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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나간 '돼지 왕갈비' 고발이 유감이다

TV조선, 4일 염증있는 목살로 만든 '돼지 왕갈비의 비밀'

한 종편편성채널이 갈비살이 아닌 돼지 목살로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왕갈비를 만든다는 것을 폭로했습니다.게다가 이런 목살은 염증(고름)이 있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4일 TV조선은 자사 뉴스와 고발 프로그램인 'CSI 소비자 탐사대'에서 익명의 정육업자의 고백이라는 형식으로 '염증있는 돼지목살, 왕갈비로 둔갑'이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면을 쓰고 출연한 정육업자는 영상 속의 목살에 있는 이상물은 '농(고름)'이라고 하며 '구제역 백신을 맞춘 돼지를 주사액이 온몸에 퍼지기 전 조기출하하면 생기는 염증'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농을 제거한 목살을 B급 목살(B목)'이라고 하며 '상품가치가 떨어져 상당량이 왕갈비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며 실제 성형틀과 식용접착제로 왕갈비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간 목살이나 전지, 갈비뼈 등을 재료로 식용접착제를 이용해 네모 반듯한 양념 왕갈비를 만드는 사실은 유통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었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왕갈비 제품의 재료 정보를 자세히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산 목살과 스페인 갈비로 만든 '수제 양념 왕갈비'가 대표적입니다. 


이번 방송에서 왕갈비의 재료보다 더한 충격을 주는 대목은 '고름(농)'입니다. 방송은 자칫 시청자로 하여금 모든 국내산 목살에서 농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목살을 눌러 고름(?)을 짜 내 보이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특히, 정육업자가 백신과 농을 구별하지 않은 채 백신이 농을 유발하는 듯한 그리고 이의 책임이 조기출하로 마치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양돈인에게 있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내보냅니다. 


그리고 관련하여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의 인터뷰는 과감히 생략합니다. 방송 말미에 이상육을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이미 시청자의 귀에 들리기엔 공허합니다. 결국 충격 위주의 반쪽짜리 방송이라 유감일 뿐입니다. 


한편 해당 전체 영상은 TV조선 CSI 소비자 탐사대 홈페이지의 다시보기(바로가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왕갈비의 비밀' 뉴스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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