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강원대학교 오연수 교수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연구개발 바우처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7월부터 1년간 진행된 ‘구제역 백신 항체가 재고 방안’이라는 연구 발표에서 '구제역 항체형성률(양성률)을 높이기 위한 12가지 포인트'를 제시하였습니다(바로 가기).
발표에서 오 교수는 '현재 구제역 항체가 양성 판정을 PI값 50을 기준으로 양성, 음성을 판정하고 있다.'며 '농장에 따라 음성인 경우 PI값이 40~45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으며 양성인 경우도 PI값이 50~60 사이에 분포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구제역 백신 접종 횟수, 백신 프로그램, 접종 정확도, 백신 역가, 모체이행항체, 돈군 면역 상태 등이 주요 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 교수의 발표 내용 중 4개 농장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4개 농장은 공히 MSY가 27두 이상으로 높은 농장생산성을 가지고 있으며 백신프로그램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각 농장별로 후보돈 4두, 2산차 이하 모돈 5두, 3산차 이상 모돈 5두, 20일령 12두, 40일령, 70일령, 100일령, 130일령은 공히 5두씩 채혈해 모두 46두씩 구제역항체가(PI값)를 검사했습니다. 다만 D농장은 2산차 이하 모돈 3두, 3산차 이상 모돈 3두, 20일령 자돈 18두 입니다.
1. A농장 사례(MSY 27.3두)
A농장은 후보돈 입식 후 7주차에 구제역 보강 접종을 실시하며 모돈의 경우 분만 4주전에, 자돈의 경우 8주령과 12주령에 2회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1차 접종 실시 시기 8주령 이전, 40일령에 PI값이 50이하로 감소했다가 1차와 2차 백신 접종을 실시한 후 PI값이 50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130일령에 PI값이 50이하로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B농장 사례(MSY 27.3두)
B농장 후보돈 도입 3주차에 구제역 보강접종을 실시하며 모돈은 통상 분만 3주전에 접종을, 자돈은 10주령에 1차, 14주령에 2차 백신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70일령에 PI값이 50이하로 감소하지만 1차와 2차 백신 접종 이후 PI값이 50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C농장 사례(MSY 27.2두)
C농장은 후보돈 입식 후 7주차에 구제역 보강접종을 실시하며 모돈의 경우 분만 4주전에 특이하게 이유시 보강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돈의 경우 7주령에 1차, 위탁돼지는 9주령에 2차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검정돈의 경우 12주령에 2차 백신을 실시합니다.
130일령 이전에는 PI값이 50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130일령 이후 PI값이 50이하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4. D농장 사례(MSY24.7두)
D농장은 후보돈 입식 7주차에 구제역 보강 접종을 시작으로 모돈의 경우 분만 4주전에 접종을 합니다. 자돈의 경우 6주령에 1차, 9주령에 2차 백신을 실시합니다.
거의 전 일령에 걸쳐 대체적으로 PI값 50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 교수는 '동일 양돈장, 동일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사육 중이면서도 구제역 백신을 실시한 돼지에서 항체가형성률에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확한 접종을 기본으로 항체형성률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백신접종시기가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방역당국은 조만간 구제역 예방접종시기, 접종량 및 접종 횟수를 해당 백신의 국내 품목 허가 내용에 그대로 따르도록 변경하고 1차 혈청검사에서 일정 두수 이상 검사한 경우에는 추가 확인 검사 없이 바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