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2세 한돈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농장에 ‘발이 묶인’ 채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돈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년한돈인의 대외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영철 대한한돈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협회 차원에서 파악한 2세 한돈인이 약 1,040명 정도인데, 이 가운데 약 60%는 청년분과 활동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장 업무에 매여 외부 교육이나 교류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구조”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도 위원장에 따르면 한돈협회 각 지부를 통해 2세 한돈인 규모를 파악한 결과, 공식적으로 확인된 인원만 1,00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는 협회 청년분과가 주관하는 교육·세미나·교류 행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 위원장은 “청년한돈인들이 협회 활동과 외부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곧 한돈산업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일”이라며 “농장에서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손해가 아니라 ‘투자’가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청년한돈인이 공인된 외부 교육을 이수하면 시설 자금 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눈에 보이는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관련하여 한 한돈산업 관계자도 “청년한돈인을 위한 표준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해당 교육 이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이후 정부의 정책자금·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교육 참여가 곧 정책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돈농가 2세의 60%가 여전히 농장에만 묶여 협회 활동과 교육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현실은, 한돈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가 ‘현재의 경영 안정’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역량 강화’에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청년한돈인의 참여를 이끌어낼 제도적 뒷받침과 실질적인 인센티브 마련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