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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

야생멧돼지, 매년 자동차 100만 대 배기가스 배출한다

스위스의 활엽수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야생멧돼지가 토양 탄소 배출량 연간 약 23% 증가

국내 야생 동물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동물은 단연 멧돼지입니다. 야생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그해 농사를 망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고, 기르던 개는 물론 인간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야생멧돼지는 생물다양성 측면에서도 위협적입니다. 전 세계 54개국에 672종의 척추동물과 식물 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고, 앞으로도 수십 년간 유해 외래종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러한 문제보다 훨씬 큰 문제가 있습니다. 야생멧돼지는 먹이를 찾아 토양의 약 5~15㎝ 깊이로 주둥이를 이용해 파는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은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온실 가스가 됩니다. 

 

미국의 과학 전문지 '더 컨버세이션'에 야생 멧돼지의 탄소배출에 대한 영향에 대한 기사에 게재됐습니다.

 

크리스토퍼J. 오브라이언 박사 연구팀은 3년 동안 스위스의 활엽수림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야생멧돼지가 토양 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23%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야생멧돼지에 의해 뿌리째 헤집어진 토양 면적이 대만과 영국 크기 사이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피해 면적이 대만과 같을 때 매년 49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이는 자동차 100만 대가 배출하는 양입니다. 

 

이와 유사한 연구로 중국 지공산 국립자연보호구역의 연구는 야생멧돼지에 의해 교란된 장소에서 토양 배출량이 70%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지구에 있는 탄소의 상당 부분이 토양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소량만 대기 중으로 배출돼도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더욱이 2019년 이후 야생멧돼지는 ASF 매개체로서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 애호가들은 야생멧돼지의 무분별한 포획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기도 합니다. 

 

관련하여 한 수의사는 "유해 야생동물인 멧돼지는 죽어 마땅하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온정주의 만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상당하다"라며 "야생멧돼지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근선 기자(pigpeople1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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