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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청년수기] 차세대 축산리더 길라잡이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3기 이성현 (경상국립대학교)

본 글은 '우리는 차세대 축산리더 수기사례집' 내용 중 일부입니다(관련 기사).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및 카길애그리퓨리나, 수기 작성자 등의 동의 하에 싣습니다. -돼지와사람]

 

 

노력과 기회가 만난 운

올해 나이 26세, 대학졸업을 마치고 취업준비를 하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다. 1년전 취업이 어려웠을 코로나시기에 친구들과 동기들은 한명씩 취업을 하기 시작했다. 연봉 좋고 복지 좋은 회사에 대한 취업에 욕심이 많았던 나는 1년간 전공 관련 자격증 공부와 어학점수에 조금 더 신경을 쓰고자 취업을 미루었다.

 

졸업 후 8개월의 시간동안 원하는 목표를 얻지 못하고 ‘혼자만 취업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에 지금의 수준에서 일자리를 알아보아야겠다고 여러 취업공고사이트를 들어가 채용정보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경력직을 원하고 있고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좌절 속에 평소와 같이 커피한잔에 경제신문 1편을 보고 누워서 유투브 채널을 보던 중 아직 취업을 하지 않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카카오톡 단체방에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포스터를 보게 되었고, 포스터에는 농업계 다국적기업인 Cargill에서 3주간의 ‘축산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기초직무교육’과 4주간의 ‘일 경험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취업역량’을 배울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채용연계와 우선채용의 기회까지 있어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렇게 난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에 지원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반갑습니다. 차세대 축산리더 여러분

첫 오프라인 만남은 2박3일간 진행되었다. 행사 시작 전 오프라인 교재를 받았는데 학교에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배웠던 양돈산업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한 설명과 사례가 명료하게 적혀 있었다. 나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아 차량으로 탐방하는 곳까지 가는 시간동안 교재를 한번 꼼꼼히 읽어 보았다.

 

첫날에는 Cargill 평택공장에서 ‘Cargill기업 소개’와 ‘최첨단 시스템 생산으로 오염사고 없는 클린공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둘째 날에는 천안재능교육연수원에서 ‘양돈 산업과 ESG경영’과 ‘축산 ICT기술활용’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셋째 날에는 ‘양돈산업의 현황과 발전’에 대해 Q&A를 가지는 시간이 있었다.

 

3일간의 교육과정에서 종종 양돈산업의 인재상에 대해 들었다. 인재상은 각 기업마다 다르지만 양돈이라는 틀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공통적으로 원하는 부분이 있다. 양돈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양돈산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기본으로 하여 트렌드를 따라 갈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고 있었다.

 

나는 남들이 기본적으로 다하는 어학점수, 자격증에만 얽매이고 있던 것이었고, 이에 맞추어 취업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2박3 일간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정확한 나의 취업준비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3일간의 ‘축산선도기업탐방’이 있었다. 축산선도기업이라 하면 축산업계에서 국내에서 이름 정도는 들어본 회사이고, 매출액이 크고,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하는 곳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모습들 전부 이미 하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판매업체인 e마트, 롯데마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회사이름을 말하면 소비자들 대부분이 알아들을 정도였다. 매출액이 연간 200억 이상이며 선진화된 기술(축산 ICT기술)은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축산선도기업들은 재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현재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경영, ‘ESG경영’을 하고 있던 것이다.

 

선도기업들은 ‘ESG경영’이라 하여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방안으로 환경적인 부문에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으로 ‘바이오메스기술 활용’, ‘액비순환시스템 도입으로 저탄소배출’과 같은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 소비자들의 죄책감 없는 돼지고기 소비에 따라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돼지습성 파악을 통한 동물복지농장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배구조 부문에서 임원진 중심의 경영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전환하여 이해관계자와 임원진이 함께 통합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선도기업들의 모습을 보고 축산업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모습에 마치 한숨이 나왔다. 한 편 나는 오히려 이번 기회에 축산업의 트렌드를 알게 되어 더욱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집에 도착한 후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마인드맵’을 그려나갔다.

 

시대에 따라 트렌드는 바뀐다. 현대시대에는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이다. 개개인의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그 트랜드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것, 여러 방면으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였다. 계속해서 고민을 한 결과 나는 트렌드를 이해 할 방법을 배웠다.

 

때로는 유연성 있게

일 경험 프로젝트 첫날 담당 농장장님에게 들은 한마디였다. 3주간의 기초직무교육에서는 농장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축산 ICT기술을 이론을 위주로 많이 들었고, 현장실무경험은 한우농가 3개월간 있었고 양돈농가에 대한 현장실무경험은 없다.

 

담당 팀장님은 나에게 “자네는 너무 책에 있는 대로 하려고 해서 문제다”, “책에 있는 대로 하면 하루 안에 본인의 업무를 언제 다 끝내려고 할 건가?”라고 말씀하셨다. 좋은 조언이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축산업에 대해서는 이론으로 배웠고 양돈현장실무에 대한 경험은 없기 때문에 이론에서 나오는 매뉴얼대로 현장실무를 해보고자 하여 나온 결과였기 때문이다.

 

첫날 일과를 마치고 농장장님과 팀장님에게 들은 한미디, 계속해서 생각하다보니 문득 생각이 든 게 있었다. 바로 현실적이지 못한 것이다. 1년에 1마리를 낳는 한우, 한우농가에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1번에 새끼를 많이 낳는 돼지를 키우는 양돈농가에 실무경험을 접목하는 것이 현실성이 떨어졌던 것이다.

 

아마 말씀해주신 조언들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현실성을 내재한 양돈이론을 중심으로 스스로 업무를 편성해 보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나의 소감

‘차세대 축산리더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많은 지식들을 배우게 되었다. 3주간의 이론강의와 4주간의 현장실습은 차세대 축산인이 될 나에게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프로그램 내용 구성이 아주 잘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3주간의 이론은 축산 ICT기술을 간략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3주간의 이론 강의를 바탕으로 4주간의 현장실습에서 활용하기에 아주 좋았다.

 

4주간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은 축산전공을 하는 대학생이나 졸업생들에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께서 농장을 운영하는 경우 말고는 농장업무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4주간의 현장실습은 무엇보다도 값진 경험이 되었다. 3달간의 프로그램이 길다고 생각하면 길 수 있지만, 나에게는 짧고 보람찬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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