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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동물만이 고통을 느낀다?...식물만 먹으라고?

농촌진흥청, 화학언어로 말하는 식물 실험...갯기름나물·토종상추 '말 잘하는 식물'

동물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윤리적 채식주의'를 주장합니다.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는 '동물이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식물이 고통을 느낀다'라는 주장은 사이비 과학이라고 주장합니다. 

 

'윤리적 채식주의'라는 말에는 채식주의에 대한 도덕적 우위를 점하고 육식에 대한 비난이 깔려 있습니다. 

 

반려식물, 애완식물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는 요즘, 식물애호가들은 반려식물도 반려동물처럼 인간과 교감이 가능하다고 느끼지만 과학적으로 설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막연하게만 여겨온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논문이 농촌진흥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식물이 인간 행동에 대해 기체 화학물질을 통해 반응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인간과 식물의 교감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물이 위협에 처하면 화학물질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데 이를  ‘화학언어(chemical word)’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화학물질이 ‘메틸자스몬네이트(MeJA: methyljasmonate)’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종자를 퍼트리기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식물(우슬, 도깨비바늘) 보다 인간이 식용으로 이용하는 식물(갯기름나물, 우산나물)이 사람이 접근했을때 약 9배 더 많은 화학물질(메틸자스몬네이트)을 배출하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해석하자면 "인간이 우리를 잡아 먹으러 왔어 조심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인간에 의해 개발된 식물보다 야생종 토종 식물이 말을 더 잘한다'고 합니다. 말을 잘하는 식물에는 '갯기름나물'과 '토종 상추'가 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 연구진은 어린 식물을 20분간 짓이겨 죽인 사람의 입김을 받아 죽은 식물의 동료 식물이 있는 유리 공간(챔버)에 넣은 뒤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 변화량과 관련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사람의 입김을 처리했을 때보다 식물에 해를 끼친 사람에게서 받은 입김을 처리했을 때 식물의 화학언어 물질(메틸자스몬네이트)이 23%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정명일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이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람만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식물도 느껴야 하는데 이번 실험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7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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