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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청년수기] 나의 축산 성장기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2기 정서윤 (경상국립대학교)

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관련 기사).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및 카길애그리퓨리나, 수기 작성자 등의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아카데미 참여와 기대

여름 방학 전 학과를 통해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를 접하였고 축산 ICT 기술 등 축산의 다양한 분야를 더 자세히 접하고 싶은 마음에 활동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만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4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취업의 범위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 활동 내용을 들었을 때 잘 알고 있는 사료회사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회사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으며 특히 제가 관심이 많았던 축산 ICT, 스마트 팜에 관련한 회사들을 체험할 수 있다고 하여 더 고민하지 않고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4학년 여름 방학,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저에게는 정말 중요한 시기에 아카데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적합한 활동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더 다양한 취업의 길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위에 선배들이 축산물품질평가원과 같은 공기업, 혹은 선진, 팜스코 등 주로 사료 회사라고 불리는 곳에 취업하시는 경우만 봐왔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를 통해 직접 방문한 리얼팜, 아이온텍 등 축산 자동화기기에 관한 기업에서 수업을 들으며 회사의 기기를 소개받고 실제 농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가를 알게 되어 취업에 대한 시야를 넓혔고 교육 후 농장 실습에서도 저에게 많은 흥미를 유발해 농장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학교에서 주로 소에 대해 공부했던 터라 양돈에 대한 공부가 많이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축산 리더 아카데미에서 주로 양돈을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여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양돈에 대해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기에 이 부분 또한 기대가 됐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방문 교육 외에도 다양한 교수님들과, 카길 임원진 분들, 그리고 다양한 업체 대표님들의 양돈 관련 교육 덕분에 평소 양돈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평소 관심을 갖던 스마트 축산까지 접목되어 교육이 진행되니 기대가 되었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양돈에 대한 습성과 이해, 환경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스마트 축산과 접목하여 현재 축산업의 발전 양상이 인력 의존에서 자동화로 바뀌고 있으며 이 중 양돈 기자재 기술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돼지의 경우 땀샘이 퇴화되었고 체모가 발달하지 않으며 온도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토대로 돼지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ICT 기술이 접목되어 더 세밀하게 돼지의 상태를 살피고 자동 혹은 빠르게 환경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새롭게 양돈에 대해 공부하며 동시에 스마트 축산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어서 스마트 축산, ICT 기술에 대해서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지만 보다 쉽게 이해하고 머릿속에 적립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순 양돈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야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서 스마트 팜 축산 분야에서 일하며 더 나은 축산 환경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제 목표를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카데미를 통한 체험과 경험의 시간들

7월 11일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 발대식을 시작으로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날 발대식은 카길 평택공장에서 진행되었는데 전체적인 프로그램 일정을 안내받고 간단한 교육 후 공장 투어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진행된 교육에서 카길 애그리 퓨리나가 어떤 회사인지, 카길에 대한 정보와 사료 회사의 메커니즘 등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축산 미래 인재로써 자리에 앉아있던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 내용 중 표면적이지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축산이란 모든 산업에 기초적인 산업이며, 훌륭한 유전, 영양, 사양을 책임져 사람들에게 건강한 단백질을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한국 축산업은 유전공학에 의해 가축들이 많이 개량되어 가는 중이고 많은 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료 업계 연 12조, 식품 업계 연 30조로 촘촘하고 큰 사업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을 통해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스마트 대전환 시대, 4차 산업 혁명이 시작되면서 축산업계도 스마트 축산이 시작되고 있다며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균형 발전이 필요하고 코로나와 같이 예상 못 한 요인들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위와 같은 이야기가 더 뜻깊었던 이유는 흔히들 생각하는 1차 산업의 축산업 모습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축산학을 공부하는 미래인재인 저희가 지향해야할 방향을 제시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의 취업 및 축산업 분야에 종사하며 갖게 될 꿈에 좋은 방향성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약 3시간 교육을 끝낸 후 카길 평택공장 투어에 나섰는데 이곳은 전 세계 카길 공장 중 최대 사료 생산 공장으로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항만 옆에 위치해 수입되어 들어온 사료를 그곳에서 바로 점검 후 신속하게 공장으로 옮겨 여러 사료 형태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공장이 항만 옆에 바로 위치하다 보니 다른 회사나 공장에 비해 더 신선하고 안전한 사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서 국내 1위 사료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로 학교에서는 이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사료에 대해 공부하기만 했지 실제로 가축에게 가는 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가축에게 도달하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공장을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수업 시간 중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견학하니 이해도 쉽고 배웠던 내용들이 직접 눈앞에 펼쳐져 저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잊지못할 농장실습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 과정은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8월 16일부터 29 일까지 총 14일간 영광 태흥 종축에서 진행된 실습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농장은 종돈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임신사, 분만사, 자돈사, 육성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중 저는 14일간 분만사에서 실습하였습니다.

 

축산학과 재학 4년 중 홀스타인, 황소, 염소, 양, 닭 등 다양한 가축을 실제로 보고 접해봤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돼지를 실제로 본 적이 없어 농장을 방문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돼지 농장이라고 하면 악취가 심하고 청결 상태가 좋지 않거나 많이 낙후된 시설 등이 생각나실 겁니다. 저 또한 농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장에 도착하여 입성한 순간 그 생각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발전한 환기 시스템을 통해 악취도 많이 나지 않았고 신식 돈사를 지어 전혀 낙후되어 있지 않았고 비교적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분만사에서 일하며 태어나는 돼지를 받고 양수 제거 후 탯줄을 묵는 일, 송곳니 제거 후 약 투여, 단미, 거세, 이각 등을 배우며 새끼들을 관리하였습니다. 분만사는 모돈을 잘 보살펴 건강하게 새끼를 모두 낳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 새끼의 폐사율을 낮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던 바와 같이 가장 섬세한 관찰과 관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며 2주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이 실습이 되었던 이유는 축산의 가장 첫 단계를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축산은 모두 한 가축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라고 정의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발대식 날 들었던 말처럼 축산물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단백질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잘’ 키운 가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훌륭한 사료를 먹이고 훌륭한 공간에서 더 잘 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며 더 좋은 제품이 되도록 합니다.

 

이처럼 그 모든 시작은 가축을 키우는 곳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며 축산업의 전반적인 메커니즘이 마인드맵처럼 정리되었고 첫 단계를 경험하게 되면서 축산업을 이해하는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주 동안 거창한 것을 배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농장을 경험하는 일을 통해 축산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인지해야 하고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을 배워 더 나은 축산 미래 인재로의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카데미를 마무리 하며

실제 4년 동안 대학을 다니며 배웠던 수업들을 다 합친 것만큼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매번 모든 교육을 열심히 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를 조금이나마 배웠고 축산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으며 저 또한 더 넓은 시야와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육제품을 만들거나 가축들이 먹는 사료에 관한 일을 하는 것, 또는 실제 농장에서 가축을 키우는 것 이 중 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모든 것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가축이 살아가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살아온 환경의영향을 받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 산속에서 사는 사람, 충분한 영양 보충을 하며 살아온 사람, 그렇지 못한 사람 모두 같은 사람이지만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가축이 축산물로써 사람들에게 건강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동시에 발전하는 산업에 발맞춰 스마트 축산에 관련해 일할 예정입니다. “차세대 축산 리더 아카데미”를 시작하기 전에도 막연히 스마트 팜에 관련한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축산업에서 진행되고 있는 ICT 기술들을 알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배우면서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파고들어 더 나은 축산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며 이제야 축산을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축산이라고 하면 1차 산업의 모습만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며 축산업도 변화하고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축산 미래 인재인 저 또한 스스로 끊임없이 발전하며 변화하는 축산업에 발맞춰 축산업의 6차, 7차... 산업까지 이끌어 가보려 합니다. 축산학을 공부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축산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있을 때 또는 축산이 구시대에 머물고 있어 기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발 더 발전된 시야를 갖는 축산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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