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년 4분기(12월 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한 가운데 양돈농장 숫자가 처음으로 5천 호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돼지 사육두수는 1,121만7천 두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4만8천 두(2.2%)가 감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만9천 두(1.3%) 증가한 수준입니다.

모돈두수는 102만3천 두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역시 전분기 대비 미세하나마 감소한 수준(1천 두, -0.1%)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만2천 두(2.2%) 증가한 것입니다.
이같은 경향의 사육두수 변화는 1000두 이상의 농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돈사 상승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평균 돈가는 4,722원으로 전년 대비 12.8% 상승했습니다(관련 기사).

그런데 이번 가축동향조사 결과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사육농장수의 큰 폭의 감소입니다. 4분기 기준 국내 양돈장의 수는 5,942호를 기록해 처음으로 5천 호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분기 대비 142호, 전년 동기 대비 136호 각각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큰 폭의 농장수 감소는 FTA 폐업지원금 지급에 따른 폐업 농장수가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지난 12월에야 폐업지원금 지급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4분기 농가당 사육두수는 1,888두를 나타냈습니다. 전년 동기(3.6%)뿐만 아니라 전분기(0.2%) 대비 모두 증가한 수준입니다. 또한, 역대 최대 농가당 사육두수로 파악됩니다.

한편 돼지 이외 다른 축종의 사육동향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한·육우(4.7%)는 증가했고, 젖소(-2.0%), 육계(-1.3%), 오리(-14.8%) 등은 감소했습니다. 산란계(0.0%)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번 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는 통계청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원본 전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득흔 기자(pigpeople1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