로서 지진 대피훈련과 화재 진압 훈련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하게 청사 앞마당에 실제 불을 내고 직원들이 직접 소화기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훈련 후 다 꺼진 줄 알았던 불길이 되살아나 다시 소화기를 분사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문득 화재 관련 양돈장의 상황을 돌이켜 봅니다. 지난해 돈사화재는 모두 189건이었습니다. 2~3일에 한 번꼴로 화재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상황 속에 농장 내에 소화기 구비는 일반적인 듯 합니다. 하지만 정작 소화기 작동 여부를 확인하거나 실제 작동을 해 본 농장이 몇이나 될까 의구심이 듭니다.
양돈장에도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화재 점검 훈련이 요구되는 대목입니다. 대비한 만큼 위험은 감소하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