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확산과 관련해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연달아 해외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어 한돈산업에 깊은 우려를 자아낼 전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가공품 가운데 모두 4건에서 ASF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고 지난 22일 밝혔습니다. 

이번 ASF 유전자가 검출된 돈육가공품은 소시지 3점과 햄버거 1점 입니다. 이를 휴대한 중국인 여행객들은 지난 14일 각각 중국 산둥성(칭다오 2, 웨이하이 1)과 지린성(옌볜 조선족자치구 옌지시 1)에서 출발한 것을 알려졌습니다. 

농식품부는 또한,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보고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2형으로 확인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검출로 우리나라에서의 해외 휴대 축산물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건은 모두 9건(4차례)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최근은 앞서 불과 1주일 전 평택항에서 입니다(관련 기사). 또한, 모두 중국 유래 휴대 축산물 입니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8월 3일 랴오닝성에서 첫 ASF 발생 이후 현재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대다수 지역에서 ASF가 발생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고 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주변국으로부터 중국의 ASF 신고 체계가 무너진 것인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대만을 비롯한 중국 주변국에서의 중국발 휴대 축산물에서의 ASF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건은 되레 늘고 있습니다. ASF의 확산 위험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을 차치하고도 말입니다.