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준 방역당국의 구제역 모니터링 결과 바이러스가 새로 유입되었다고 의심할 만한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백신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여전히 양호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의 최근 구제역 혈청예찰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소, 돼지, 염소 등 2만 8,695농가 29만 3,629두에 대한 감염(NSP) 항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생멧돼지, 사슴, 고라니, 노루 등 야생동물(1,278두)에 대한 감염 항체 검사 결과 역시 전 두수 음성입니다. 

가축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모두에서 구제역에 감염된 개체가 적어도 검사 개체 가운데에서는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참고로 가장 최근 감염 항체가 확인된 것은 지난해 1월 인천 강화 소 사육농가(19호)에서입니다. 

백신(SP) 항체를 측정하는 항체양성률 검사 결과는 6월 기준 소, 돼지, 염소 각각 98.7%, 91.6%, 89.6%입니다. 6개월 누적 평균으로는 각각 98.3%, 91.4%, 89.4%로 나타났습니다. 

돼지 항체양성률 결과에서 비육돈은 지난 3월 백신 접종 이래 처음으로 90%대에 진입하여 4월 91.6%까지 오른 후 소폭 하락했지만, 6월 기준 90% 이상(90.7%)을 유지되고 있습니다(상반기 평균 90.5%). 8개월 후보모돈군(94.6%)이 다른 일령의 비육돈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양성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번식돈은 6월 기준 96.2%를 기록 중입니다(상반기 평균 96.7%). 도태모돈·이유모돈·환축·위축돈군(98.7%)이 일반군(96.0%) 대비 2.7%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달리 우리 주변 국가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곳은 중국, 몽골 등 2곳입니다. 이들은 각각 3월과 7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병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모두 구제역 O형입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