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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얼마나 많은 돼지가 죽을까?

화재로 인한 폐사 돼지 정보 한정적... 올해 20건에서 모두 27,000두 폐사 집계

지난 6일 경구 구미에서 올들어 45번째 돈사 화재 발생(관련 기사) 이후 추가 화재 소식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화재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루 0.5건, 이틀에 한번 꼴로 돈사 화재!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올들어 양돈장 누적 화재 발생 건수는 47건입니다.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화재가 2건이 그새 발생했다는 얘기입니다. 


2017년 돈사화재 기록은 최근 9년간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모두 189건입니다. 2016년에 비해 12건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365일 기준으로 하루 0.5건의 화재가 발생한 셈입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양돈장에서 불이 난다는 것입니다. 



올해 화재 발생 추이는 작년과 비슷합니다. 상당히 좋지않은 소식입니다. 


화재로 인해 얼마나 죽나?

작년 화재와 관련 많은 질문 중에 하나는 '돈사 화재가 그리 많이 발생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돼지를 화재로 잃는 것이냐?' 입니다. 아쉽게도 관련 정확한 자료는 없습니다. 발생건수, 피해액, 인명피해 자료는 있으나, 구체적인 돼지 폐사 자료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공개되지 않은 것이 많은데다가 공개된 자료도 불완전합니다. 관련 정보 수집에도 한계가 많습니다. 돼지 폐사 정보에서 모돈인지 자돈인지 구별이 안되는 것이 상당수입니다.  


그래서 일단 올해 공개된 자료를 갖고 간단하게 자료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올해 45건의 화재 중 공개된 자료는 20건 입니다. 모돈과 자돈 구분이 안되는 것은 일단 자돈으로, 모자돈이 합산된 것은 대략 1:10의 비율로 나누었습니다. 


그래서 모아진 수치는 올해 45건 돈사 화재 중 20건에서 폐사한 돼지는 대략 27,000두 입니다(모돈 1300두, 자돈(육성-비육 포함) 25,500두 추정). 건당 1350두의 돼지가 폐사하는 셈입니다. 


화재, 질병보다 더 큰 피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양돈농가에 가축재해보험금으로 모두 540억원이 지급되었습니다(관련 기사). 양돈농가의 경우 가축재해보험 가입비율은 96.4%입니다. 일부 비육농가나 소규모 농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셈입니다. 


화재를 겪은 농가의 경험은 '보험이 화재로 인해 입은 모든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령 특약에 의해 상당수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시설복구, 재입식, 시간 등 무형의 '기회비용'까지 보상받지는 못 합니다. 최근 양돈장을 시작한 한 젊은 양돈인은 '화재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주저없이 말합니다. 


한돈산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돈사화재는 여타의 질병보다 한돈의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일 수 있습니다. 다만, 여지껏 제대로 평가하고 분석되지 못했을 뿐입니다. 보험은 보상일 뿐이지 예방백신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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